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김설아 기자] 수경스님 등 불교계 큰어른인 수좌 10인이 자승스님에게 조계종 총무원장직 사퇴를 공개 촉구한 데 이어, 도박 사실을 폭로했던 김영국 전 조계종 총무원장 종책특보가 자승스님이 강남호텔에서 도박을 했으며 성매수를 증언해주는 녹취록도 확보했다고 밝혀, 거센 후폭풍을 예고했다.
김영국 전 특보는 23일자 주간 <시사인>과의 인터뷰에서 백양사앞 호텔 도박 동영상외에 새로운 증거가 있냐는 질문에 대해 “자승 원장과 측근 지도부 스님들이 연루된 강남 오크우드호텔 도박, 필리핀·마카오 원정 도박, 상습 성매수 문제 등에 관한 구체적인 증인과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내용을 아는 일부 스님들이 이번 기회에 조계종이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보고 양심선언을 시도했다. 그러자 총무원장 측에서 전방위로 회유와 협박을 벌였다. 한 스님은 회유를 받아들였고, 한 스님은 거부한 채 양심선언을 하겠다고 한다”며 “필리핀과 마카오 원정 도박에 따라갔던 스님이 최근 불교 언론에 이 사실을 공개하려 하자 총무원 한 간부 스님이 자승 총무원장 대리인으로 나서 양심선언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오는 10월로 예정된 은해사 주지 교체 시 신임 주지 자리에 스님이 추천하는 스님을 밀어주겠다고 제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승 스님이 성매수나 도박에 연루됐다는 증인과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함께한 스님들이 증인이다.
또 자승 스님이 과거 도박장과 룸살롱을 출입할 때 장소 알선과 심부름을 한 ‘해결사’의 양심선언 녹취 기록이 있다”며 “자승 스님이 주로 출입한 룸살롱 마담이 성매수 사실을 확인해준 인터뷰 녹취록도 있다. 함께 있었던 스님들의 증언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무원장은 이를 은폐하려 하지 말고 진실되게 참회하고 용퇴해야 한다”며 자승스님의 총무원장직 사퇴를 거듭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