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갑윤 한나라당 중소기업활력위원회 위원장

이론과 실무 겸비…“중소기업 살리기 앞장서겠다”

3선 중진으로 실무를 겸비한 한나라당 정갑윤(울산 중구) 중소기업활력위원회 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의 선봉장으로 나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정갑윤 위원장은 <일요시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소기업활력위원회야말로 최고의 민생조직이다”라며 “현장의 목소리는 당정협의를 통해 즉각적이고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정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중소기업활력위원회가 출범하게 된 동기와 세부 조직 구성 체제는.
▲ 자금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살리고 정부의 중소기업정책을 뒷받침하자는 취지에서 중소기업활력위원회가 출범한 것이다. 중소기업활력위원회는 중소기업 현장에 맞는 실질적인 맞춤형 정책수단을 마련하기 위해 혁신선도형 신성장동력위원회, 재래시장 및 자영업?소상공인위원회, 전통 제조업 및 부품소재위원회, 대-중소기업 신협력 및 경영환경위원회, 중소건설업위원회, 신중소기업관계법위원회 등 주요 분야별 6개 위원회 40명의 위원으로 구성돼있다. 중소기업활력위원회는 전국 16개 시도별 중소기업 현장의 애로사항 청취 등 전방위 지원작업을 벌이고 있다.

- 직접 산업현장을 방문해 업체 대표들과 토론을 벌여 언론의 주목을 받았는데.
▲ 11월17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를 구로구에 위치한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 한국산업단지공단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당내 중소기업활력위원회 주관으로 경제현장을 찾아 중소기업들의 고충을 청취하고 노동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당에서는 박희태 대표, 홍준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중소기업활력위원회 위원 등 10여명이 참석했고 정부에서는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 홍석우 중소기업청장,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해 중소기업 대표들과 직접 대화를 통해 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정책적 차원에서 정부와 정부기관이 최근 여러 조치들을 내놓고 있다.
▲ 정부 산하 기관인 조달청은 중소기업청 등과 공동으로 마련, 청와대 중소기업 현장대책회의 때 보고한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 확대방안’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고 판로지원을 위해 납품대금 대지급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올해 중소기업 자금공급 규모를 2조원 증액해 총 10조원을 중소기업에 공급키로 했다. 산업은행은 이미 지난 14일 현재 당초 공급목표인 8조원을 초과한 8조5천억원을 중소기업에 지원했다. 공급규모 확대 외에도 중소기업 대상 특별상환유예 제도를 확대해 내년 6월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중소기업 대출금(약 4조2000억원)에 대해 만기를 연장하거나, 대환자금을 지원한다. 산업은행은 대상자금을 종전 운영자금에서 시설 운영자금으로 확대하고 신용등급 ‘BB- 이상에서 B0’ 이상으로 지원 대상을 넓혔다. 운용기한은 내년 6월말까지로 정했다. 이같은 정부 기관의 지원이 우리 중소기업의 위기 탈출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이번 국감에서 지적한 사항은.
▲ 상임위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다.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독도경비 역사를 기록한 유일한 자료인 ‘경북경찰발전사(2001년)’ 자료를 제시했다. 1955년 외무부에서 작성한 ‘독도문제개론’에는 울릉경찰서가 일본선박의 불법 영해침입으로 인한 한국 어로자들의 피해를 막고 일본인을 감시하기 위해 1953년 7월11일 독도에 순라반을 편성했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 6·25 직후 잃어버린 경찰의 독도 경비역사야말로 되찾아야 할 과거사라고 지적했다. 부의 균형발전 정책을 정신나간 정책이라고 비난한 김문수 경기지사 발언과 관련해 수도권과 지방 간 분열을 증폭시키는 부적합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국민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최근 가장 이슈화시킨 사안은.
