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문]
KBO리그 역대 개인 통산 안타 1위 2478개의 기록을 세운 LG트윈스의 레전드 박용택 선수가 올 2020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발표했습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박용택 선수를 위해 LG 구단 측에 은퇴 투어를 추천했고 나머지 9개 구단에 은퇴 투어 협조를 제안했는데요.
최근 해당 소식이 팬들에게 알려지면서 뜬금없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은퇴 투어란?
은퇴를 앞둔 선수가 다른 팀 홈구장을 마지막으로 방문할 때 기념식과 함께 선물을 주고받는 행사
그런데 최근 박용택 선수의 은퇴 투어를 두고 LG 팬과 나머지 9개 구단 팬 사이서 갑론을박이 펼쳐졌는데요.
"박용택은 이승엽처럼 국민 타자라고 보기 어렵다", "은퇴 투어는 KBO 레전드 선수가 받아야 하지만 박용택은 LG만의 레전드다", "이승엽처럼 국위 선양하거나 KBO에 영향력을 펼치지 못했다", "형평성에 어긋난다", "앞으로 은퇴할 선수들은 어떻게 하라는 건가?" 등 많은 KBO 팬들의 반대 의견이 있었습니다.
한 포털사이트에서는 이 문제를 두고 네티즌 투표까지 열렸는데요.
결과는 찬성 29.2%(277명) 반대 68.7%(653명)로 압도적으로 반대가 많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안치용 해설위원은 "박용택 정도의 경력이라면 KBO 리그의 한 역사를 써냈다고 평가한다"며 "우리만의 은퇴 문화를 만들어 보는 게 좀 필요하지 않나..." 결국 논란이 과열되자 박용택 선수는 “정말 큰 영광이고 감사합니다. 하지만 사양하겠다”며 “반대 팬들의 의견 또한 존중하고 남은 시즌은 경기에 전념하겠다”고 은퇴 투어를 거절했습니다.
야구계에서는 "음주, 도박, 약물, 폭력 등의 물의 한번 일으킨 적 없이 묵묵히 자신의 팀에서 최선을 다한 선수가 최고가 아니란 이유로 저평가될까 우려스럽다"며 새로운 은퇴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