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진짜 월드스타 싸이

  • 한종해 han1028@ilyosisa.co.kr
  • 등록 2012.09.28 16: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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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품고 금의환향…이젠 말타고 세계로 '쭉쭉'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싸이가 내한했다." 한국가수 임에도 내한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그 정도로 '컸다'는 얘기다. 연일 '도배'다 싶을 정도로 싸이의 소식이 넘쳐나고 있다. 이대로라면 빌보드 차트 1위도 그리 어렵지는 않아 보인다. <일요시사>가 싸이의 3주간 미국 활동과 예상되는 행보를 집중 조명해 봤다.

지난 9월4일 싸이(본명 박재상)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지 불과 50여 일 만에 한국 콘텐츠 중 처음으로 조회수 1억 건을 넘어섰다. 한국가수로는 최초이며, 최단기간 최고누적 조회수로는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말을 타고 경쾌하게 달리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강남스타일의 코믹안무는 각종 패러디물로 제작돼 계속 쏟아졌고 전 세계 내로라하는 스타들까지 이 춤을 따라 추는 등 전 세계가 ‘말춤’ 열풍에 휩싸였다.

한국가수 최초
유튜브 1억 돌파

미국 음악전문지 <롤링 스톤>은 9월5일자 인터넷판을 통해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금주의 승자'로 선정했다. <롤링 스톤>은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게재하며 유튜브에서 1억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사실을 전했다.

그 무렵 싸이는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소속된 아일랜드 데프잼 레코딩스와 계약을 맺었다. 아일랜드 데프잼 레코딩스는 저스틴 비버 뿐만 아니라 본조비, 머라이어 캐리, 니요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소속돼 있다. 이로써 싸이는 미국 전역에 자체 배급망을 갖추고 현지 주류 음악 시장에 막강한 홍보 네트워크를 갖춘 회사를 세계 진출의 발판으로 갖게 됐다.


3주간의 싸이 미국 활동은 6일 미국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2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VMA)' 시상식에서 시작됐다. 사회자 케빈 하트와 함께 말춤을 추며 무대에 등장한 싸이는 하트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수 1억 건을 돌파했는데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한국어로 "너무 행복하다. 이 무대에서 한번쯤은 한국말로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죽이지"라고 말했다.

자신의 트위터에 "강남스타일에 중독됐다"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던 케이트페리는 이날 시상식에서 싸이에게 기습 뽀뽀를 하기도 했다. 여러 매체들이 스테이플스센터를 찾은 싸이를 취재했고 싸이는 능숙하게 춤추는 노하우를 설명했다.

9월10일에는 <아메리칸 아이돌>의 진행자 라이언 시크레스트 KIIS FM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다. 라이언은 이날 싸이를 '한국의 래퍼이자 강남스타일로 유튜브 센세이션을 일으킨 스타'라고 소개하며 싸이의 음악적 배경 및 활동 계획 등을 전했다.

'강남스타일' 3주간 활동 미주 전역 매료
각국 모시기 경쟁 "몸 열 개라도 모자라"

싸이는 강남스타일 노래에 담긴 춤 뿐 아니라 노랫말의 의미를 설명함과 동시에 자신이 쌍둥이 아빠이자 한국에서의 인기, K팝 열풍에 대해 소개했다. 싸이는 이날 라이언으로부터 콘서트 초대를 받기도 했다. 라이언은 자신이 호스트인 '아이허트' 페스티벌을 언급하며 공연에 나와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싸이는 "그렇다면 지금부터 내 매니저는 스쿠터 브라운이 아니라 당신이다"라며 유쾌하게 화답했다.

9월11일에는 NBC TV <엘렌쇼>에 출연,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아메리칸 아이돌의 독설 심사위원 사이먼 코웰 등과 신나는 무대를 연출했다.

엘렌쇼는 브래드 피트를 비롯해 비욘세와 마돈나, 저스틴 비버, 어셔,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미국 최고의 톱스타들이 등장한 미국 지상파 NBC의 간판 토크쇼 프로그램이다. 미국에서의 인기는 지난해 종영한 <오프라 윈프리 쇼>에 견준다.


