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총알 막은 방탄폰 설왕설래

  • 박민우 기자 pmw@ilyosisa.co.kr
  • 등록 2022.04.26 09:09:14
  • 호수 1372호
  • 댓글 2개

스마트폰이 사람 살렸다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총알 막은 방탄폰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최근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 삼성전자 갤럭시 모델로 추정되는 스마트폰이 러시아군이 쏜 총탄을 막으면서 우크라이나 군인의 부상을 막을 수 있었다는 내용의 영상이 게재됐다. 사실일까.

관통 못해

삼성전자 갤럭시 모델로 추정되는 스마트폰이 총알을 막았다는 소식이 해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 최근 ‘스마트폰이 탄환을 막아 군인의 생명을 구했다’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비디오 리포트(UkraineWarVideoReport)’게시판에 별도로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엄폐물에 몸을 숨긴 우크라이나 군인이 “675달러짜리 휴대폰과 군 인식표가 목숨을 구했다”며 주머니에서 넣어둔 폰을 꺼내 보여주는 모습이 나온다.

해당 군인이 건넨 휴대폰에는 총알로 인해 찢긴 듯한 군 인식표와 보호 케이스 모습을 볼 수 있다. 


7.62㎜ 탄으로 추정되는 이 총알은 휴대폰을 관통하지 못하고 중간에 박혀 있다. 스마트폰 케이스는 찢겨 있었고, 기기 전면 유리가 파손됐다. 러시아군 총격을 받았으나 휴대폰을 통해 부상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이다.

영상 속 제품은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추정된다. 케이스는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S뷰 케이스’로 보인다.

군인의 목숨을 구한 스마트폰의 케이스 모양과 크기로 볼 때 해당 기기는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S21 FE’ 또는 2020년 모델인 ‘갤럭시S20플러스’로 좁혀진다. 

우크라 군인 목숨 구한 삼성 갤럭시 
총탄이 주머니에 넣어둔 폰 못 뚫어

이 중 갤럭시S21 FE는 전면에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가장 튼튼한 코닝사의 ‘고릴라 빅투스’ 유리가 탑재됐다. 후면에는 투명 폴리카보네이트, 프레임에는 알루미늄 소재가 적용됐다. 

일각에선 핀란드 기업의 휴대전화 ‘노키아’란 추측도 있다. 과거 시리아 내전 중 노키아 휴대전화가 총알을 막았다는 일화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천운이다’<reda****> ‘신통방통하네’<rope****> ‘대박∼ 삼성이 또 해냈네’<wchg****> ‘삼성이 만들면 다릅니다. 총알도 막네!’<rhan****> ‘이 사람은 평생 갤럭시만 쓰겠네’<js42****> ‘다행이네. 한 사람을 구했으니 행운이 모든 우크라이나 사람에게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힘내세요, 아자∼’<supo****>


‘우리 삼성전자의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따라올 수 없이 훌륭하죠’<zyxo****> ‘갤럭시가 확실히 내구성이 우수해’<ichu****> ‘배터리가 음극재와 양극재를 층층이 겹쳐 놓은 구조인데 이게 방탄효과를 준 듯’<kkyb****> ‘삼성전자가 군수기업으로 업종 변경했나요?’<mand****>

해외 커뮤니티 동영상 화제
S21FE 또는 S20+ 모델 추정

‘교전 중 총알을 막은 동영상만으로도 세계적인 엄청난 광고 효과가 되겠지?’<bord****> ‘저 휴대폰 삼성에서 매입해라. 역대급 홍보용이 될 듯…’<chy0****> ‘오히려 저 우크라이나 병사가 삼성을 살리겠는데?’<seoj****>
‘미국에서 불티나게 팔리겠다’<yuri****> ‘그 군인한테 삼성이 새 걸로 바꿔줘라”<netw****> ‘중국산이었으면 폭발했다’<my29****>

‘아이폰 덕에 목숨 구했다는 소리는 못 들어봤다’<jvso****> ‘삼성이든 노키아든 그것으로 선전하려 하지 마라. 저 병사는 생과 사가 휴대폰 하나로 결정되었다. 생명을 구해준 저 휴대폰이 고맙기만 하다’<sel1****> ‘스마트폰 보는 시대에 서로 죽이는 전쟁이라…’<sky3****> ‘오바 아냐? 성경책이나 메모장이 있었어도 막았을 것이다’<aeps****>

