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해품달> 아역 김유정 파격 노출 논란

  • 한종해 han1028@ilyosisa.co.kr
  • 등록 2012.03.28 10: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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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12살 소녀 맞아?"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지난 15일 42.2%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린 MBC 인기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한가인의 아역으로 열연했던 배우 김유정(12)이 어린나이에 과감한 의상을 입고 촬영에 나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한 패션매거진의 화보 사진 때문. 이 사진에서 김유정은 도무지 만 12세로는 보이지 않는 파격적인 의상을 입고 있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 같은 김유정의 노출 논란은 지난 2월 또 다른 잡지의 화보에서도 불거진 바 있어 논란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 "아무리 연예인이라지만 너무하다, 아직 어리다"
찬성 "어차피 화보일 뿐, 연예인이니 감안해야 할 것"

지난 20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만 12세인 김유정에게 너무 과한 노출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패션매거진 <보그걸>의 김유정 화보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서 김유정은 가죽 하이웨스트 반바지에 상의는 시스루를 입고 있는데 특히 이 상의에는 속옷을 연상시키는 장식이 붙어있다. 또 10cm는 넘어 보이는 킬힐도 눈에 띄는 부분.

욕심에 멍드는 동심

앞서 김유정은 지난 2월4일 자신의 트위터에 "또 다른 유정"이라는 글과 함께 웨이브 진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밑 부분이 시스루로 처리돼 허벅지 대부분이 드러나는 한 장의 사진을 게재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올해 14세로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아 만 12세인 어린 김유정에게 이런 노출의상은 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관련 사진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을 엇갈리고 있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아무리 연예인이라지만 너무하다" "아직 어리다. 유정양을 망치지 말아 달라"는 등 지나친 의상을 지적했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어차피 화보일 뿐이다" "연예인이니까 감안해야한다"는 등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도 있었다.

패션 칼럼니스트이자 <프랑스 여자처럼>의 저자 심우찬씨는 네이트 '뉴스&톡'에서 "이 기사를 보는 순간'세상에!' 하는 탄식이 저절로 나왔다. 올해 막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생이 된 소녀에게 저런 포즈에 저런 옷을 입혀 사진을 찍다니…. 이 어이없는 아동의 인권에 대한 침해 때문에 제가 일하는 패션계가 너무나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도 안 되며 이 화보에 관여했던 모든 어른들은 그녀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에 아이디 김**는 댓글을 통해 "자꾸 이런 걸 사람들에게 보여주니 아동성향 범죄자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다. 성범죄가 항상 증가추세에 있는 것은 '야동'같은 자극적 매체를 꾸준하게 접하는 것과의 연관성을 부인할 수가 없다. 그중에서도 청소년, 아동성범죄 같은 건 폭발적으로 급증해왔는데 다 이런 대중매체의 개방적 경향이 초래한 결과라고 본다. 솔직히 과거에 비해 중고생 성관계 횟수 폭증, 아동성범죄 폭증 같은 건 정말 사회전반에 깔린 선정적인 분위기가 가장 큰 몫을 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또 아이디 홍**는 "너무 14살짜리를 '상업적' 관점에서만 보는 것 같다. 사실 다른 것에 비하면 심한 노출은 아니지만 이제 막 초졸인 아이에게 입히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보인다. 어른들의 돈벌이를 위해 아이들을 '상업적'으로 쓰지는 말아야 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지나친 과장이다"며 이 같은 논란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아이디 pyra****는 트위터를 통해 "그냥 상큼하고 발랄한 패션화보를 놓고 왜 난리인지 모르겠다"며 "많은 사람들이 화보와 일상 옷차림의 차이를 이해 못 하고 있다. 어딜 그렇게 노출했다는 거냐"고 말했다.

아이디 stra43****도 트위터에서 "머릿속에 뭐가 들어야 이런 애들보고 이상한 상상을 하는지…. 내 눈에는 그저 귀엽게만 보이는데…. 뭐라 하기 전에 자기 자신의 생각이 어떤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이디 이**도 미투데이를 통해 "아무리 봐도 깜찍한, 이제 막 14살짜리한테 맞는 콘셉트인데 단순히 입고 있는 아이템 자체가 문제가 되는 건가? 애들이라고 속옷 안 입는 것도 아니고 속옷화보 콘셉트를 깜찍하게 잡았기 때문에 나이가 좀 어린 애를 썼다는 관점에서 보면 대체 뭐가 문제인건지 모르겠다. 이걸 어디서 어떻게 봐야 야한건지 참 궁금해진다"라고 말했다.

대체 뭐가 문제?

한편 한국 연예계 문화를 지탄하는 의견도 있었다. 아이디 이**은 온라인 뉴스 댓글을 통해 "솔직히 건전한 문화, 건전한 노래, 건전한 의상을 입었던 과거의 한국 연예계 문화가 그립다.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발전한 나라들이 다 점점 저런 음란하고 퇴폐적인 문화가 되어갔고 그로 인해 사람들의 영혼도 많이 퇴폐적으로 되어가는 것 같다. 다시 건전한 문화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연예인들도 다 벗고 그런 의상이 정말 싫다. 볼 때마다 민망하고 우리 아들이 보면 어찌하나 걱정도 된다. 국민들의 정서까지 보호해서 잘 생각해주는 뮤지션들, 연예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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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