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성장한 연주자’ 김봄소리 잇단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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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9.05.02 09: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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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름을 건 음반이 나오면서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됐어요. 제 오리지낼리티에 대해서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만으로 충분하다. ‘콩쿠르 사냥꾼’ ‘콩쿠르 여신’ ‘미모의 바이올리니스트’ 등 수식은 이제 괜한 치장이다.

김봄소리는 몇 년 새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서 가장 성장한 연주자로 꼽힌다. 2017년 세계적인 메이저 클래식레이블인 워너클래식을 통해 발매한 데뷔 앨범, 올해 초 폴란드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와 유니버설뮤직 그룹의 산하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내놓은 앨범 <포레, 드뷔시, 시마노프스키, 쇼팽>이 증명하고 있다.

세계적인 음악회와 페스티벌에도 잇따라 초청받고 있다. 올해 초 뉴욕 필하모닉의 신년음악회에 바이올린 협연자로 올랐고 2018~19 시즌의 포즈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주음악가로 활약 중이다.

6월에는 요미우리 닛폰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일본 도쿄의 세계적인 공연장 산토리홀서 데뷔한다. 루체른 페스티벌, 라인가우 페스티벌, 그슈타드 메뉴힌 페스티벌에도 출연한다.

북아메리카 지역에서는 링컨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데뷔, 로스앤젤레스 마에스트로 재단 초청 리사이틀 데뷔, 라 호야 뮤직 소사이어티의 라이징 스타 시리즈 리사이틀이 예정됐다.


특히 재작년 함께 공연한 요미우리 닛폰 오케스트라의 재초청을 받는 등 김봄소리와 함께 연주한 오케스트라 공연장이 다시 협업을 제안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검증이 완료된 연주자라는 방증이다.

김봄소리는 “세계서 데뷔 무대가 늘어가니까 초심자의 입장이 됩니다”라며 “데뷔를 하고나서부터가 진짜 시작이잖아요. 다시 초청을 받는 것이 중요하니까요”라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블레하츠와 함께 세계를 도는 듀오 콘서트도 김봄소리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블레하츠는 2005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로 두 사람은 듀오 앨범을 낸 뒤 유럽, 아시아를 순회했다. 폴라드 4개 도시, 북아메리카 지역서 공연이 예정됐다. 내년에 베토벤 소나타도 함께 연주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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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