▲ 지금은 잠잠해졌지만 촛불 시위에 학생들이 수업에 불참하고 시위현장에 나서는 현상이 빚어진 것과 관련해 ‘근간 흔들리는 교육현장, 대수술로 정상화시켜야’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우리 교육현장이 정치 선전화와 의식화 교육의 장으로 변질되는 것에 대해 비판하며, 교원평가제의 차질 없는 도입을 주장했다. 교육은 국가의 백년지대계로 대한민국의 미래 그 자체인데 최근 교육현장에 이상한 증상이 판을 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교원평가제 도입에 대해서도 ‘전교조가 이를 두고 또 다시 퇴출을 위한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논리를 편다면 국민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평등교육이라는 미명하에 학생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사장키는 전교조의 ‘게으르고 무책임한 교육’이 판을 칠 수 없도록 교원평가제의 차질 없는 도입과 학교의 무한경쟁 시스템 도입, 학교장의 권한강화, 초?중등 교육정책 수립 시 대학교수보다 현장을 잘 아는 일선학교장들의 대화시스템 구축 등을 주장했다.

- 울산 태화강에서 세계 용선(龍船 Dragon Boat)대회가 개최되는데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 내년 7월10~12일 3일 동안 연어가 돌아오고 수달이 서식하는 ‘생명의 강’으로 복원된 울산 태화강에서 제4회 세계 용선대회가 개최된다. 드래건 보트는 앞 부분에 용머리 모양의 화려한 장식을 한 배로 10~20명이 고수의 북소리에 맞춰 동시에 노를 저어 겨루는 수상 레저스포츠다. 아시아 유럽 미국 등에서 인기가 높고 국내에서도 최근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 울산시는 2006년부터 해마다 태화강에서 물축제를 개최하면서 카누 조정과 함께 국내 용선대회를 열고 있다. 세계 용선대회에는 유럽 중국 등 세계 20여개 나라가 참가한다. 세계 용선대회가 친환경 도시 울산과 태화강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지난 11월18일 서울에서 울산 시장과 울산 지역 출신 국회들이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떤 얘기가 오갔는가 
▲ 박맹우 울산시장은 여의도에서 열린 지역 국회의원과의 간담회에서 이화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 건설 등 주요 현안사업과 관련,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서 현대중공업 중장비사업부 등이 들어설 이화일반산업단지를 2010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라며 산업단지 준공에 맞춰 진입도로가 완공될 수 있도록 내년 사업비 200억원 전액 지원과 내년 정부 예산안(250억원)에서 교육.연구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비 250억원이 추가 지원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 지역구인 울산 중구를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는데.
▲ 울산 중구는 성남동에 전국 최대규모(724m)의 차없는 거리가 만들어지고 지역 상권 매출이 30% 오르고 유동인구가 5배로는 등 활기차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첫 삽을 뜬 혁신도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으며 학성, 반구, 복산 등 12개 구역의 주택재개발사업도 더욱 가속도가 붙고 있고 태화강 정화사업 등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이 이루어 지면서 나날이 명품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태화강 생태공원은 세계적인 명소로 부상했다. 태화강 생태공원은 자연환경 시설로 대숲(8만7600㎡), 초화류 식재지(1만㎡), 자연형 호안(1434m), 체험 편의시설로 대숲체험로(2.3㎞), 산책로(2.8㎞), 죽림욕장(400㎡) 등을 조성, 생태도시 상징으로 거듭났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지역거점도시 개발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지역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거점도시부터 우선 개발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몇년째 방치되고 있는 울산자유무역지역의 빠른 지정을 촉구했다.