S뷰 케이스

‘총알은 발사돼서 목표물에 맞게 되면 납으로 된 탄두가 찌그러진다. 설령 도비탄이라 추측해도 어딘가에 부딪혔기 때문에 이미 찌그러져 있었어야 한다. 결론은 그냥 병사들 장난?’<rlat****>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사람 살리는 삼성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사용자의 목숨을 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 현장에서는 ‘갤럭시 S6 엣지’가 폭발 파편을 막아냈다.

당시 파리 경기장 주변을 지나던 실베스트르씨는 통화 중 날아온 폭발 파편이 스마트폰에 대신 박혀 살았다. 

당시 그는 “스마트폰이 아니었다면 파편이 내 머리를 관통했을 것”이라며 “기적”이라고 말했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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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국방부 문건이 대규모로 파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조치는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의 지시로 이뤄졌다. 오 전 기획관은 검찰 특수본과 재판서 정보사와 수사2단 인사안의 문제점을 증언했던 인물이다. 자신이 비상계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수사에 협조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올해 초 신년맞이 대청소라면서 문서를 대량으로 파쇄했다.” <일요시사>와 접촉한 국방부 직원들의 말이다. 파쇄된 문건들은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자료라고 한다. 지시자는 오영대 전 국방부 인사기획관이다. 검찰 수사에 협조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으나 실상은 다르다는 게 군 내부자들의 주장이다. 뭘 숨기나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말 취임하면서 시작한 첫 번째 군 개혁은 인사다. 신임 인사기획관에 일반 공무원 출신인 이인구 군사시설기획관을 임용한 건 안 장관이 강조해 왔던 ‘군 문민통제’와도 맞닿아 있다. 인사기획관은 본래 예비역 장성이 맡아왔다. 이 신임 기획관의 전임자였던 오 전 기획관도 예비역 준장 출신이다. 군 내부에서는 국방부에 여전히 12·3 내란 사태에 협조한 군인들이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핵심으로 인사기획관실의 총괄과이자 인사기획관의 일정, 예산 등을 모두 관리하는 인사기획관리과가 언급된다. 다수의 국방부 관계자들은 “오 전 기획관은 물러났지만 책임져야 할 다수의 인물이 아직 자리를 보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서의 간부들은 전부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다. 과장 김모 대령은 오 전 기획관이 대령이었을 때 소령으로 근무했고, 총괄 이모 중령은 오 전 기획관이 특전사 여단장을 역임했던 1공수여단서 중대장과 707중대장을 거쳤다. 장군인사팀장 김모 대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수도방위사령관으로 근무했던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과 가깝거나 육사 출신인 이들이 국방부 인사의 핵심부서인 인사기획관리과에 포진하면서 계엄 실행을 위한 보직 이동이 이뤄진 셈이다. 김 전 장관은 실제 대통령경호처장일 때부터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과 군 인사에 대해 논의했다. 직무에서 배제되지 않은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장관이 모든 책임을 오 전 기획관에게 묻는 형식으로 퇴직을 시켰으니 우리는 지시를 받아 어쩔 수 없이 한 것처럼 조용히 지내면서 정부초기 개혁의 소나기만 피하면 진급 가능’이라며 서로서로 쉬쉬하고 있다고 한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내란 이후인 지난해 12월 중순 오 전 기획관의 지시에 따라 문건 파쇄를 계획했다. 김 전 장관이 물러난 이후 인사기획관리과장 김 대령 및 총괄인 이 중령 외에는 계획되지 않은 대면보고는 금지했고 내부 보안에 심혈을 기울였다. 인사과 간부들 계엄 실패 후 12월 계획···1월 파쇄 “지시자는 검찰 수사 응했던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 한 달여 뒤 이 중령은 모든 과에 ‘신년맞이 대청소’를 하라고 전파했다. TF 자리 배치와 오래된 문건을 정리한다며 유독 인사기획관리과만 복도로 책상을 빼고, 대량 세절이 가능한 세절실을 예약해 엄청난 양의 문서들을 파쇄했다. 여기엔 내란 핵심 파일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안 장관은 이와 관련해 국회에서 오 전 기획관에게 여러 차례 질문한 바 있다. 당시 오 전 기획관이 당황해하며 우물쭈물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이 중령은 동영상을 보며 웃는 직원들의 명단과 안 장관에게 제보한 인물을 색출하기 위해 탐문 활동을 벌여 오 전 기획관에게 추정해 보고했다. 