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사랑 고백을 위한 분위기 있는 특급호텔

연말 분위기 느끼고 사랑도 속삭이고 ‘일석이조’

크리스마스다. 그리고 연말이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그동안 고마웠던 분들께 인사도 드리고 송년의 아쉬움을 달래는 시간이다. 또 연인들에게는 화려한 분위기 속 사랑을 속삭이기에 더 없이 좋은 ‘낭만적인 나날들’이기도 하다. 연말 분위기도 느끼고 사랑도 속삭일 수 있는 분위기 좋은 곳을 찾아보았다. 달콤한 사랑고백만 각자 준비하면 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마르코 폴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마르코 폴로’는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52층에 위치해 도심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다. 레스토랑 전체가 계단식 구조로 되어 있어 굳이 창가 쪽 테이블에 앉지 않더라도 한강과 서울 도심의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이국적인 인테리어는 특히 여성 고객들이 좋아한다. 연말을 맞아 내놓은 ‘사랑의 커플 세트’는 촛불, 샴페인, 향기로운 꽃다발을 코스 요리와 함께 패키지로 구성했다. 코스에는 파투슈 샐러드, 상어 지느러미와 게살 수프, 송이 전복과 깐풍새우, 송아지 안심구이 등이 포함된다. 2인 기준 35만원이고 24, 25, 31일에는 점심기준 6만5000원부터인 특별 메뉴가 준비된다.
(02)559-7620

그랜드 하얏트 호텔-‘파리스그릴’

한강과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전망과 마호니풍의 세련된 실내 분위기 그리고 직원들의 세심한 서비스가 돋보이는 곳으로 디너와 함께 로맨틱한 프로포즈 장소로 인기가 높다. 서울 최초의 오픈 키친으로서 고객이 직접 요리의 과정을 지켜보며 음식이 익어가는 소리와 냄새, 주방의 경쾌한 움직임으로 요리에 대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식욕을 자극하게 하는 등 여러 즐거움을 준다. 또한 남산에 위치한 지리적인 특징 때문에 서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한강과 강남의 아름다운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유럽의 본토 총주방장이 메뉴 구성에서 조리 방법, 재료 엄선에 이르기까지 엄격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크리스마스 메뉴는 캐비어, 푸아그라, 칠면조, 블랙 앵거스 안심 등 최상의 재료를 이용한 메뉴를 만들었으며 크리스마스 푸딩과 딸기 셔벳 등의 크리스마스와 어울리는 메뉴를 첨가하였다. 디너 세트 메뉴 주문시 크리스마스 쿠키 선물 증정한다. 예약은 필수.

롯데호텔서울-‘피에르 가니에르 서울’

롯데호텔서울 신관 최고층(35층)에 위치한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은 서울의 환상적인 겨울 야경과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완벽한 고품격 퍼스널 서비스와 함께 프랑스의 식문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정통 프렌치 퀴진으로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문화를 더욱 폭넓게 해주는 세련된 공간이면서 동시에 품격 있는 레스토랑을 추구한다. 혁신적인 실험정신과 예술적 감각으로 神이 즐기는 요리라는 경의에 가까운 찬사를 받고 있는 미슐랭 3스타 셰프, 피에르 가니에르의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은 크리스마스 이브, 단 하루를 위해 크리스마스 특별 메뉴를 준비하였다. 피에르 가니에르와 그의 수석 와인 소믈리에가 직접 선별한 자신의 요리와 가장 잘 어울리는 와인 130여 종(총 270여 종의 와인 콜렉션 구비)은 아직까지 국내에서 소개되지 않은 와인과 휘귀한 빈티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의 비밀 정원을 모티브로 벽과 천정이 모두 곡선으로 이루어진 모던한 실내 디자인은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존중한 공간설계이다. 홀은 11개의 테이블로 이루어져 있는데 테이블 사이의 간격이 멀지는 않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그게 불편하거나 어색하지 않다. 실내는 보통 레스토랑에서 경험할 수 없을 정도로 조명 밝기가 어두운데 그 느낌이 굉장히 아늑하고 편안함을 느끼게 하면서 함께한 사람들과의 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움을 느끼게도 한다. 가격 39만원.
(02)317-7181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아름다운 도심 경관 즐길 수 있어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로맨틱한 창가 옆 프로포즈석 마련

