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강' 이재명 vs 홍준표 가상대결 시나리오

두 싸움닭 붙는다면?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에 참여 중인 후보들의 캐릭터는 각양각색이다. 개성이 강한 후보들은 모두 각자의 스타일대로 다르게 경선을 진행 중이다. 그중에서 눈에 띄는 달변가들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각각 정당 레이스에서 수준급 말솜씨로 주목받고 있다. 이 둘이 함께 대선에 올라가 맞붙는다면, 전례 없는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대선 경선을 바라보는 유권자들은 지지하는 후보가 강한 발언으로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모습에 더욱 열광하고, 더욱 결집한다. 지지하는 후보의 효과적인 공격에 상대 후보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면,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한다. 현재 진행 중인 대선 경선에는 각양각색의 후보가 참여하고 있다.

비주류

같은 말이라도 완곡한 표현으로 에둘러 공격하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상대가 준비하지 못한 부분을 질문해 기습 공격하는 후보도 있다. 그리고 직설적인 언행과 언변으로 쏘아붙여 상대를 압도하는 후보도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홍준표 의원은 상대에게 물러서지 않는 대선주자들이다. 다른 듯 닮은 두 후보는 각종 토론회나 기자회견에서 더욱 센 단어, 더욱 간결한 문장으로 쉴 새 없이 상대를 공격한다. 지지자들이 이들에게 유독 열광하고 열광하는 이유다.

사실, 이 후보와 홍 의원은 엄밀히 말하면 당내 비주류에 속한다. 비주류인 두 인물이 양 정당에서 유력한 대권주자로 자리매김한 데는 둘 모두 자신만의 스타일을 유지해왔다는 점이 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내며 숱하게 국정감사를 받아왔다. 국감을 받을 때마다 많은 공격을 받아왔던 그였지만, 그때마다 조리있는 언변으로 대처하며, 많은 외압에 흔들림 없는 자세를 취해왔다.

‘형수 욕설’ 사건과 ‘여배우 스캔들’ ‘선거법 위반’ 혐의 등 각종 논란이 일었을 때도 그는 항상 정면돌파를 택해 본인의 입지를 굳혔다. 이번 대장동 이슈에도 마찬가지 자세를 보이고 있다.

홍 의원 또한 국민의힘 대선주자로 유력시되던 인물이 아니었다. 당과 사이가 그리 좋지 않던 그는 지난 총선 때 탈당한 이력도 있다.

역대 가장 치열한 대선 예상
비슷한 ‘센’ 후보들의 싸움

공천 과정에서 선거구 관련 갈등을 빚어와 당시 미래한국당을 탈당한 것이다. 홍 의원은 정치 9단의 면모를 보여 주면서 남들과 타협을 잘하지 않는 자세로 정치판에 꽤 많은 적을 만들었고, 그럴 때마다 정치적 어려움에 빠졌다.

이런 상황에도, 그는 흔들림 없이 본인의 뜻을 관철시켰다. 탈당 후, 홍 의원은 대구로 내려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고, 대권에 계속해서 도전해 현재는 유력한 야권후보로 급부상했다.

그런 둘이 대선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현재 지지율 추이로 봤을 때, 둘이 맞붙을 확률이 매우 유력하다.


정치 전문가들은 물러서지 않고 직설적으로 들이받는 두 후보가 대통령선거에서 만난다면 전례 없는 치열한 대선이 될 것이라 예상한다. 실제로 두 후보는 이미 수차례 난타전을 벌인 바 있고, 그때마다 정치권에서 큰 화제가 됐다. 

최근의 난타전은 대장동 관련 이슈로 벌어졌다. 홍 의원은 대장동 특혜 의혹 관련 범법자들을 거머리 떼라고 비유했다.

그는 “칼잡이 대통령은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이 사건은 서민들의 피를 빠는 거머리 떼들이라고 보여진다”며 “이 후보가 이와 관련됐다면 사퇴할 일이 아니라 감옥에 갈 일”이라고 이 후보 측에 맹공을 퍼부었다.

