[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역사소설을 집필하는 소설가 황천우가 신작으로 돌아왔다. 자신의 고향인 노원의 역사와 문화를 낱낱이 밝혀낸 이야기를 담았다.
현존하는 고문서를 모두 파헤쳐 노원의 역사와 지명의 유래, 역사 인물들, 현존하는 문화유산과 사라진 문화유산들, 그리고 노원을 그려낸 선조들의 작품을 망라해 노원을 으뜸고을로 단정했다.
황천우 개인이 아닌 선조들의 주장에 근거해 조선 후기 흥선대원군 이하응을 몰아내고 영의정에 올랐던 이유원은 ‘노원동야중제일구야(蘆原東墅中第一區也)’로 ‘노원은 동쪽 들판 가운데 제일 가는 곳’이라 언급했다.
또 노원 역사 인물인 윤두수의 동생 윤근수는 ‘동쪽 교외 경승지로 노원을 꼽아동교승지설노원(東郊勝地說蘆原)’이라고 했다. 이는 윤근수만이 아닌 모든 사람이 노원을 최고의 경승지로 인정한다는 의미다.
수락산과 불암산을 뒤로 하고 얕은 구릉에 이어 넓게 펼쳐진 들판, 들판을 옆에 끼고 유유히 흐르는 중량천, 이어 저만치 앞에 바라보이는 삼각산(북한산)과 도봉산을 살피면 왜 노원을 으뜸고을로 평했는지 능히 짐작된다.
이번 작품은 그를 입증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 과정에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이면에 감추어진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이 독자들에게 상당한 흥미를 유발할 것으로 확신한다.
수락산과 불암산 이름의 유래 및 경쟁력은 무엇인지, 왜 당나라 현종의 능호인 태릉을 능호로 정했는지, 선조(宣祖)는 무슨 억하심정으로 태릉 바로 옆에 강릉을 썼는지, 초안산의 실체는 무엇인지, 왜 중랑천이 아니라 중량천인지…
이뿐만이 아니다. 노원의 명성에 걸맞은 역사 인물들인 김시습, 윤두수, 이항복, 남구만, 이유 등의 발자취를 모두 들춰냈고, 이에 더해 노원에 존재하는 지명의 유래에 대해 풀어냈다. 또 그 과정에 조선왕조실록의 허점들도 들춰냈다.
황천우 작가는 “노원구민들이 이번 작품 <으뜸고을 노원>을 접하면서 노원구가 어떤 고을인지 헤아리고, 그로 인해 노원구민으로서 자긍심을 지니고 살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발표했다”고 출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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