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문]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0시1분경 북악산 숙정문 인근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5시17분경 박 시장의 딸이 "5시간 전쯤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섰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어요"라고 실종신고를 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박 시장이 확인된 명륜동 와룡공원과 성북구 핀란드 대사관저 주변을 기준으로, 총 773명의 인력과 드론 6대 수색견 9마리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펼쳤고 7시간의 수색 끝에 다음날 오전 0시1분경 북악산 숙정문 인근서 박 시장을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현장 감식 결과 타살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공관서 박 시장이 자필로 작성한 유서가 발견됨에 따라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
박 시장의 시신은 이날 오전 3시30분경 서울대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박 시장은 최근 전 비서로부터 성추행으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해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고(故) 박원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