-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0일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 내에서 가진 ‘중소기업 대책회의’에서 “일선에서 은행들이 과연 필요한 돈을 제때 풀고 있는지 걱정된다”고 밝히신 바 있다. 정부가 마련한 각종 중소기업 구제책이 일선 은행창구에서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는 말씀이다. 어려운 시기지만 중소기업이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특히 여당의 정책의지와 수단들에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여성기업인을 포함해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추가로 선임하는 등 활동 폭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정갑윤 위원장 프로필
▲(주)해성목재 대표
▲한·캐나다 의원친선협회 이사
▲한·스위스 의원친선협회 이사(현)
▲한나라당 재해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제 16, 17, 18대 국회의원
▲중소기업활력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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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3각 권력 재편 시나리오

범여권 3각 권력 재편 시나리오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정청래·조국·김민석 세 사람이 삼각관계로 얽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연임을,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자당의 생존을, 김민석 국무총리는 청와대의 명을 받아 권력 싸움에 참전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세 사람이 만든 새로운 소용돌이가 여의도를 향하고 있다. 이들이 범여권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린다. 여당 대표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그립감이 강해졌다. 지난 3일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 도입을 담은 당헌 개정안이 재적 위원 과반의 찬성으로 문턱을 넘은 것이다. 이로써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부터 대의원과 권리당원이 동일한 한 표를 행사하게 된다. 존재감 굳히기 민주당에 따르면 중앙위원 총 590명 중 87.29%인 515명이 투표에 참석했다. 이 중 찬성 312명(60.58%), 반대 203명(39.42%)으로 의결 요건을 충족했다. 이후 정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핵심 공약이자 1호 공약이라고 할 수 있는 1인1표제를, 임기 안에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보람 있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고 모든 법의 으뜸은 헌법이다. 헌법에서 명령하고 있는 보통·평등·비밀투표, 1인 1표제는 진작에 민주당에서 시행돼야 마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1인1표 시행으로 가장 직접적인 효과는 당내 계파가 해체되는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10년이 넘게 1인1표제,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 당원 주권 시대를 부르짖었는데, 드디어 마침표를 찍게 돼 개인적으로도 무한한 기쁨”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1인1표제가 통과되자 권리당원 사이 지지도가 높은 정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탄력을 받았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지난해 8월 치러진 전당대회서 정 대표는 전국 대의원 투표에선 46.91%로 박찬대 의원(53.09%)에게 열세를 보였으나 권리당원 투표서 66.48%의 득표율을 기록해 박 의원(33.52%)을 앞질렀다. 다만 6대 4라는 투표 결과를 놓고 정치권의 분석이 엇갈렸다. 정족수보다 16명 많은 ‘턱걸이 통과’로 리더십을 굳히기엔 명분이 약하다는 점에서다. 1인1표제 재추진에 제동을 걸던 집단의 반대표가 늘어난 것 역시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치러진 첫 투표 당시 투표율이 62.58%로 두 달 만에 20%p 올랐지만, 반대표 역시 102표에서 203표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한 라디오를 통해 “1인1표가 갖는 대의엔 다 동의하지만 현재 민주당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당이 갖고 있는 당원 구조의 취약성 때문에 1인1표제하는 게 맞느냐는 것에 대한 회의는 좀 있는 것 같다”며 “후속 정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대의엔 찬성하지만 지금 상태에서 그냥 (1인 1표제를) 적용하면 부작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의 두 번째 승부수였던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과의 합당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합당에 반대하는 최고위원들이 정 대표를 정면으로 들이 받으며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독주하는 정청래, 승부수는 던졌는데… “합당 못해” 마주하기도 전 무산 위기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이 벌써부터 차기 대권을 의식한 논의로 번져 걱정”이라며 “‘큰 배를 띄우려면 본류를 타야 한다’면서 마치 민주당을 조국 대표의 대통령 만들기 수단으로 여기는 발언까지 나오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이지 차기 대권주자를 밀어줄 시간이 아니”라며 “야당도 아니고 여소야대도 아니고 과반 의석을 차지한 강력한 집권여당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60%에 육박하는데 왜 벌써부터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괴이하기까지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강득구 최고위원 역시 “어제(3일)부터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고 중앙당과 시도당은 후보자 공모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런 시점에서 합당을 밀어붙이면 혼란만 커진다. 