서울 프라자 호텔- ‘투스카니’

서울 프라자 호텔 2층에 위치한 ‘투스카니’는 이탈리아 본토의 풍미를 현대적이고 고급스러운 감각으로 재현한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이탈리아 대사관 공식 쉐프를 맡고 있는 주방장 체카토가 이탈리아 현지에서 수입한 식재료로 만들어 내는 정통 이탈리안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신영철 와인/워터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300여 개 이상의 와인 리스트와 세계 각국의 진귀한 Premium water를 갖추고 있다.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Selection course menu와 그 날의 가장 신선하고 좋은 재료로만 구성되는 Chef’s choice 등이 제공되고 있다. 바닷가재, 고르곤졸라 라쟈냐, 안심구이, 디저트 등이 제공되는 스페셜 코스 메뉴와 전복, 바닷가재, 안심구이, 디저트 등이 제공되는 Chef’s grill Special 메뉴가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에는 방문 고객 모두에게 사랑이 더욱 깊어지는 아로마향이 가득한 크리스마스 특별 향초를 증정한다. 24, 25, 31일 가능. 30만원.
(02)310-7349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이탈리안 레스토랑 ‘델비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이탈리안 레스토랑 델비노는 450여 종의 최고급 와인을 갖춘 와인바로 한강의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한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에는 이탈리아어로 화이트 크리스마스라는 뜻을 가진 ‘Bianco Natale’ 메뉴를 선사해 특별함을 배가시켜준다. 바닷가재를 곁들인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수프와 전복을 넣은 금태구이, 아보카도 살사와 잣을 곁들인 양고기와 송아지 밀라네이드 등 8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으며 아름다운 한강의 야경과 함께 소믈리에가 추천해 주는 와인 맛의 즐거움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가격 20만원.
(02)450-4747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 ‘베로나’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 아늑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의 베로나 별실 안 아름다운 꽃장식과 촛불이 세팅된 테이블, 그 위에서의 이태리 정찬 코스는 그녀의 기분을 황홀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번 연말에는 거위간, 포치니 버섯으로 속을 채운 송로버섯 소스의 오리가슴살 구이, 크리스마스 레드와인 셔벗, 크리스마스 케이크 등이 포함된 크리스마스 세트와, 안심스테이크, 바닷가재 라쟈냐 등 9코스의 뉴이어 세트가 마련되어 있다. 12월24, 25, 31일 가능. 12만원.
(02)3440-8135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JW’s 그릴’

‘JW’s 그릴’은 연인들을 위한 프로포즈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 프로포즈 패키지는 예약을 하면 공식 ‘프로포즈 좌석’으로 안내된다. 프로포즈 좌석은 로맨틱한 창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며 조명의 각도가 상대를 가장 아름답게 보이도록 맞춰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분위기 있는 라이브 음악이 연주되어 낭만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프로포즈 패키지가 예약되면 더 이상 다른 프로포즈석 예약은 받지 않는다. 둘만을 위한 더욱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함이다. 프로포즈 패키지는 사전 예약이 필수다. 최소한 하루 전에만 예약하면 하트 모양의 장미꽃잎으로 장식된 테이블과 여성분을 위한 웰컴 장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남성이 미리 프로포즈할 꽃다발과 청혼 반지를 준비해 주면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방법으로 서빙된다. 식사후 제공되는 디저트 플레이트에는 초콜릿으로 이름이나 원하는 문구를 써준다. 프로포즈 패키지는 에피타이저와 스프, 안심스테이크와 랍스터로 구성된 최고급 메인요리와 디저트까지 총 6코스의 세트메뉴가 제공되며 로맨틱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샴페인 및 와인 한 잔도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 15만원.
(02)6282-6759


조선호텔 컨티넬탈-레스토랑 ‘나인스 게이트’

 조선호텔 컨티넨탈 레스토랑 ‘나인스 게이트’는 레스토랑 전면의 통 유리 차창 밖으로 내다보이는 고종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세운 환구단의 전경이 펼쳐진다. 환구단과 돌 북, 세 개의 문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잘 꾸며진 정원, 그리고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전구를 내다보며 가장 로맨틱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스페셜 메뉴 가격은 점심 7만원, 8만원 저녁 16만원에서 18만원.
(02)317-0366

하얏트 리젠시 인천-‘크리스마스 이브 볼륨 디너’