기세를 이어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9월12일 밤 미국 아이튠즈 종합차트에서 8위를 차지했다.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13일 오전에는 7위에 올랐다. 미국 진출과 비슷한 시기에 같은 차트 18위에 랭크되며 최고 성적을 냈는데 불과 5일 만에 그 기록을 갱신했다. 한국인 사상 처음 '톱 10'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미국 팝스타와
신나는 무대 연출

아이튠즈 종합차트는 미국 팝 유료 음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 이상이다. 이를 감안하면 경이로운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저스틴 비버와 알리샤 키스보다 높은 순위였다.

빌보드 메인차트에도 진입했다. 싸이 강남스타일은 9월14일 발표된 미국 빌보드의 메인 차트인 '빌보드 핫100'에서 64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음악랭킹 차트인 '빌보드'의 메인 차트는 싱글차트에 해당하는 '빌보드 핫100'과 앨범차트인 '빌보드200' 두 가지를 꼽는다.

이로써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한국가수 중 최고 높은 순위를 기록하게 됐다. 싸이에 앞서 원더걸스가 2009년 10월 '노바디'의 영어버전으로 76위를 기록한 바 있다.

같은 날 싸이는 미국 심장부인 뉴욕 맨해튼을 사로잡았다. 뉴욕 맨해튼 록펠러 광장에서 라이브로 전역에 생중계된 NBC <투데이쇼>에 출연해 강남스타일을 열창했다.

식전 간단한 인터뷰를 마친 뒤 싸이는 무대에 올라 시작부터 특유의 퍼포먼스 기질로 무대를 사로잡았다. 이날 광장에 모인 1000여 명의 미국인과 한국인들로 보이는 동양인들은 한국말로 '사나이' '오빤 강남스타일' 등을 따라 외치며 싸이의 노래에 동참했다. 노래가 끝난 뒤 싸이는 사바나 구드리, 앨 로커 등 프로그램 진행자들에게 즉석에서 말춤을 알려주기도 했다.

꿈 같은 빌보드 1위 '눈앞'
잠시 국내 활동 후 다시 출국

싸이의 광폭 행보는 그 다음 날에도 이어졌다. 9월15일 밤 11시 30분에 방영된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이하 SNL)에 깜짝 게스트로 출연한 것. SNL은 미국에서 30년 넘게 사랑 받고 있는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톱스타들이 매회 쇼 진행자 겸 주인공으로 나선다. 최근 국내 방송사인 tvN에서 <SNL 코리아>를 제작해 방송하고 있어 더욱 친숙한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미국 유명 코미디언이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유재석, 노홍철로 변신해 말춤과 저질 댄스를 보여줬고 마지막 하이라이트 장면에는 실제 싸이가 나와 능숙한 말춤과 표정 연기를 선보여 환호를 받았다.

9월18일에는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수 2억뷰를 기록했다. 1억뷰를 돌파 한지 15일 만에 거둔 쾌거다. 이틀 뒤인 9월20일에는 빌보드 핫100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미국 MLB 경기장도 점령했다.


미국 LA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트와의 경기 중 일부 영상이 유투브에 올라왔다. 이 영상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장내 스피커를 통해 흘러 나왔다.

MLB 경기장까지
점령한 강남스타일

노래가 나오자 지인들과 함께 다저스타디움을 방문한 싸이의 모습이 전광판에 비춰졌고 싸이는 즉석에서 말춤을 선보여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구장을 찾은 5만여 명의 관중도 노래에 맞춰 말춤을 추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강남스타일의 글로벌한 인기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당초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도 전광판에 함께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경기 시간 탓에 노래만 흘러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싸이는 지난 9월21일 밤에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아레나에서 열린 '아이하트라디오 뮤직페스티벌 2012' 첫날 공연에 출연해 강남스타일을 열창하기도 했다. 이날 무대에는 리한나, 노 다웃, 본조비, 어셔, 에어로스미스, 린킨파크, 핑크, 테일러 스위프트 등 미국의 유명가수들이 공연을 펼쳤고 싸이는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9월24일에는 유튜브 조회수 2억5000만을 넘기고 클릭수 250만 건을 돌파하며 저스틴 비버가 갖고 있던 최고 기록을 100만 건 이상 뛰어넘었다. 영국의 오피셜 차트 컴퍼니에서 영국 차트 싱글 부문 3위에 올랐고 벨기에, 덴마크,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30여 개 국가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미국 일정을 소화하던 싸이는 9월5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오후 3시 서울 삼성동 라마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엔 200여 명의 국내 취재진을 비롯해 70여 명의 외신 기자들까지 몰려들어 싸이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국민들 용서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

