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티팬티남과 레깅스녀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티팬티 형태의 엉덩이가 드러나는 여성용 핫팬츠를 착용하고 돌아다닌 40대 남성. 이른바 ‘하의 실종남’ ‘티팬티남’으로 화제가 됐던 그가 다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하의 실종
부산 해운대 카페 등에서 속옷으로 보이는 하의만 걸친 채로 커피를 주문한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은 지난달 25일 경범죄처벌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15만원을 선고했다.
이 남성은 당시 모습이 찍힌 CCTV 영상 캡처 사진이 각종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시선을 끌었다. A씨는 지난해 3월18일 오후 2시쯤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에 있는 카페를 찾아 티팬티 형태의 엉덩이가 드러나는 여성용 핫팬츠를 착용한 상태로 신체 부위를 노출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준 혐의를 받았다.
CCTV 영상에 찍힌 A씨의 모습은 흰색 바람막이 상의에 하의는 엉덩이가 훤히 보일 정도의 짧은 검은색 하의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A씨는 이 같은 복장으로 커피를 주문하고 매장 곳곳을 오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2012년부터 약 10년간 하의 실종 패션으로 전국을 돌아다닌 A씨는 이날 해운대를 비롯해 같은 날 수영구 광안리 해변, 다음날 부산 북구와 해운대, 10월16일 부산 기장군 등지에 있는 카페에서도 이 같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엉덩이 드러나는 팬츠 입고 전국 활보
경범죄 위반 혐의로 벌금 15만원 선고
지난해 3월 A씨의 모습을 본 시민이 경찰에 신고하고, 각종 커뮤니티 등에 A씨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오면서 전국적으로 ‘하의 실종남’ ‘티팬티남’ 등으로 이슈가 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신체를 과도하게 노출한 것은 아니므로 경범죄 처벌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한 방송에선 “속옷이 아니라 핫팬츠다. 음란행위를 위한 목적이 아니다. 패션이다. 나는 정상”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당시 노출이 있었던 장소, 노출 경위, 노출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비롯해 행위 당시 피고인 엉덩이가 대부분 드러나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사정 등에 비춰 공개된 장소인 실내 카페에서 공공연하게 엉덩이를 노출해 다른 사람에게 부끄러운 느낌이나 불쾌감을 줬다고 판단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15만원이면 또 입고 다니겠네’<deng****> ‘대단한 자신감이다’<gksd****> ‘먼저 부모님께 부끄러운 줄 알아라’<sky1****> ‘관종이 아니고 뭔가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어디로 튈지 잘 살펴봐야 할 인물 같은데…’<ohar****>
‘여자든 남자든 과도한 신체 노출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크다고 본다’<sorj****>
‘패션이라 우기는 성도착증 환자에 불과하다’<cier****> ‘티팬티로 엉덩이를 노출하고 있는데 과도한 노출이 아니라고 말하면 뭐가 과도한 노출이냐? 직접 안 봐서 다행이다’<youn****> ‘남에게 불쾌감을 주는 노출증 환자인데 병원치료가 필요하지 않나?’<bbse****>
‘관종 넘어 정신적 문제가…’
‘다 내놓고 다니는 여자도…’
‘그냥 일반적으로 저게 정상은 아니잖아? 핫팬츠, 팬티가 아니라 모두 의심하고 불쾌하면 그건 정상적인 행동이 아닌 거다’<jugi****> ‘방송에서 다룬 거 보면 여자들 놀래려는 재미로 하는 것 같다. 그리고 10년간 지속하고 있는 지능적인 상습범이다’<iron****>
‘음란 목적이 아니면 왜 굳이 전국을 다니면서?’<wwn0****> ‘이게 바로 역차별인가?’<khjk****> ‘여자들은 더 내놓고 다니던데?’<wndu****> ‘아랫도리 윤곽이 훤히 드러나는 레깅스도 규제해 주세요’<ex4t****> ‘불쾌감 주는 여자들도 이제 고발해서 처벌받게 하자’<hiki****>
‘남자가 저렇게 다니는 여자 사진 찍어서 제보하면 몰카범으로 오히려 감옥가겠죠?’<data****> ‘공공장소에서 레깅스 입고 가슴골 드러내놓고 다니는 여자도 경범죄 처벌하라’<alpa****> ‘얼마 전 고속도로 휴게소 남자화장실에 여자들이 들어가 사용했다던데 법에 적용되지 않으니 희한한 일 아닌가?’<jsy5****>
‘퀴어축제는 괜찮고, 이거는 안 괜찮나?’<skho****> ‘누구에게는 부끄럽고, 불쾌감을 줄 수는 있겠지만, 법적인 처벌은 누구에게나 같은 잣대로 판결되어야 합니다’<goof****>
다른 잣대?
‘성차별 아닌가? 정신적 문제가 없고 심신미약 상태도 아닌 정상적인 상태에서 본인 취향이 그렇다면 그건 인정해 줘야 하지 않나? 벗은 여자들 보면 혐오스럽고 불쾌한데 뭐라 하지 않는 거처럼…’<gian****>
<기사 속 기사> 인천 부평에선 ‘하의 깜빡남’
하의와 속옷을 입지 않은 상태로 인천 길거리를 활보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시 부평구 삼산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로 4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했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A씨는 25일 낮 12시30분부터 10여분 동안 하의와 속옷을 착용하지 않은 채 인천 부평구 삼산동 한 아파트 단지와 상가 일대 약 1㎞를 돌아다닌 혐의를 받는다.
“옷을 벗고 돌아다니는 남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바지 입는 것을 깜빡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