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철강부문 공식파트너사 포스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위한 전방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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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8.02.12 14:53:13
  • 호수 11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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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고유의 사업영역인 철강사업을 통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016년 4월, 이미 포스코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후원 협약을 맺고  철강부문 공식 파트너사가 됐다.

2017년 10월에는 포스코가 공식 후원하는 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등 대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포스코콘서트’를 열고 평창동계올림픽 D-day 100일을  기념해 국민적 관심을 고취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도 했다.

권오준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평창올림픽은  문화·환경·평화·경제·ICT 올림픽의 다섯가지를 지향한다고 들었다. 이러한  지향점들이 조화롭게 융합해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열리고 대한민국 국력에도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 오늘  콘서트의 아름다운 선율과 관객들의 열기가 평창에 전달돼 세계의 선수들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되도록 하자”며  전국민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15일부터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철과 인간,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공감하는 내용의 새 광고를 선보였다.

3월  중순까지 TV외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영화관에서 방영될 광고 영상에서 포스코는 21개 종목 중 20개 종목의 장비에 철이 사용된다는 점을 착안해  철의 열기가 선수들의 열정으로 승화되고 다시 그 열정이 세상에 퍼지는 모습을 박진감 있는 영상에  담아 이번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철의 대제전임을 알리고 있다.


포스코가 자랑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철강재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주요 시설물에 적용돼 동계올림픽의 인프라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최근 속속 준공되고 있는 국제방송센터, 미디어레지던스, 관동하키센터 등 평창올림픽 주요 시설물에 포스코의 월드프리미엄 제품을 대거 적용함으로써, 건물의 내구성과 안정성에 미려한 표면 품질과 재사용 장점까지 더해 예술성과 환경친화적 효과까지  보여주고 있다.

2017년 4월 준공한 국제방송센터(International  Broadcasting Center, IBC)의 내부 기둥과 보에는 포스코의 고강도 소재로 만든 빌트업(용접제작) H형강과 내화 기둥부재 등의 철골구조가 숨어있다.
 

빌트업 H형강 ‘Pos-H’는 건물에 요구되는 구조적인 조건에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부재의 높이와 두께 등을 맞춤 설계할 수 있는 구조용 부재이기 때문에 종전에 정해진  두께와 사이즈로만 공급되던 열간압연 H형강에 비해 보다 효율적인 구조성능 확보와 함께, 과다한 자재 사용을 방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와 더불어, 기둥을 얇은 강판으로 둘러싼  건식 내화 클래딩 공법을 적용하여 기존의 내화 페인트 도포 방식보다 공사기간을 단축시키면서도 우수한 내화 성능을 확보할 수 있었다.

또, 포스코의 고품질 철강재와 이용기술을 적용, 더 큰 하중을 지지할 수 있는 합성보(철강재에 콘크리트를 일체화하여  구조성능을 향상시킨 보)를 채택하고, 개선된 단면의 채널  형강을 적용함으로써 국제방송센터의 구조를 최적화할 수 있었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동안 세계 기자들의 숙소로 사용하는 미디어 레지던스에는 고부가가치  강재 전시장을 방불케하면서 디자인 감성까지 더했다.


아연, 마그네슘, 알루미늄 등이 도금돼 일반 아연도금강판보다 5배 이상 내부식성이  강한 포스맥(PosMAC)을 섬유 질감이 느껴지도록 특수프린트해 욕실과  벽체의 외장재로 적용함으로써 반영구적인 내구성과 함께 예술성을 높였다.

알루미늄-아연  도금강판인 알자스타(ALZASTA)는 반짝이는 스팽글 무늬와 질감이 나게 표면처리를 하여 방화문과 배관함, 복도에 적용했다.

욕실내부에는 거울수준의 선명한 반사율을 가진 스테인리스강인  포스에스디(PossSD)를 적용했다.

착공 8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15일 완공한 미디어레지던스는 300개 객실 전체를 공장서 사전제작하여 현장에서 조립하는 이동형 유닛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건설기간을  일반 콘크리트로 지었을 경우보다 18개월 단축했다.