싸이는 "이미 가수로서의 꿈을 이룬 것 같다"며 "지금 여기서 멈춰버려도 한이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미국 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소감을 밝혔다.

싸이는 "바람이 있다면 외국 팬들에게 '한국에서 온 이상한 애'가 아닌 한국 가수들이 정말 잘 노는구나를 보여주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특히 싸이는 이 같은 성공이 국민들의 성원에서 비롯됐음을 강조했다. 싸이는 "지난 12년 동안 가수를 접을 뻔한 일도 있었고 국민들이 저를 받아들이시지 않을 뻔한 적도 있었다"며 "만약 국민들의 용서가 없었다면 강남스타일도 못 내고 오늘의 기회도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싸이는 "외모뿐 아니라 나의 정신과 사상 모든 것이 동양인이고 한국인이기 때문에 미국 시장에서 한국 가수로 승부를 보고 있다"며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응원으로 느끼려고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빌보드 1위를 한다면 어떤 공약을 내세울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싸이는 "만약 1위를 한다면 장소가 어디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많은 시민분들이 관람할 수 있는 곳에 무대를 설치하고 상의 탈의 후 강남스타일 공연을 하겠다"는 깜짝 공약을 전하기도 했다. 싸이가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수 2억7000만뷰를 돌파했다.

싸이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국내 스케줄 소화에 나섰다. 먼저 인기리에 방송 중인 Mnet <슈퍼스타 K4>의 생방송 경연을 앞두고 있다. 싸이는 <슈퍼스타 K4>에서 냉철한 쓴소리와 아낌없는 칭찬을 오가는 심사로 이승철과 차별화에 성공해 전임자 윤종신의 빈자리를 잘 메우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무대에서의 '글로벌 경험'까지 더해져 참가자들에게 값진 조언을 건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슈퍼스타 K4> 제작진도 싸이의 스케줄에 차질이 없도록 힘을 모아 줄 계획이다.

열띤 취재열기
진정한 국제스타

오는 6∼7일에는 부산국제영화제 '롯데의 밤' 행사에 출연하고 11일엔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93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에도 참석한다. 광고 촬영 일정도 넘친다. 이미 10여 개가 예정돼 있다. 싸이는 보름에 걸쳐 국내 일정을 소화한 뒤 10월 중순에는 다시 미국을 방문, 11월에는 독일에서 열리는 MTV 유럽 뮤직비디오 어워즈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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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집 - 백운비의 천기누설> 병오년 국운 대예측

