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인천에서 발생한 빌라 화재 ‘라면 형제’ 사고를 기억하시나요?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초등학생 형제가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다가 발생한 사고였는데요.
당시 소방대원에 따르면 형 A(10)군은 마지막 순간까지 동생을 구하기 위해 책상 아래로 동생을 밀어 놓고 이불로 주변을 감싸 방어벽을 쳤습니다.
A군은 전신 40%에 3도 화상을, 동생 B(8)군은 전신 5%에 1도 화상을 입었고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이들 형제는 어머니와 셋이 살며 기초생활 수급 가정으로 월 160만원 정도의 보조금을 받으며 넉넉지 못한 형편으로 생활한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형제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전국 각지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는데요.
지난 4일 기준 750여명으로부터 약 1억 4600만원이 모금되었습니다.
형제들도 이에 보답하듯 현재는 의식을 회복해 일반 병실로 옮겨져 최악의 고비는 넘겼다고 병원 측은 밝혔습니다.
형은 의식이 또렷하고 대화가 가능한 반면, 동생은 고갯짓만 가능한 정도라 아직 방심할 수 없다고 하는데요.
학산나눔재단 측은 '애초 추석 연휴 이후 모금을 마감하고자 했으나 향후 장기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병원 측 소견에 따라 모금 기간을 연장한다'며 '후원금은 앞으로 형제의 치료비와 화상 재활비로 투명하게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천시 또한 '제2의 라면 형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위해 돌봄서비스를 정비하겠다'고 나섰는데요.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전국에 17만여명의 아이들이 방치, 폭력 등 아동학대 의심 사례를 보이지만 등록조차 돼있지 않다'고 밝힌 만큼 국내 아동복지 시스템의 정비가 시급해 보입니다.
반려동물 천만 시대, 한국인 5명 중 1명은 반려동물을 기른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농림축산부 발표에 따르면 반려동물 시장 가치는 무려 6조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반려동물을 위해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발명품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털 날림 걱정 없는 공기 청정기, 악취 없는 배변 처리통, 운동로봇, 쿨 방석 등 다양한 발명품이 있었지만, 이 중 단연 눈길을 끈 것은 반려동물 건강진단 키트였습니다.
지난 9월 특허청은 10일간 미리 선정된 10개의 반려동물 발명품에 대해 투표를 진행했는데요.
투표 참가자 2059명 중 14.9%인 307명이 건강진단 키트를 선택해 1위를 차지했습니다.
반려동물의 소변을 통해 건강 상태를 측정해주는 아이디어 제품으로 간·담관 질환, 요로결석, 방광염, 당뇨병, 빈혈, 신부전 등 10가지 이상의 질병을 검출했고, 99% 이상의 정확도를 보였습니다.
반려동물이 아픈 사실을 알아채기 힘들었던 보호자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 같습니다.
지난해 유기된 반려동물은 13만여마리였습니다.
그 사유 중 하나가 질병과 비용이었는데요.
만원대의 저렴한 반려동물 건강진단키트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