서로가 서로를 원한다?
치고 박고 토론회 볼만

홍 의원은 대장동 개발이 이 후보의 대선 자금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홍 의원은 업체의 이름이 화천대유, 천화동인이라는 점에 대해서 “이름을 지을 때부터 이미 이것은 대선 프로젝트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했다”며 “대선 자금과 그것을 모으려고 하지 않았나 의심이 강하게 간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감옥 갈 일이 아니라 상 받을 일”이라고 반박에 나섰다.

그는 “대장동 개발은 이명박·박근혜정권의 잘못된 정책으로 민간업자들이 독식할 뻔한 개발 이익을 환수해 시민들에게 돌려준 대한민국 행정사에 남을 만한 모범사례”라며 “시민들이 피해를 보든 말든 민간업자가 과도하고 부당한 수익을 내는 것을 모른 척하고 내버려둬야 한다는 말이냐”고 거칠게 몰아붙였다.

이어 “정치는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게 최우선인데 그렇게 하면 어떻게든 탈탈 털어 감옥에 보내야 되는 게 나라냐”며 “당 대표에 도지사, 국회의원까지 지냈는데 국민이 위임한 공공의 권한으로 국민과 도민에 혜택을 드린 사례가 있느냐”고 반박했다.

이처럼 벌써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고 있는 두 후보는 아이러니하게도 서로가 서로를 원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달 1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 의원이 진주의료원을 폐쇄할 때, 저는 성남의료원을 설립하고 있었고, 그분이 무상급식을 폐지할 때, 저는 무상급식을 확대하고 있었다”며 “그거 말고도 다른 부분이 많다. 핵 문제에 대한 인식 등 차이가 많이 나서 국민들이 선택하기 너무 쉽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발언했다. 

아이러니

홍 의원도 지난달 13일 “인파이터끼리 붙으면 역대 가장 익사이팅한 대선 게임이 될 것이다. 이 후보하고 토론하면 국민이 참 재밌어 할 것”이라며 “이 후보와 붙는 게 나로선 편하다. 이낙연 전 대표는 워낙 차분하신 분이기 때문에 토론하면 답답하기도 할 텐데, 이 후보는 툭 건드리면 바로 반응이 온다”고 말한 바 있다. 


두 후보는 서로가 서로를 “편한 후보”로 칭하며 대선에서 만나길 원하고 있다. 실제로 대선에서 만났을 때, 진짜 웃게 될 사람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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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충돌’ 검찰개혁 엇박자 막전막후