[설 특집 - 백운비의 천기누설] 병오년 국운 대예측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다사다난한 한 해가 지나고 2026년 새해가 밝았다. 병오년(丙午年), 불의 기운을 가진 말띠의 해다. 불처럼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에너지가 강한 해라는 의미다. 그러나 치솟는 불길이 되레 화가 될 모양이다. 올해를 둘러싼 경제 전망이 밝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대한민국은 또 하나의 고비를 넘는 중이다. 과연 국민들은 이 보릿고개를 넘을 수 있을까? <일요시사>가 백운비 역리원장을 만나 병오년 대한민국 국운의 흐름을 들어봤다. 대한민국의 공기는 무겁다. 정치·경제·사회 어느 한 분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흐름이 동시에 눌린 듯한 느낌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고환율·고물가 상황은 국민들의 일상을 짓누르고 있다.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있느냐”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일터에서는 “버티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체념 섞인 반응이 늘어났다. 나빠지다… 치솟는 불길 백운비 원장은 최근 몇 년간 국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무게가 급격히 달라졌다고 봤다. 그는 불과 10년 전 국운이 비교적 안정돼 있을 때만 해도 대체로 먹고사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당시에는 동네 구멍가게조차 유지가 가능하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통용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표현이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후 약 9년간 국운이 점진적으로 나빠지는 흐름이 이어졌다고 봤다. 역리학적으로 보면 2026년은 ‘양화(陽火)’의 기운이 강하게 작용하는 해다. 불의 기운은 본래 위로 치솟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상황이 열려 있을 때는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막힌 상태에서 불기운만 강해질 경우 화(禍)로 작용하기 쉽다. 백 원장은 “양화가 득세하면 좋은 것도 함께 올라가야 길한데, 지금은 차단된 상태에서 불만 위로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는 분노와 충돌, 사회적 마찰이 빈번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불교에서 말하는 화마(火魔)와 비슷한 형국”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사회 곳곳에서 갈등과 충돌이 잦아지고, 사소한 문제도 쉽게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백 원장은 “열은 많은데 출구가 없을 때 가장 위험하다”며 “2026년은 바로 그런 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26년 국운을 ‘사통팔달(四通八達)’이 막힌 상태’에 비유했다. 사통팔달은 사방으로 통하고 여덟 갈래로 길이 열려 있다는 뜻이다. 예부터 역리에서는 운이 좋을 때를 사통팔달에 비유해 왔다. 길이 열려야 사람이 움직이고, 움직여야 살 길이 생긴다는 논리다. 반대로 사통팔달이 막혔다는 것은, 아무리 애를 써도 빠져나갈 통로가 없다는 의미다. 백 원장은 “전쟁이 나면 피난을 가야 하는데, 산도 물가도 사람 속도 안전하지 않은 형국”이라며 “움직일수록 위험하고, 가만히 있어도 불안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운이라는 것은 원래 사통팔달이 돼야 한다”고 했다. 사방이 열려야 길이 나고, 여러 가지가 순환하며 성취가 생긴다는 뜻이다. 그러나 올해는 “사방이 막혀 있다”고 봤다. 그래서 “갈 곳이 없다. 헤맨다”고 표현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정감록에 등장하는 ‘인근불·산근불·수근불’이라는 구절을 언급했다. 사람 속으로 가도 안 되고, 산으로 가도 안 되며, 물가로 가도 안 된다는 뜻으로, 결국 도망칠 곳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백 원장은 이를 오늘의 국운에 빗대어 출구 자체가 막혀 있는 구조로 해석했다. 이 막힘이 가장 먼저 드러나는 곳이 경기라고 했다. 백 원장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두고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돈이 돌지 않는 구조”라고 말했다. 경제의 본질은 순환인데, 지금은 그 순환 고리가 곳곳에서 끊어졌다는 것이다. “에너지·부동산·건설이 유일한 해법” “뛰어난 인재 등용으로 위기 관리해야” 불안이 커질수록 소비가 줄고, 소비가 줄면 기업은 투자를 멈춘다. 이 과정이 반복되며 경제 전체가 점점 움츠러드는 악순환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경제 지표만 놓고 보면 아직 버틸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환보유액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수출 역시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국민들이 느끼는 현실은 다르다. 자영업자들은 하루하루 버티는 데 급급하고, 직장인들은 월급날이 와도 통장이 스쳐 지나갈 뿐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청년층 역시 미래 계획보다 당장의 생존을 먼저 고민하는 상황이다. 