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인천 신공항 고속도로와 연결되어 연인끼리 분위기 있는 드라이브를 즐긴 후 멋진 정찬을 즐길 수 있다. 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크리스마스 이브 볼룸 디너’를 선보인다. 12월24일 단 하루만 진행되는 디너 뷔페로서 1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그랜드 볼룸이 뷔페 레스토랑으로 변신한다. 멋지게 장식된 그랜드 볼룸에서 총주방장 미르코와 그의 멋진 조리팀이 준비한 만찬을 즐기며 동·서양의 다양한 진미로 이루어진 뷔페와 멋진 조명, 산타 클로스, 신나는 라이브 공연, 고품격의 디저트 뷔페는 연인과 함께 보내는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약속한다. 저녁 6시~10시. 5만5000원에서 6만5000원.
(032)745-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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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아웃’ 김병기 수난 시대

‘투아웃’ 김병기 수난 시대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지난 6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가 서영교 의원을 누르고 22대 더불어민주당 2기 원내대표로 당선됐다. 김 원내대표는 내란 종식과 헌정 질서 회복, 권력기관 개혁을 외쳤다. 이로부터 두 달 뒤인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신임 당 대표가 선출됐다. 이재명정부 첫 여당 지도부가 제모습을 갖추면서 안정 궤도에 접어드는 듯했다. 약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정청래 대표의 첫 갈등이 불거졌다. 정 대표가 지난 9월11일 여야 원내 지도부가 합의한 3대 특검법 합의안에 대해 “협상안을 수용할 수 없고, 지도부 뜻과 달라 재협상을 지시했다”고 밝히면서다. 불안불안 이인삼각 특검법 개정안의 핵심인 기간 연장을 제외한 채 합의해 특검법의 취지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게 정 대표의 입장이다. 김 원내대표는 곧바로 반박했다. 원내 지도부와의 긴급회의를 거듭하던 그는 밖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을 향해 “정청래한테 공개 사과하라고 그래!”라며 소리쳤다. 이후 당 안팎에서 원성이 쏟아지자 김 원내대표는 오히려 취재진을 향해 “왜 자꾸 합의라고 그러느냐”고 물었다. 그는 “(합의가 아니라) 1차로 논의한 것이고, 무엇보다도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아야 한다”며 “수사 기간과 규모에 다른 의견에 있으면 그 의견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총론만 (발표)하고 나갔는데 원내수석들이 각론에서 너무 많이 나갔다. 마치 합의가 된 것처럼 보도됐다”며 합의문이 아니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두 사람 간의 갈등은 사흘 만인 13일 봉합됐다. 김 원내대표는 자신의 SNS에 “심려 끼쳐서 죄송하다. 심기일전해 내란 종식과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게시글을 작성했다. 이렇게 냉전은 끝났지만 지지층의 비난은 거셌다. 김 원내대표를 향해 ‘수박’ ‘변절자’ 등 원색적인 비판을 쏟아내며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문재인정부 당시 민주당 대표를 지냈지만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손을 들어준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행보와 비교하는가 하면 ‘역시 서영교 의원을 뽑아야 했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지지층의 미묘한 기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 검사 징계안을 놓고 두 번째 갈등이 터졌다. 법사위 소속 범여권 의원들이 대장동 항소 포기에 반발한 검사장 18명을 고발한다고 밝힌 데 대해 “협의가 없었다”고 선을 그으면서 개혁 의지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온 것이다. 지난달 19일 법사위 소속 민주당·조국혁신당·무소속 등 범여권 의원들은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에 이의를 제기한 검사장 18명을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여당 간사인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조직 기강과 헌정 질서를 무너뜨린 검사장 18명의 집단 항명 행위에 대해서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당심’이 뽑은 정, ‘의심’이 뽑은 김 연일 삐거덕…벌써 이재명 리더십 부재? 김 원내대표는 고발 소식이 알려진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봤다”며 “그렇게 민감한 것은 정교하고 일사불란하게 해야 한다. 협의를 좀 해야 했다”고 당혹한 기색을 보였다. 이어 “뒷감당은 거기서 해야 할 것”이라며 고발장을 제출한 법사위 쪽에 책임을 물었다. 법사위의 검사장 고발은 원내 지도부뿐 아니라 당 지도부와도 사전 논의가 없었다는 게 김 원내대표의 설명이다. 