무엇보다 이동형 유닛 방식은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동계올림픽처럼  사용 후 철거가 불가피한 시설물에 적격이다. 미디어레스던스는 평창 올림픽과 패럴림픽 이후 다른 지역으로  옮겨 호텔이나 기숙사로 활용할 예정이다.

관동하키센터의 모든 외부 벽면에는 내식성과 함께 우수한 표면과 높은 강도를 가진 포스코  스테인리스강 329LD가 적용돼있다. 포스코는 최적의 두께를 산출하는 구조해석 솔루션을 함께 제공해 설계보다 두께를  25% 줄이는 성과도 보였다.
 

관동 하키센터는 아이스하키의 역동성과 동해의 파도, 바람의 흐름을 모티브로 ‘동해 파도, 하키 역동성(ICE  WAVE)’이라는 컨셉으로 설계됐는데, 경기장의 외장 마감에 적용한 듀플렉스 스테인리스강 329LD은 이러한 디자인 컨셉을 구현하는데 매우 적합한 소재였다.

또, 해안근접 지역에 위치한 하키센터 마감재의 부식 우려를 해소하고, 고강도  소재로서의 특성을 살려 기존에 설계됐던 일반 스테인리스강 대비 25%의 두께를 줄일 수 있었다.

이번 관동 하키센터에는 포스코의 329LD를 내풍압 구조해석, 표면처리 및 패널가공성 평가 등 다양한 솔루션과 함께 제공했으며, 향후  건축물의 디자인 고급화를 위해 더욱 활발히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계기로 월드프리미엄 제품과 솔루션을 하나로  묶어 주거용, 산업용 등 다양한 패키지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 및 확대 적용해나가는 한편, 이번 미디어레지던스서 우수성이 확인된 이동형 유닛 솔루션 등을 베이징올림픽은  물론 세계 스포츠이벤트에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포스코가 지난해 8월6일 평창 동계패럴림픽 장애인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에 제작·기부한 ‘경량썰매’는 철강신소재 기술력의 집합체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기중한 ‘경량썰매’에는 포스코가 개발한 고망간(Mn)방진강, 마그네슘(Mg)합금, 특수 열처리 스테인리스(STS) 등이 적용되어 견고하면서도 가볍고, 충격 흡수까지 가능한 최초의 국산 장애인아이스하키 썰매로 탄생했다.


포스코가 후원하는 장애인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이  2017년 4월 세계선수권대회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뛰어난 실력을 선보인 것을 계기로 권  회장이 썰매의 성능 개선을 위한 신소재 적용을 직접 지시하며 ‘경량썰매’ 개발이 시작됐다.

‘경량썰매’에  새로이 적용된 고망간 방진강은 알루미늄 소재보다 강도가 2.5배 이상 높고 방진 성능까지 있어 충격  흡수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망간 방진강은 외부에서 충격을 받으면 금속 내에서 진동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썰매의 구조물에 적용하면 충격이나 충돌이 있을 때 진동을 줄이고, 충격으로  인한 선수의 부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또한 알루미늄보다 가벼운 마그네슘 합금을 사용해 썰매를 훨씬 더 가볍게 만들수 있게  됐다. 마그네슘은 알루미늄보다 2/3이상 가벼우며, 강도가 높고 비중이 낮아 기존 알루미늄 썰매보다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썰매를 만들 수 있었다.
 

장애인아이스하키는 격렬한 운동으로 썰매의 금속 프레임이 선수들에 직접 충돌해 부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경기가 진행되면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피로를 느끼기 때문에 충격흡수가 뛰어나고  더 가벼운 ‘경량썰매’를 통해 부상방지와 피로예방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경량썰매’는  기존 제품 대비 무게를 34% 정도 줄여 가볍고, 착용감이  아주 우수하다는 선수들의 평가가 있으며, 충돌안정성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포스코는 고망간 방진강, 마그네슘 합금 등 신소재를 적용해 강재  이용기술 활용과 시장 확대 등 새로운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한편, 포스코는 사내 임직원들의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난 1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서 열리는 5000미터 남자스케이트 경기에 임직원과 가족 160명으로 구성된 응원단을 파견하기도 했다.

응원단은 오늘부터 7일까지 사내 매체 ‘포스코투데이’를 통해 지원한 포항, 광양, 서울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선발했다.