공천 기준, 경선 룰이 흔들린다”며 “합당 논의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정 대표는 전체 당원 여론조사와 토론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일련의 과정에 대해 한 정치권 관계자는 “공천권만 손에 넣으면 세력은 알아서 따라붙게 돼있다. 정 대표는 ‘축구 경기에서 1대 3이나 3대 0이나 같다’고 말하면서까지 1인1표제를 밀어붙였다. 당 대표 연임에 선을 긋고 있지만 연임을 통한 공천권 확보를 포석에 뒀다고 해석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조 대표를 끌어들여 본격적으로 자기 세를 넓히려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해석했다. 정 대표가 띄운 합당론에 혁신당이 휘말리는 듯한 그림이 됐다. 그동안 혁신당 조국 대표는 민주당과의 합당에 선을 그어왔지만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혔고, 이번 합당 논의 역시 자당을 살리기 위해 민주당의 손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세를 불려야 하는 정 대표와 대권주자로서 도움닫기 공간이 필요한 조 대표의 니즈가 맞아 떨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합당 테이블이 마련되기도 전 민주당 내 집안싸움이 불거지면서 혁신당과의 논의조차 시작하지 못했다. 합당 논의에 촉각을 세우는 사이 이번에는 혁신당이 추진하는 토지공개념을 놓고 이견이 갈렸다. 이언주 최고위원이 토지공개념에 반대 의사를 표하자 조 대표가 “헌법재판소가 합헌이라고 판시한 것. 어이없다”고 맞받아치면서 새로운 갈등의 씨앗이 뿌리를 내린 것이다. 꼿꼿한 자존심 토지공개념이 난타전으로 번진 이유는 최근 집값 등 부동산을 저격하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행보와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 최고위원은 “토지공개념은 과거 공산주의 몰락 이전 토론의 대상이 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AI 대전환과 글로벌 자본 유치, 기술 경쟁이 국가의 생존 과제가 된 지금의 시대 현실과는 분명한 괴리가 있고, 시대착오적이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이 강력한 부동산 공급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토지공개념 입법화를 주장하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주장이 대두되면 대통령의 건강한 개혁 의지마저 희석되고 곡해돼 공격받을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혁신당이 주장하는 토지공개념은 토지의 사유재산권을 전면 인정하되,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그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원칙을 골자로 한다. 지난 2일 열린 ‘신토지공개념 입법추진단 출범식 및 토론회’서 혁신당 차규근 의원은 입법을 비판한 여당을 향해서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틀린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차 의원은 “토지공개념은 토지의 사유재산권을 전면 인정하되,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원칙”이라며 “헌법재판소도 1989년 토지거래허가제 사건 판결에서 모든 사람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 토지 소유권은 절대적인 권리가 될 수 없으며, 공공복리 증진을 위해 의무와 제약을 수반하는 방향으로 변화해 왔다고 판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차 의원은 민주당 강령을 언급하며 “토지 재산권 행사의 합리성을 담보하는 제도적 장치를 구축해 지대 수익으로 인한 경제 왜곡과 불평등을 방지한다고 명시돼있다”며 “현재 시행 중인 토지거래허가제와 개발이익환수제 역시 모두 토지공개념에 기반한 제도”라고 꼬집었다. 혁신당과의 합당 논의가 진행 중인 민주당 일각에서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토지공개념을 포기하지 않는 한 합당 논의는 불가능하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그럼에도 혁신당이 이를 추진하는 이유는 혁신당이 민주당에 흡수 합당되는 것만은 피해야 한다는 분위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에 혁신당 DNA가 섞이는 게 아닌, 혁신당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민주당과 함께하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점에서다. 논의를 띄운 이상 합당을 하든 약속을 파기하든 결과가 나와야 한다. 그러나 “주판알을 굴렸을 때 합당 가능성이 낮다”는 게 한 여의도 관계자의 전언이다. 로망을 현실로? 이 관계자는 “어떤 방법으로든 조 대표가 민주당과 함께한다면, 차기 당권을 놓고 정 대표와 경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두 사람(정 대표, 조 대표) 모두 대권주자로서 욕심이 있다. 시기가 언제가 됐든 다음 대선을 위해 경쟁하는 사이가 될 것”이라며 “종래에 서로를 집어삼키려는 계파 싸움으로까지 번질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조 대표를 등에 업고 빠른 보폭으로 걷는 정 대표의 시선 끝에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총리가 “당 대표에 로망이 있다”고 말하면서 8월 전당대회 출마설에 스스로 불을 지핀 것이 화근이다. 