하지만 김용민 의원은 검사장 고발 문제에 대해 “당의 기조와 흐름이 잡혀 있는 상태에서 저희가 고발장을 그날 제출하는 기자회견을 한 것뿐, (원내 지도부와) 소통이 없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한 라디오를 통해 “원내(지도부)와 소통할 때 이 문제를 법사위는 고발할 예정이라는 걸 얘기했다”며 “원내가 많은 사안을 다루다 보니까 (고발 문제를) 진지하게 듣거나 기억하지 못하셨을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가 더 적극적으로 설명을 해야 했지 않았느냐는 지적을 한다면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소통이 아예 없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당시 한 여권 관계자는 “당 대표가 당 전체를 이끄는 일이라면 원내대표는 말 그대로 원내 상황을 조율하고 총괄하는 위치인데, 오히려 갈등을 키우고 있으니 (민주당) 의원들도 혼란스러운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조금씩 노출되면서 지지층까지 불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당과 원내, 강경파와 온건파로 나뉜 민주당의 배경에는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의 선출 방식이 거론된다. 강경 지지층이 밀어 올린 정 대표와 달리 김 원내대표는 당내 의원 선거를 통해 당선됐다. 당시 원내에 친명(친 이재명)계가 다수 포진했던 만큼 김 원내대표 의중은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에 가깝다. 더 강하고 더 빠르게 개혁을 외치는 정 대표의 지지층과 사사건건 부딪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런 강성 지지층에게 김 원내대표는 이미 ‘투아웃’이다. 여기에 정 대표의 공약이었던 대의원과 권리당원 간 표 반영 비율을 ‘1대 1’로 변경하는 당헌·당규 개정이 부결되면서 지지층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밑서 치솟고 위서 누르고 그동안 민주당은 당 대표나 최고위원 등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20:1 미만으로 규정해 왔다. ‘동등한 1인1표제’는 정 대표가 당 대표 경선 당시 공약으로 내건 정책 중 하나로 “나라의 선거에서 국민 누구나 1인1표를 행사하듯 당의 선거에서도 누구나 1인1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조차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 두 사람 모두 시험대에 올랐다. 정 대표 쪽에선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는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때부터 추진됐던 개혁의 실현’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일각에서 ‘시기’와 ‘방법’을 문제 삼는 등 반대 의견에 부딪혔다. 권리당원의 힘으로 대표직에 오른 지 3개월이 조금 지난 상황에서 1인1표제를 추진하자 친명계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와 일부 당원 등을 중심으로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1인1표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 이는 찬반의 문제라기보다 절차의 정당성·민주성 확보, 그리고 취약 지역(영남 등)에 대한 전략적 규제와 과소 대표성이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친명계인 윤종군 의원도 SNS를 통해 “당원주권 강화 방향에 동의한다”면서도 “전 지역 권리당원 표를 1인1표로 하는 것에는 이견이 있다. TK(대구·경북) 등 영남지역 당원 자긍심 저하, 당세 확장 장애 조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현 상황과 관련해서 한 정치권 관계자는 “당 대표는 당 컨트롤이 안 되고, 원내대표는 의원들 컨트롤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지난 지도부(이재명 당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가 워낙 합이 좋았고 당 대표 리더십도 강했기 때문에 더욱 비교된다. 중심축이 없으니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반 발자국만 앞서도 자기 정치라는 뒷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봤다. 결국 정 대표의 1인1표제는 중앙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 5일 치러진 투표 결과 중앙위원 총 593명 중 373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277표, 반대 102표로 과반이 찬성하지 않아 부결된 것이다. 남은 고비 얼마나? 원내 일각에서는 무리하게 밀어붙인 ‘정청래발 개혁’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의 고충 역시 이와 궤를 같이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에서조차 몇 차례 속도 조절을 주문했지만, 지지층을 등에 업은 정 대표는 ‘개혁 골든 타임’을 필두로 숨 가쁘게 달리고 있다. 