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문]
대한민국이 일제로부터 독립한 지 77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민족반역자에 대한 청산이 완전치 못할뿐더러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까지 있는데요.
그만큼 많은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열악한 삶을 영위해왔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여러 캠페인을 진행해온 한 시민단체가 있습니다.
바로 흥사단 독립유공자후손돕기본부입니다.
흥사단은 ‘독립유공자를 국가 사회적으로 예우하는 것이 곧 미래세대에 진정한 나라 사랑을 전하는 일’이라는 기치에 따라 2005년부터 독립유공자 후손을 지원해왔습니다.
특히 고등학생에게 연 100만원씩, 대학생에게 연 200만원씩 지원하는 장학금 사업을 통해 2021년까지 700명 이상에게 6억5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전달했는데요.
이갑준 흥사단 정책기획국장은 <일요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헌법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전통을 이어받는다고 했고, 그만큼 독립운동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말해주고 있다. 즉 ‘대한민국이 왜 존재할 가치가 있었고, 어떻게 지금까지 올 수 있었는가’를 말해주고 있다”며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의 계기를 밝혔습니다.
이어 “4월에 마무리한 ‘카카오 같이가치’에서 20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모을 수 있었고, 한 시민이 큰 금액을 후원하면서 ‘어머니께서 소중히 여기셨던 독립운동의 역사와 뜻을 기리고 싶다’고 한 것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전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일부 독립유공자 후손의 생활상이 미디어를 통해 다수 보도되면서, 다행히 지원정책이 한결 강화된 바 있습니다.
국가보훈처에 의해 독립유공자 혹은 그 후손으로 인정될 경우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령’에 따라 보상금, 생활조정수당 등의 보훈급여금과 함께 취업과 생업, 의료 등 많은 영역에서 국가지원을 받게 됩니다.
보상금의 액수는 등급에 따라 상이하지만 보통 월 100만원에서 200만원 선입니다.
그러나 자료 소실 등으로 인해 보훈처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사례도 많을뿐더러 긴 시간 이어져온 ‘가난의 고리’를 끊기에는 아직 부족합니다.
이 국장은 “독립유공자 중에 발굴돼야 할 대상이 15만명 이상인 걸로 알고 있는데, 국내에서 지금 발굴된 독립유공자는 2만명이 채 되지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해외에서 사망한 독립유공자들이 있다. 그분들은 지금 가족들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게 약 2만명 이상으로 알고 있다”며 해외 독립유공자 발굴 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지금 우리의 삶은 수많은 독립유공자들이 남긴 소중한 유산과도 같습니다.
앞으로 3년 후면 다가올 광복 80주년, 우리는 그날을 어떻게 맞아야 할까요?
총괄: 배승환
기획: 강운지
촬영&구성&편집: 김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