백 원장은 이런 체감경기가 쫓기고 쫓는 구조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빚을 갚아야 하는 쪽은 쫓기고, 물건을 팔아야 하는 쪽도 쫓기며, 소비자는 사기 위해 애쓰고 사업자는 버티기 위해 애쓴다. 몸과 마음을 다 써도 역부족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다만 그는 2026년을 ‘마지막 고비’라고 표현했다. 고비가 있다는 말은 넘어설 구간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넘는 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백 원장이 올해를 ‘양화’로 설명한 부분도 같은 맥락이다. 음화가 따뜻한 햇볕이나 곁불에 가까운 성격이라면, 양화는 활활 타오르는 불처럼 강도가 크다는 것이다. 불기운은 본래 위로 치솟는 성질이 있어, 표면적으로는 ‘올라가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경제가 올라가고 산업이 살아나고 활력이 돌면 좋은 일이다. 하지만 백 원장은 지금의 국운이 이미 ‘차단’돼있다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즉, 불이 치솟는데 출구가 막혀 있으면 그 불은 성장의 동력이 아니라 ‘화마’처럼 작동할 수 있다는 경고다. 그는 “화기가 중천한다”는 표현을 쓰며, 이 기운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사회 전반에 과열과 충돌, 갈등이 함께 치솟을 수 있다고 봤다. 그렇다면 해법은 없는걸까? 백 원장은 “답이 없는 해는 없다”며 화와 상생하는 것이 바로 토(土)와 목(木)이라고 설명했다. 백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방침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여기서 방침은 곧 정책이다. 그는 답을 세 갈래로 정리했다. 에너지, 부동산, 건설이다. 백 원장은 “이 세 가지가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가장 강조한 해법 중 하나는 에너지 정책이다. 국내외 산업과 수출입 구조에서 에너지 비용과 수급이 흔들리면 경제 전체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는 “에너지 정책을 중심에 두고 전략적으로 관리해야 국가 경제의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사통팔달 생존 급급 부동산에 대해서는 규제로 묶어두는 접근을 경계했다. 자금이 회전하지 않으면 내수가 얼어붙고 체감경기는 더 악화된다는 이유에서다. 그가 말한 부동산은 단순한 주택 거래에 국한되지 않았다. 농지, 임야, 전답 등 토지 전반과 농업 관련 규제, 지역 단위 개발과 거래 규제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 같은 규제가 완화돼야 농업과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내수 회복의 여지가 생긴다는 논리다. 부작용이 따르더라도 순기능이 더 크다면 이를 관리하면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건설 분야 역시 중요한 고리로 제시됐다. 백 원장은 오행의 상생 논리를 들어 불기운이 강해지는 해에는 ‘목(木)’이 연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행위가 아니라 자재, 설비, 인력, 금융 등 연쇄 산업이 함께 움직이는 분야다. 부동산과 건설을 동시에 움직이게 하면 파급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백 원장은 자산 형성의 사다리가 막히면 젊은 층의 기대가 꺾이고 사회 전반의 활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정책의 방향만큼이나 이를 실행할 ‘사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재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같은 정책도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백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개인 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개인의 운만으로 국운을 뒤집을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때문에 그는 2026년을 두고 “성군(聖君)이 나오기 어려운 해”라고 단언했다. 국운이 나쁜 시기에는 누구든 성과를 내기 어렵고, 성군이 나오기 힘든 구조라고도 했다. 연산군과 광해군을 예로 들며, 국운이 기울어진 시기에 즉위한 지도자에게는 선택지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구조에서는 누가 자리에 앉아도 비판을 받기 쉬운 환경이 형성된다고 봤다. 정치권 전반에 대해서는 국운의 분산이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힘이 한 곳에 모이지 못하면 작은 사안도 쉽게 정치적 충돌로 번지고, 여야를 넘어 같은 진영 내부에서도 분열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상황을 두고 “양분과 분열의 해”라고 표현했다. 양분(兩分)은 둘로 나뉜다는 뜻이지만, 현실에서는 둘로 끝나지 않는다. 둘로 갈라진 뒤 다시 갈라지고, 결국 여러 갈래로 흩어진다. 백 원장은 “이럴 때 정치권은 합치자는 말은 많아도, 실제로는 더 쪼개지는 흐름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2026년 정치 지형에 대해선 “높이 쌓아 올린 알이 언제 깨질지 모르는 형국”이라고 비유했다. 겉으로는 안정돼 보일 수 있지만, 작은 충격에도 균열이 날 수 있다는 의미다. 권토중래 전복후괴 백 원장은 “군계일학(群鷄一鶴)”을 꺼냈다. 