그런 김 원내대표가 내란전담재판부 추진을 못 박으면서 ‘쓰리아웃’은 겨우 면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전담재판부는 국민의 명령이기 때문에 당연히 설치한다”며 “여기에 대해 더는 설왕설래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내란 사범에 대한 ‘사면권 제한’ 조치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시간이 지나면 내란 사범이 사면돼 거리를 활보하지 못하도록 내란 사범에 대한 사면권을 제한하는 법안도 적극 관철하겠다”며 “내란 사범을 사면하려면 국회 동의를 받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만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 내란 주요 피의자에 대한 내란죄가 확정될 경우 사면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로부터 약 일주일 뒤인 지난 4일 범여권의 주도로 ‘내란전담재판부(내란특별재판부)’ 설치법이 법사위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법사위는 해당 법안을 이달 중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며 속도를 냈다. 해당 재판부는 12·3 내란 사태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 등이 연루된 내란 사건 전담을 골자로 한다. 내란전담재판부 판사 및 영장전담법관 추천위원회는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한 법무부 장관과 판사회의에서 추천한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내란전담재판부로 성난 지지층 달래도… 위헌 폭탄 껴안고 걸어가는 ‘불’꽃길 구성을 마친 추천위원회는 2주 안에 영장전담법관과 전담재판부를 맡을 판사 후보자를 각각 정원의 2배수로 추천해야 하며 최종 임명은 대법원장의 몫이다. 또 형사소송법상 피고인의 구속기간은 최대 6개월이지만 특별법에서는 내란·외환 관련 범죄에 대해 구속기간을 1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의힘은 위헌 소지가 있다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한마디로 판사가 마음에 안 든다고 골라 쓰겠다는 ‘지귀연 판사 바꾸자는 법’”이라며 “사법부의 무작위 배당 원칙을 위반하는 것일 뿐 아니라 이미 재판하는 사건도 뺏어서 다른 판사한테 맡기겠다는 삼권분립의 침해”라고 지적했다. 이날 법사위에 출석한 천대엽 법원행정처장 역시 “1987년 헌법 아래 누렸던 삼권분립, 사법부 독립이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질 수 있다”며 “내란특별재판부법에 여러 가지 위헌 요소가 있다”고 반대했다. 천 처장은 “헌법재판소가 결국 이 법안에 대해 위헌 심판을 맡게 될 텐데 헌재소장이 추천권에 관여한다면 심판이 선수 역할을 하게 돼 룰에 근본적으로 모순이 생긴다”며 “헌법재판소장과 직·간접적 관계에 있는 헌법재판관들이 재판(위헌심판)을 맡을 수 없게 된다면 ‘내란특별헌법재판부’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이 법이 예정하고 있는 바”라고 설명했다. 내란전담재판부 추진으로 개혁 동력을 얻었지만 후폭풍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위헌 가능성을 지닌 사법개혁을 진행하는 건 위험요소가 다분할뿐더러 원내대표로서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두고 중도층 민심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서다. 한 민주당 출신 의원은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 민주당은 집단 의존 증상이 있다. 지난 총선에서 이재명 당시 대표에게 충성하는 정치인만 대거 유입되다 보니 여당이 된 지금 제대로 갈피를 못 잡는 것”이라며 “2차 종합 특검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내란전담재판부를 어떻게 꾸릴 것인지, 조희대 대법원장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서 국민의 피로도를 높이지 않으면서도 종합적인 전략을 짤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175석 버거웠나 그러면서 “내란전담재판부가 설치되면 국민의힘이 위헌을 걸 것이고, 법원에서 위헌 소지가 있다고 보는 만큼 위험성도 크다. 하지만 헌재에서 위헌 판결을 내리지 못하게 하려면 민심을 우리 편으로 끌고 와야 하는, 법률 싸움이 아닌 고도의 민심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원팀’ 원내대표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에 때아닌 ‘내 편 봐주기’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 문진석 당 원내운영 수석 부대표가 인사청탁 의혹에 휩싸였지만 ‘엄중 경고’에 그치면서 팔이 안으로 굽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 2일 문 수석이 본회의장에서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문자로 특정 인물을 거론하며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실장이 반대할 거니까 아우가 추천해줘”라고 보냈고, 이에 김 비서관이 “제가 (강)훈식이 형이랑 (김)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한 것이 언론에 포착됐다. 인사 청탁 논란이 불거지자 문 수석은 “부적절한 처신에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국민의힘은 ‘김현지 실세’ 프레임을 다시 띄우며 이재명정부를 압박했다. 김 원내대표의 엄중 경고로 논란을 수습하려는 분위기가 이어지자 강성 지지층은 “과감히 내쳐야 한다”며 더 강한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