포스코는 당첨 직원에게 가족수에 맞춰 인당 2매서 4매씩 입장권을 지급하고, 왕복버스 및 도시락, 응원도구도 지원했다.

이와 별도로 포스코는 포항 및 광양 지역 주민 163명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동안 열리는 여자 아이스하키, 여자 스노보드, 남녀 쇼트트랙 경기 등에 초청해 전국적인 올림픽 붐업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본 기사는 홍보성 광고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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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광로 내각’ 눈에 띄는 이재명 사람들

‘용광로 내각’ 눈에 띄는 이재명 사람들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와 국무조정실장 인선을 발표했다. 취임 후 첫 개각인 만큼 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정부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다. 초대 장관인 데다가 이력도, 배경도 독특한 이들이 합류하면서 주목도는 배로 높아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에는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외교부에는 조현 전 1차관이 후보자로 지명됐다. 이 밖에도 ▲통일부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정동영 의원 ▲국방부 민주당 안규백 의원 ▲국가보훈부 한나라당 권오을 전 의원 ▲환경부 민주당 김성환 의원 ▲고용노동부(이하 노동부) 김영훈 전 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위원장 ▲해양수산부 민주당 전재수 의원 ▲여성가족부 민주당 강선우 의원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국무조정실장 윤창렬 LG글로벌 전략개발원장 등이 후보자로 임명됐다. 가리지 않고 사람만 보고 큰 폭의 내각 변화가 일어난 가운데 유독 주목을 받는 인물이 있다. 이력이 독특하거나 발탁 배경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등 청문회 과정 역시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이슈는 국방부 장관으로 내정된 안규백 후보자다. 안 후보자는 5선 국회의원으로 약 20년 동안 국회 국방위원을 지내며 의정 활동 대부분을 국방 분야에서 보냈다. 내란 사태 당시 ‘윤석열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 특위)’ 위원장 등을 맡기도 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안 후보자는 국회 국방위 간사·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 대부분이 국방위 활동이기에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다”며 “64년 만에 문민 국방 장관으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자는 지난해 12월 <일요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군은 문민통제가 돼야 한다. 비상계엄 당시 문민통제가 공고했다면 대통령이 내란을 지시하더라도 시작 단계부터 군이 반대해 따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안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해 최종 임명된다면 64년 만에 민간인 출신 국방부 장관이 탄생한다. 첫 민주노총 출신 장관이 탄생할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김영훈 후보자는 현직 철도 기관사로, 1992년 철도청(현 코레일)에 입사해 올해로 34년째 근무 중이다. 장관 후보로 지명되기 전날까지 김 후보자는 경부선 부산-서울 구간에서 새마을호 열차를 운행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민주노총 출신인 점을 거론하며 이번 인선이 일종의 ‘청구서’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송원석 원내대표는 “내각이 아니라 민주당 선대위 같다”며 “능력이나 전문성보다 논공행상이 우선된 거 아닌가 하는 국민적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진행된 노동 개혁 성과는 후퇴하고,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과 중대재해처벌법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새 정부의 반 기업적 스탠스를 명확히 못 박아두는 인사 아닌지 우려된다. 민주노총의 정치적 청구서가 본격적으로 날아오는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가 노동부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지난 3년간 거부권에 가로 막혔던 노란봉투법을 비롯한, 주 4.5일 근무제 등이 거대 여당을 등에 업은 채 졸속으로 처리될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민간 국방 장관, 기관사 노동 장관 파격 인사에 국민들 관심도 ‘쑥’ ↑ 이를 의식한 듯 김 후보자는 쟁점 법안에 대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면서도 “명분만으로 밀어붙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 4.5일 근무제가 어려운 기업이 있다면 무엇이 어렵게 하는지 정부가 잘 살펴보고 공동의 길을 모색해보겠다”고 설명했다. 교수 출신 인사가 없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번 개각 명단을 보면 대부분 실무형 인사 위주로 곧바로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실용성 있는 인재를 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인이 과기부·중기부 장관 후보자 등으로 내각에 포함된 것 역시 궤를 같이한다. 