무리 속에서 돋보이는 한 사람, 즉 뛰어난 인재를 등용해 위기를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해일수록 백 원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인사(人事)’다. 국운이 나쁠 때는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판단이 흐려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럴수록 사람의 선택이 결과를 좌우하게 된다. 백 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올해가 불안정한 만큼 ‘아첨하는 사람’이 늘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운이 나쁜 시기에는 이상하게도 권력자나 부자에게 빌붙어 아첨하는 행동이 늘어나고, 그 과정에서 배신과 척을 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 정세에 대한 전망도 같은 결로 이어졌다. 백 원장은 특징으로 ‘분산(分散)’을 들었다. 힘이 한 곳으로 모여야 외부 압력을 버틸 수 있는데, 올해는 국운이 흩어져 힘을 제대로 쓰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분산되면 허점이 드러나고, 허점이 드러나면 외부 공격이 들어온다는 논리다. 그는 이를 복싱에 비유했다. 복싱 선수가 가드를 올리면 상대가 쉽게 치지 못한다. 그런데 가드를 내리면 약점이 보이고 공격이 들어온다. 백 원장은 “우리가 튼튼하면 공격이 안 오는데 이번에는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공격은 군사적 충돌만을 뜻하지 않고, 외교적 압박과 경제적 공세, 국제 갈등의 심화까지 포괄하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외교 혼동과 시행착오로 갈등이 심화되고 외부의 압력과 공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국제 분야에서의 대응책은 무엇이냐고 묻자, 백 원장은 다시 ‘사람’으로 돌아왔다. ‘철저한 방어 준비’가 필요하며, 그 방어를 위해 ‘인적 자원 파견’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해외로 사람을 내보내고, 현장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협상과 조율을 담당할 인재를 배치해 허점을 줄여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이번 해는 어느 해보다 인재 발굴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운이 바닥난 것이 아니므로 “틈새가 있다”고 했고, 그 틈새를 메우고 넓히는 것이 인재라는 뜻이다. “6월 지선 대대적 물갈이” “아첨하는 사람 조심해야” 오는 6월에 시행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키워드는 권토중래(捲土重來)다. 권토중래는 “실패했던 사람, 포기했던 사람이 다시 분기해 세력을 찾는다”는 뜻이라고 풀었다. 다시 일어서고, 다시 판이 바뀌는 사례가 늘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번에 공천 못 받고 밀려났던 사람이 다시 부활하는 케이스’를 예로 들면서 “물갈이가 다 되는 건 아니지만 물갈이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 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전복후계(前覆後戒)”의 태도를 강조했다. 앞사람의 실패를 거울삼아 뒤의 사람이 경계한다는 뜻이다. 그는 이를 “전임 대통령의 실수를 경계 삼아야 한다”는 식으로 풀었다. 이는 이 대통령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장관·부처·기관·기업 대표 등 ‘조직의 책임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덕목이라고 했다. 즉, 불리한 국운의 해에는 새 일을 무리하게 벌이기보다, 전임의 실수와 실패를 분석해 같은 구멍에 다시 빠지지 않는 것이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국민들의 삶도 우려했다. 백 원장은 지난 몇 년간 국민 갈등이 극심했다는 문제의식에 동의하며, 2026년에는 그 갈등이 더하다고 했다. 그는 “운이 나쁜 해에는 인심이 각박해지며 배려와 용서가 줄고, 민감하고 예민해진 사회 분위기가 형성된다”며 “친했던 사람끼리도 견제 대상이 되고, 이해관계에 따라 적이 되는 일이 많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를 ‘각자도생(各自圖生)’이라는 말로 표현하며, 각자도생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원장은 의지하는 대상이 있더라도, 무너질 수 있는 해이기 때문에 결국 자기 책임 의식을 더 가져야 한다는 취지다. 가족이나 가까운 관계조차도 현실의 무게 앞에서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이혼과 결별, 인간관계 단절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경제적 불안과 심리적 피로가 겹치면 사회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울감이나 분노 조절 문제 등 정신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2026년은 몸보다 마음이 먼저 지치는 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자는 더 못 살게 된다”고도 전했다. “마지막 고비다” 2027년에는 회복기로 들어선다. 백 원장은 “27년부터 회복기로 들어간다”는 취지로 말하면서도, 곧바로 후유증을 언급했다. 병이 나아도 후유증이 남듯이, 회복이 시작되더라도 이전의 고통이 흔적으로 남아 일정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뜻이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