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리얼 막는 일본 AV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일본에서 성인비디오(AV) 규제 법안이 논란이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소속 쓰쓰미 가나메 중의원 의원이 AV 촬영 시 실제 성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좋은 거냐?
그는 “AV 촬영 시 실제 성관계를 하면 성병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고통당할 위험이 있고 임신을 걱정해야 한다”며 “현장에선 개인의 존엄을 훼손하는 성 착취가 이뤄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TV 드라마나 영화 속 살인 장면도 어디까지나 연기일 뿐, 실제 살인을 저지르는 건 아니다”라며 “당 차원에서 ‘성행위를 수반한 AV 금지법’을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반대 의견도 나왔다. 일본유신회 오토키타 하야오 참의원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살인은 범죄지만, 성관계는 그렇지 않다”며 쓰쓰미 의원의 비유가 틀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 관련 산업이 비합법화되면 음지로 숨어들게 되고 범죄의 온상이 되어 피해자가 늘어난다”며 AV 성행위 금지 법안을 비판했다.
앞서 지난 25일 중의원 내각위원회는 초당파 국회의원이 정리한 고등학생 AV 강제 출연 피해 방지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무난히 본회의·참의회를 통과해 이달 초 성립될 전망이다.
일 성인비디오 실제 성행위 금지법 추진
고등학생 강제 출연 피해 방지법도 통과
해당 법안은 18~19세 연령층이 AV 촬영 후 1년 내 언제든지 계약을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연령, 성별과 상관없이 AV 출연 계약 이후 촬영까지 최소 1개월, 촬영 종료일 기준 상품 공개까지 최소 4개월 시간을 둬야 한다.
일본에선 지난 4월1일부터 개정 민법 적용으로 성인 연령이 20세에서 18세로 낮아졌다. 이전 민법에선 18·19세는 미성년자로 분류돼 계약 취소가 가능했지만, 현행법상 성인이 되면서 불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고등학생이 AV 출연을 강요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중의회 여야 6당은 지난 4월 말 실무자 협의를 통해 법안 제정에 착수한 바 있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좋은 거냐? 나쁜 거냐?’<fant****> ‘반도체에 이어 AV도 세계 왕좌 자리를 내놓는구나’<lake****> ‘일본의 전 세계 1위 산업이다. 법안 통과할 경우 일본은 자멸이다’<ubec****> ‘일본은 법안부터 일본스럽다’<fg12****> ‘금지되겠냐?’<ddon****>
포르노 아닌 에로?
한국서 왜 더 난리?
‘이미 몇 년 전부터 나왔던 이야기다’<hyes****> ‘지구 인류의 성교육을 일본이 다 했는데…’<skyl****> ‘일본보다 한국이 더 큰 난리 날 일이네’<kkt1****> ‘나의 아랫도리는 친일파였다’<dhr1****>
‘대신 기존 촬영물이 더 잘 팔리겠지’<sacr****> ‘자국 경쟁력을 깎아 먹는 탈원전과 유사합니다’<yhje****> ‘결국 일본이 전 세계를 상대로 보복을 하네요’<ante****> ‘그럼 포르노가 아니라 에로지∼’<dlaw****> ‘떡국에 떡이 없는 상황’<jh_l****> ‘그런 성인 영화는 우리나라도 많다’<ldh0****>
‘그냥 AV 촬영 금지법이 더 낫지 않나?’<lee4****> ‘성행위는 범죄가 아니다. 사고의 시작부터 이상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네. 성행위가 혐오스럽고 범죄냐?’<inte****> ‘일본 법안 발의에 이렇게 국내에서 난리난 적이?’<euns****>
‘을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법안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듯’<7520****>
나쁜 거냐?
‘우린 저렇게 되지는 말자. 어른들의 욕구 때문에 애들이 희생되면 되겠냐? 저건 희생이 아니라 성을 상품화하는 것이다. 거기에서 오는 착취와 강제성,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몸 팔기다’<ni80****>
<기사 속 기사> 초등생 4∼6학년 10명 중 3명 성인물 시청
초등학교 4∼6학년 3분의 1 이상이 성인물을 시청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공개한 ‘2022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초등학생(4∼6학년)의 33.8%가 성인용 영상물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고등학생(45.1%)보다 낮지만, 중학생(32.2%)보다 높은 수치. 청소년 전체의 성인용 영상물 이용률은 37.4%다.
성인용 영상물을 접한 주된 경로는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23.9%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 실시간 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17.3%), TV방송(13.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성인용 영상물 이용 경험은 남자(44.3%)가 여자(29.7%)보다 많았다.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