강 대변인은 “배경훈 과기부 장관 후보자는 AI 학자이자 기업가로서 초거대 AI 상용화로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인물”이라며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과 함께 AI 국가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네이버 클라우드 AI 랩 소장, AI 미래포럼 공동의장 등을 지낸 하정우 수석을 대통령실 AI 미래기획 수석으로 지목했다. 이재명정부는 “100조를 투자해 AI 강국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만큼 하 수석과 배 후보자가 손발을 맞춰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 후보자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과 만나 “이 대통령의 1호 공약인 AI 3대 강국이 되기 위해 3강의 정의부터 해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로선) 우리가 3위를 한다고 해도 미·중과 너무 차이가 크다. 1·2위에 근접한 3위가 돼야 하며 사실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며 “AI 3강 목표를 반드시 2∼3년 이내에 달성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있고, 소속됐던 기업에서 좋은 사례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는 한성숙 네이버 고문이 내정됐다. 한 후보자는 지난 2017년 네이버 최초로 여성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됐으며 같은 해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제13대 회장을 맡은 인물이다. 역대 중기부 장관을 살펴보면 통상 관료나 정치인이 낙점된 만큼 민간 기업 출신 후보자라는 점에서 신선하다는 평이 나온다. 중소기업계는 한 후보자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일꾼도 실용주의 중소기업중앙회는 논평을 내고 “중소기업계는 이재명정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한성숙 후보자가 지명된 것을 환영한다”며 “한 후보자는 네이버 등 IT산업에 오랜 경험을 가진 기업인 출신으로 산업 대전환기에 중소기업·소상공인의 AI·디지털화를 촉진하는 등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정부와 중소기업이 한 후보자에게 기대를 걸고 있지만 과거 국정감사 이력이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등 국정감사 ‘단골’로 불릴 만큼 여러 차례 소환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21년 네이버 직장 내 괴롭힘으로 한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원들의 질책이 잇따랐다. 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당시 네이버 대표였던 한 후보자에게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를 징계했느냐”고 묻자 “네이버에서 본인이 사임을 했다”고 짧게 답했다. 노 의원이 “징계를 했느냐”고 재차 물었지만 한 후보자는 “징계가 있었다”면서도 정확히 어떤 처분이 내려졌는지 답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노동계 등에서는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 밖에도 뉴스 편집 조작과 댓글 여론 조작 방조 의혹 등으로 2017년부터 4년 연속 국감 증인으로 소환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상웅 의원은 한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거대 포털과의 전략적 야합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한성숙 후보자 지명은 과거 민주당의 규제를 통한 견제가 아니라 포털과의 인사 유착을 통해 정권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비쳐질 수 있다”며 “플랫폼 권력과 정치 권력의 야합이라는 심각한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는 것이 국민적 시각”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2021년 국감을 언급하며 “직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극단적 선택까지 했던 괴롭힘의 현장을 방치한 책임자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지원해야 할 부처의 수장으로 지명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국민 신뢰를 저버린 매우 전략적이고 노골적인 이번 인사는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거듭 지적했다. 성급했나? 잡힌 발목 실용과 통합을 위한 지명도 이뤄졌지만 여야 모두에게 질책을 받으면서 오히려 자충수라는 비판이 나온다. 윤석열정부 출신인 송미령 농식품부의 장관 유임과 한나라당 권오을 전 의원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송 장관이 유임된 배경에 대해선 “첫 국무회의에서 대부분 사의를 표한 후라 소극적이고 구체적이지 않은 답변이 많았던 반면, 송 장관은 상당히 구체적으로 대통령 질문에 답하고 국정 방향에 대해 미리 준비하고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여러 안을 가지고 왔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일할 수 있는, 준비된 현직 국무위원이라고 판단한 것 아닌가 하는 짐작을 해본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유임을 발표한 뒤 첫 국무회의에서 송 장관에게 ‘사회적 충돌, 혹은 이해관계에 있어서 다른 의견이 있다면 유임된 장관으로서 적극적으로 들어보고 갈등을 조정하는 데 직접 역할을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송 장관이) 그에 대해서 수긍한 것으로 본다”며 “유임 결정까지는 대통령실에서 한 것이지만, 이후에 갈등 조정 기능도 내각에 임명 혹은 내정된 분들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송 장관의 유임을 두고 민주당, 특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하 농해수위) 소속 의원을 중심으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는 분위기다. 