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이주현 기자] 새누리당 신임 정책위의장에 선출된 진영 의원(3선·서울 용산갑)은 서울대 법대를 나온 판사 출신으로 1997년 15대 대선을 앞두고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 정책특별보좌역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2004~2005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한때 박 위원장의 ‘복심’으로 통했다.
반듯하고 온화한 성격에 조용한 일 처리로 박 위원장의 신임을 얻었다.
친박 성향이지만 계파를 불문하고 의원들과 두루두루 가까워 각종 당직 인선 때마다 ‘화합카드’로 거론되기도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와 저출산고령화위원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등에서 활동해왔고 특히 행안위원으로 활동하면서는 정부 부처 관계자들로부터 ‘인사 행정 분석가’ 및 ‘공직 비리 저승사자’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 ‘현역 의원이 경선 캠프에 참여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이유로 중립을 지키며 외곽에서 박 위원장을 지원하다 일부 친박 인사들과 소원해지면서 ‘탈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진 정책위의장은 그해 7·28 서울 은평을 재선거에서 평소 가깝게 지내던 이재오 후보를 도왔고 친이계 의원 모임의 간사를 맡기도 해 친이계로 전향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을 치르며 친박으로 돌아온 ‘복박’으로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