여기에 청와대에서까지 김 총리를 차기 당 대표로 세우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정 대표의 셈법이 더욱 빨라졌다는 해석이다. 그동안 김 총리의 대표 도전설은 꾸준히 회자했다. 지난달 23일 국무총리실은 공지를 통해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김 총리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총리가 서울시장이 아닌 민주당 당 대표를 노리는 게 아니냐고 봤다. 여기에 김 총리가 한 유튜브를 통해 정 대표와 차기 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민주당의 당 대표는 굉장히 자랑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당연히 로망은 있다”고 말하면서 본격적으로 불씨를 댕겼다. 다만 김 총리는 “세상(일)이 욕심을 낸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안다. 욕망의 정치로 뭔가를 풀려고 하지 않는 편”이라며 조심스럽게 입장을 전했다. 그러던 중 민주당-혁신당 합당 논쟁에 김 총리가 뛰어들면서 당권을 둘러싼 경쟁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다시 나왔다. 김 총리는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시점, 이런 방식으로 진행될 줄은 몰랐다”며 정 대표의 합당 방식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뿌리 깊은 정당이기에 당원들의 뜻을 묻는 민주적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통합 자체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 출마설과 관련해 “(앞서 대표직에 대해 언급한) 로망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많은 말들을 불러올지는 몰랐다”며 “(당시 대표 출마 여부는 직접적으로 묻지 않기에) 국정에 전념한다고 했고, 오늘 기자간담회 내용을 주의 깊게 보면 굉장히 강력한 국정 전념 의지가 담겨있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서울시장 선거로 본인(김민석)이 할 생각 없는데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돼 거론되는 것이 국정 운영에 도움도 안 돼 거론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당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도 제가 대표라는 평소 로망을 이야기한 것이고 또 합당 등 모든 문제들은 당의 질서 속에서 충분히 논의될 것으로 보고 제가 더 이상 현재 당내 문제와 연관돼서 소환되거나 호출되거나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카드’ 청와대가 띄웠다? “당 대표 로망” 한마디에 ‘술렁’ 이후 김 총리는 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날 신년 기자간담회를 언급하며 “기자간담회의 핵심은 한층 높은 ‘책임감’으로 국정에 ‘전념’한다는 것이다. 정책 관련한 질문에는 훨씬 적극적으로 답하겠다”며 출마 의지가 없음을 강조했다. 김 총리가 거듭해서 출마설에 선을 긋지만 계속해서 이름이 오르내리자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를 정 대표의 대항마로 김 총리를 띄우기 위한 청와대의 물밑작업으로 봤다. 김 총리는 지난 총선 상황실장을 맡아 합을 맞춰오는 등 이 대통령과 연이 깊은 인물로 이 대통령의 의중인 ‘명심’을 등에 업어 민주당 수석최고위원 자리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 2024년 민주당 전당대회서 김민석 의원의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지만, 사전 득표율이 저조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 후보는 첫 지역 순회 이후 김 후보와 함께 차 안에서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하면서 “(김 후보) 왜 이렇게 표가 안 나오느냐”며 “제 선거를 도와주느라 본인 선거(운동)를 못 해 결과가 잘못되면 어쩌나 부담된다”고 언급했다. 이후 민주당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재명이 김민석을 낙점했다”는 글이 퍼졌고, 빠르게 순위가 뒤집혀 단숨에 수석최고위원으로 올라섰다. 이처럼 청와대에서 정청래 체제의 힘을 빼기 위해 다시 한번 ‘김민석 카드’를 띄우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가 정 대표를 견제하는 것은 정 대표가 ‘당원 주권 정당’ 등을 명분으로 당을 강하게 쥘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점에서다. 한 여권 관계자는 “정 대표의 행보가 모두 이해는 간다. 명분도 좋다. 문제는 시기가 너무 빨랐던 것”이라며 “이재명정부 출범 극초기부터 갈등이 불거졌다. 청와대 입장에서는 대놓고 발톱을 드러내는 정 대표가 장기간 민주당을 주무르는 게 달갑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집안싸움이 격화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혁신당 역시 합당 논의가 잘 풀리지 않을 경우 조 대표의 탓으로 돌리는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방선거가 끝나는 대로 정치권의 시선은 8월 민주당 전당대회로 쏠리는 만큼 6월 전 합당 논의가 매듭을 지을지가 최대 관건이다. 숨길 수 없는 불편한 심기 혁신당 황현선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전 사무총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대통령과 김 총리, 정 대표를 모조리 언급하며 현 상황을 직격했다. 황 위원장은 “이 싸움(합당)의 최대 피해자는 이 대통령이다. 언젠가 후계 전쟁이 벌어질 것을 예상했겠지만 집권 1년도 안 돼 심각한 내분에 직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친K(김민석 국무총리) 세력이 선공을 하고, 선방 맞은 친J(정청래 대표)의 반격도 시작될 것”이라며 “지금은 대통령 눈치보며 권력투쟁을 벌이겠지만 총선에 다다를수록 눈치 보지 않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hypak2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