지난 3년 동안 양곡관리법 등을 반대하고 이를 ‘농망법’이라고 부르는 사람을 기용하는 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게 주된 이유다.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과 진보당도 목소리를 높였다. 혁신당 박웅두 농어민위원장은 논평을 통해 “이재명정부의 ‘국민통합정부’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남태령 응원봉의 주역이자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뜻을 함께했던 농민들은 송 장관의 유임에 당혹감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송 장관은 윤석열 농정에 대해 공식적으로 참회와 반성, 사과와 유감의 발언도 없었고 공개적인 평가의 과정과 책임의 경중을 논의한 바가 없는데 누가 송미령을 장관으로 추천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식량주권에 대한 손톱만큼의 애정이 있다면 유임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농해수위 소속인 진보당 전종덕 의원 역시 “농망 장관”이라며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통합용 지명? 여야 모두 아우성 ‘윤의 사람’ 그대로 품은 이유는? 일부 야권에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송 장관은 민주당이 추진한 양곡법과 속칭 농민3법을 농업의 미래를 망치는 농망법이라며 대통령 거부권 행사까지 건의했다”며 “그런데 이재명정부의 농림부 장관으로 지명되니 ‘새정부 철학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관을 오래하려면 송미령 같이’라는 자조가 공직사회 전반에 퍼지지 않겠느냐”며 “금번 인사를 보니 이 대통령이 말하는 실용주의의 정체를 알겠다. 그건 실용의 이름으로 포장된 기회주의이자 국익으로 덧발라진 밥그릇 챙기기”라고 꼬집었다. 논란에 대해 한 민주당 관계자도 “나름 탕평 인사로 가장 탈이 안 날 것 같은 인물을 유임시킨 것 같은데 아마 이 대통령도 뒷말은 예상했을 것”이라며 “내란 종식을 내걸고 정권을 잡은 만큼 모순된 면이 있다. 그날 밤(12월3일) 용산에 모인 국무위원을 내란 동조자, 내란 방관자라고 하더니 ‘일을 잘하니 함께 가겠다’라는 건 국민에게 조금 더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권 전 의원이 보훈부 장관으로 지목된 것 역시 탕평 인사로 분류된다는 해석이다. 권 후보자는 지난 4월 6·3 조기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에 합류에 눈길을 끌었다.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권 후보자는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을 거쳐 바른정당에서 최고위원을 지냈다. 보수 인사였던 그는 이재명 캠프에 합류하면서 “대구와 경북의 정치적 발언권을 보장하기 위해 참여하게 됐다”며 “민주당의 중도 보수 지향에 대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훈식 대변인은 권 후보자가 보훈부 장관으로 지명된 것에 대해 “경북 안동에서 3선 의원을 역임했다”면서 “지역과 이념을 넘어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라는 보훈 의미를 살리고 국민통합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권 후보자는 보수와의 소통에 힘을 쏟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국민통합을 강조하며 “소통의 장을 자주 마련하면 광화문 태극기 부대와 촛불 부대가 서로 소통이 되고 이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국민통합이라면 소통의 장을 마련해 각자가 논리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해보고 들어봐서 반영하라고 하셨다”며 “그래도 자기 진영 논리에 충실할 수밖에 없다면, 이해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자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유임된 송 장관을 제외한 10개 부처에 대한 개각이 이뤄지면서 국회 역시 각 상임위가 바쁘게 돌아갈 예정이다. 시기상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7월 말에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를 겪은 국민의힘은 남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송곳 검증’을 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격돌의 7월 관전 포인트 다만 한 야권 관계자는 “김민석 후보자의 청문회가 이틀 동안 진행됐지만 총리로서의 자격 검증은 뒷전이고 돈 문제만 물고 늘어졌다”며 “물론 총리 후보자의 부도덕한 면을 부각시킬 수 있겠지만 총리 후보자 청문회인 만큼 더 다양한 각도에서 질문을 해야 했다. 곧 있으면 다른 장관에 대한 청문회도 진행될 텐데 지금처럼 (청문회를) 진행해서는 국민의힘도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hypak2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