이들은 모두 오 전 기획관으로부터 승진추천, 성과상여금, 각종 포상 등 인사상 불이익을 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이 문건을 파쇄한 이유는 내란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내란 당일 오후 10시가 넘은 시각임에도 퇴근하지 않고 사무실에 있던 오 전 기획관의 지시를 받은 이 중령은 각 과의 총괄 담당자들을 소집해 ‘계엄 선포가 됐는데 선제적으로 인사 관련 조치를 왜 안 하냐’ ‘합참에는 계엄사령부가, 지작사령부에는 지역계엄사령부가 곧 창설될 텐데 각 군 본부 및 지작사와 인사 지침을 협의해 계엄령 취지에 맞게 배포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 전 기획관은 계엄 해제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 테이블을 통과했음에도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에서 이 중령에게 “(계엄이) 해제되긴 했는데 다시 시행될 수도 있으니 빨리 계엄사 창설 지원을 위한 인사 조치를 완성하고 지작사 병력에 대한 휴가 지침 및 통제 등 건의 사항을 받아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기획관은 내란 직전까지 김 전 장관의 의중에 따라 군 인사를 반영했다. 최근 내란 특검팀이 군 장성급 인사 자료 확보에 나선 것도 이에 관해 들여다보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최근 국방부 장군인사팀과 육군본부 장군인사실 등을 압수수색해 해당 부서 내 인사 관련 파일 등을 확보했다. 정치권에선 지난 2023년 11월과 지난해 4월 이례적인 인사가 이뤄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진급에 절박한 군 인사들을 계엄 실행 세력으로 활용했단 의혹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윤석열정부 장군 인사는 특이하고, 이례적인 경우가 유독 많았다”며 “인사를 통해 군을 장악하고, 내란을 준비했다는 의혹 관련 특검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3차 계엄 대비 문건 없애” 증거 인멸 국회서 해제 불구 지작사와 인사 논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지난 2023년 11월 인사에서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했다.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은 ‘75주년 국군의 날 행사기획단장 겸 제병지휘관’ 등 한직에서 2023년 10월 육군참모총장에 발탁됐다. 지난해 4월엔 지휘부에 이어 작전본부 인사가 이어졌다. 원천희 당시 육군 소장이 4차 진급으로 합참 정보본부장으로 승진했고, 이승오 소장은 군단장을 거치지 않고 합참 작전본부장으로 진급했다. 안찬명 당시 육군22사단장은 임명 5개월 만에 합참 작전부장으로 보직을 옮겼다. 통상 사단장은 1년 반~2년가량 보직을 맡는다. 군 안팎에서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던 이유다. 경질 위기이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은 유임됐다. 그는 지난해 6월 정보사 군무원의 블랙요원 명단 국외 유출 사건 및 박민우 전 정보사 100여단장과의 갈등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신원식 전 안보실장은 지난해 8월 국회에서 “후속 조치를 강하게 할 생각”이라고 언급했지만, 다음 달 본인이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군 관계자에게서 “노 전 사령관과 김 전 장관이 장군들 인사에 대해 논의했고 오 전 기획관에게 전달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위기감을 느낀 오 전 기획관은 특수본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시작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오 전 기획관의 특수본 진술조서를 보면 그는 “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이 저와 원천희 국방부 정보본부장에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보직해임·정보사령관 교체 검토를 지시했으나 지난해 9월6일, 김 전 장관이 취임하면서 문 전 사령관에 대한 ‘현 보직 유지’를 지시했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이해하기 어려운 인사였다”고 했다. 앞뒤 달랐다 오 전 기획관은 “(문 전 사령관이 박 준장으로부터 고소당한 혐의가)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지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인사 조치는 없었다”며 “공론화된 문제고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는데도 이렇게 유야무야 넘어가는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ounder@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