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문]
여러분은 ‘다윈상’을 아시나요?
다윈상은 황당한 실수로 인해 죽거나 생식불능이 된 사람에게 주어지는 상인데요.
자신의 유전자를 후세에 남기지 않음으로써 인류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오늘의 별별 순위는 ‘세계의 황당한 죽음 베스트 5’입니다.
다윈상 점수 상위권에 들었던 죽음 중 다섯 개를 선정해보았습니다.
5위는 2018년 12월 한겨울에 일어난 일입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한 커플이 크게 다퉜습니다.
화가 난 남자는 여자를 강에 빠뜨린 후 자신도 강에 들어가 그녀를 물밑으로 밀어넣으려고 했는데요.
문제는 남자가 수영을 할 줄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심각한 뇌 손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다가 결국 숨졌습니다.
여자는 수영해서 무사히 탈출했다고 합니다.
4위는 2000년 한 테러리스트의 사연입니다.
이라크의 ‘카이 리나젯’은 폭발물 소포를 만들어 목적지에 배송했습니다.
하지만 우표를 붙이는 걸 깜빡한 탓에 소포가 그대로 반송되고 마는데요.
카이는 속 편하게 집에 온 우편물을 개봉했습니다.
폭발물은 아주 잘 만들어졌던 덕분에, 그는 그대로 고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3위는 1990년대 초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한 남자가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의 집에서 오래된 총기와 탄약을 훔쳤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이용해 편의점에서 강도짓을 했는데요.
남자는 편의점 점원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으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가 당황하며 총구를 들여다봤는데 그제야 총알이 발사되었죠.
2위는 2000년 캐나다에서 일어났는데요.
셸던이라는 청년이 친구들과 함께 쓰레기 하차장을 방문합니다.
심심했던 그들은 쓰레기를 내려보내는 12층 높이의 미끄럼틀을 타기로 했습니다.
그들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해당 미끄럼틀의 끝이 쓰레기 자동 압착기에 연결되어있었다는 사실을 말이죠.
다음 상황은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대망의 1위는 최근 2018년에 일어난 일입니다.
한 미국 선교사가 개신교를 전파하기 위해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의 목적지는 인도의 ‘노스 센티널 아일랜드’로 매우 공격적인 원시 부족이 사는 섬입니다.
그는 어부들을 매수한 후 카약을 타고 섬에 들어갔습니다.
원시 부족은 화살로 그를 맞이했죠.
어부들은 부족민들이 그의 시체를 끌고 다니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인도 정부는 시신 수습을 포기했고, 미국 정부도 부족에게 책임을 묻지 않았습니다.
오늘의 별별 순위 어떠셨나요? 말 그대로 세계의 ‘웃픈’ 죽음들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오늘처럼 무더운 여름날, 황당하지만 서늘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다음 별별 순위도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총괄: 배승환
출연: 김소정
기획: 강운지
촬영&구성&편집: 배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