‘당정 충돌’ 검찰개혁 엇박자 막전막후

[일요시사 취재1팀] 김철준 기자 = 추석 연휴 전에 검찰개혁을 진행하려던 더불어민주당이 신중한 입장에 들어갔다. 검찰개혁 초안을 발표하려던 당의 의견에, 주체이자 객체인 법무부의 수장 정성호 장관이 다른 의견을 내면서다. 정 장관의 의견에 대해 여권 관계자들은 공개적으로 비판까지 했다. 당정 간 불협화음으로 검찰개혁이 무너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왔다. 당 지도부와 정부는 뒷수습에 나섰지만, 완전히 진화될지 관심이 모인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에서 계속 강조해 온 ‘검찰개혁’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공언대로 ‘추석 전 검찰개혁 입법 마무리’를 목표로 속도전에 돌입한 가운데 친명(친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민주당 지도부와 결이 다른 의견을 연일 내놓으며 당정 간 불협화음이 나타났다. 속도전 앞두고… 민주당 국민주권 검찰 정상화 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6일, 회의를 열고 검찰개혁의 대원칙인 수사권·기소권 분리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확정할 방침이었다. 민주당은 이번 개정안으로 수사권·기소권의 분리 대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검찰청을 폐지한다. 그리고 기존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이관하기 위해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을 설치할 예정이다. 공소청은 기존 검찰의 기소권을 이관받아 기소와 공소 유지, 영장 발부 등 검찰의 고유 업무를 도맡는다. 중수청의 경우, 검찰의 수사 대상이었던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의 수사를 담당한다. 이 외에도 국수위 설치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수위는 국무총리 산하 기관으로 경찰을 비롯해 중수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국가 수사 기관 전체를 통솔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검찰 조직 재편으로 수사 기능을 갖게 될 중수청을 행정안전부와 법무부 중 어느 소속으로 할지 등의 쟁점 현안들도 정리돼 개정안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검찰을 제외한 수사기관은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있다. 이들은 각각 행안부와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소속돼있다. 이 같은 초안에 대해 당 안팎에선 우려를 제기했다. 특히 국수위의 권한이 자칫 과도해지면, 정부의 수사 통제와 외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또 앞서 밝힌 것처럼 행안부 산하에 이미 경찰이라는 수사기관이 있는 상황에서 중수청까지 포함될 경우, 행안부의 수사 기능이 자칫 과도하게 커지는 것도 우려되는 지점이다. 공소청의 보완수사권에 대한 당과 정부의 이견도 걸림돌이다. 당은 수사와 기소 분리 대원칙 측면에서 공소청에 보완수사권을 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법무부는 경찰이 수사종결권을 가진 상황에서 원활한 사건 처리를 위해서는 공소청에 보완수사권 부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6일 초안 발표 예정이었지만 구체안 두고 특위·법무부 입장 차 지난달 25일 민주당 검찰정상화특위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었지만 최종안을 내지 않았다. 민형배 특위위원장은 지난 7일 비공개 당정대 협의 후 기자들과 만나 “속도 조절론은 없다”며 이날 회의를 최종안 확정을 위한 데드라인으로 예고했지만, 180도 달라졌다. 대신 이날 회의는 법안의 완결성에 집중했다고 한다. 특위 간사인 이용우 의원은 "초안이 사실상 나왔다고 보면 된다"면서도 "그야말로 특위안이고, 당정대 간의 논의 과정이라든지 국민적 공론화를 해 나가는 과정이라든지 이 과정이 여전히 많이 남아서 최종적으로 가다듬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속도조절 배경에는 개혁의 주체이자 객체인 법무부의 입장이 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정 장관에게 ‘검찰개혁의 핵심이 수사와 기소의 분리냐’고 물었다. 이에 정 장관은 “그렇다”면서 “검찰이 수사를 개시하거나 인지해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권한은 분리해낸다는 게 1차적인 목표”라고 답했다. 다만 정 장관은 “현재는 (검찰이) 보완수사 요구 또는 재수사를 할 수 있는데, (사건이) 핑퐁처럼 왔다 갔다 하다가 과거보다 사건 처리 기간이 2배 이상 늘었다”며 “이런 문제가 심화할 가능성이 있어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건) 전건 송치를 할 것인지, 전건 송치를 하지 않는다면 수사지휘권을 줄 것인지, 송치된 사건에 대한 보완 수사 범위를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부연했다. 정 장관은 민주당이 중수청을 행안부 산하에 두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도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경찰·국가수사본부·공수처·중대범죄수사청 4개 수사기관이 모두 행안부 밑에 들어가면 권한이 집중된다”고 우려했다. 또 기존 검찰청을 공소청으로 바꾸는 것에 대해서도 “검찰은 헌법상 검찰총장 임명 관련 규정들과 검사 관련 규정들도 있기 때문에 위헌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의 다른 의견 국수위에 대해서는 “지금 나와 있는 안에 의하면 국수위가 경찰의 불송치 사건에 대한 이행을 담당하게 돼있는데 최근 통계에 4만건 이상 된다”며 “독립된 행정위원회가 4만건 이상 사건을 다룬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6일 예결위 전체회의에서도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이 ‘검찰 조직을 폐지하는 것이 적절하냐’고 묻자 정 장관은 “검찰을 해체한다고 표현하지만 저는 검찰이 수행해오던 기능을 재분배하는 과정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해 “민주당의 당론은 아직 아니”라며 “1차 수사기관, 특히 경찰의 부실·봐주기 수사를 보완할 제도적 장치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이 ‘검찰청 폐지로 검찰의 전문 수사 역량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는 취지로 질문하자 정 장관은 “굉장히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주가조작 등 자본시장을 교란하는 금융 범죄 또는 조세 사건은 굉장히 난이도가 높아 고도의 수사 기법이 필요하고 법리적 쟁점들이 많다”며 “이런 전문 수사 역량을 중수청에 어떻게 이어갈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정 장관은 회의 당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의 수사개시권과 인지수사권은 완전히 배제돼야 한다”면서도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고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검찰개혁의 본질은 잊지 말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견설 진상은? 그러면서 “수사기관과 공소기관 사이의 ‘핑퐁’ 등 책임 떠넘기기, 수사 지연, 부실 수사로 인해 국민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현실적이고 촘촘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며 “개혁은 구호가 아니라 현실에서 작동할 때 비로소 성공한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정 장관의 발언 이후 당 안팎에서는 정 장관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검찰개혁 특위 위원장인 민형배 의원은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재논의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입장에 관한 질문에 “당 지도부는 장관께서 좀 너무 나가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특위안에는 그런 내용이 없고, 당정에서 합의됐거나 의논해서 한 건 아니”라며 “법무부 장관이 개인적 의견을 말씀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정 장관이 행안부 산하 중수청 설치 방안에 우려를 밝힌 데 대해서도 “당에서 입장을 내지 않았는데 그렇게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 장관 본분에 충실한 건가, 이런 우려가 좀 있다”면서 “(장관이) 저희 특위 초안을 모르는 상태 같다”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의 의견을 내세워 정 장관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한 것이다. 이른바 ‘검찰개혁 4법’을 발의하고 관련 논의를 주도해 온 김용민 의원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서 “바꾼다고 모든 것이 개혁은 아니다”라며 “개혁을 왜 하려고 하는지 출발점을 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지도부·정부 나서 진화 “당 결정대로 따라갈 것” 민주당과 정 장관의 의견이 갈리면서 ‘당정이견’설이 분출한 가운데, 당 지도부가 진화에 나섰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8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 지도부 인사말에서 “개혁의 작업은 한 치의 오차·흔들림·불협화음 없이 우리가 완수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이 과정에서 당정대는 원팀 원보이스로 굳게 단결해서 함께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국민주권정부의 실질적 성과는 당정대 원팀 정신이 그 중심에 있다”며 “다음 주부터 우리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첫 정기국회가 시작된다. 이재명정부 국정 기조와 국정 과제의 실천을 (당이) 더 확실하게 뒷받침해야 한다”고 당정 일치 기조를 강조했다. 정부와 대통령실에서도 수습·진화에 나섰다. 이날 워크숍 현장에 방문한 정 법무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이견은 없다”며 “어쨌든 입법의 주도권은 정부가 아니라 당이 갖고 있다. 당에서 잘 결정되는 대로 잘 논의해서 따라갈 것”이라고 한발 물러났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도 당과 법무부 사이 이견에 대해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만찬에서 전체적인 로드맵을 합의했다. 정부와 당이 각자 검찰개혁안에 대한 여러 가지 각론에 대한 의견들을 제기하기도 하고 수렴하기도 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수석은 “당과 정부의 의견만 다른 게 아니라 당 내부에도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각각의 의견들이 다 도출되는 과정이라고 본다. 말하자면 일종의 공론화 과정에 이제 들어간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 내용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 수석은 “다만 바라건대 내용 자체의 토론에 좀 집중했으면 좋겠다”며 “특정인과 좀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사람에 대한 공격 같은 건 하지 말고 이렇게 내용 토론으로 좀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갖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법조계 의견은? 한편 법조계에선 정 장관이 민주당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평소 소신과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검사장 출신 한 법조인은 “정 장관은 외골수처럼 직진하기보다 남의 편을 설득하고 내 편을 혼내가면서 합의점을 찾는 정치를 해온 사람”이라면서 “강성 개혁에 집착하기보다는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변화를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