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014년부터 3년간 국내 상장사 임원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임원으로 조사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이 금감원 자료를 토대로 경제개혁연구소와 공동 분석한 ‘2013∼2016년 임원 개별보수 공시분석’ 자료에 따르면 정 회장은 2014년 107억5000만원, 2015년 98억원, 2016년 92억8200만원 등 3년간 298억3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상장사 임원 중 1위다. 정 회장은 2013년에도 140억의 보수를 받아 최근 4년간 438억원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 회사로부터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3년간 219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상장사 임원 보수 1위
최근 3년간 300억 수령
그는 지난해 82억1000만원의 보수를 받아 2위를 기록했다. 손 회장은 2015년에도 80억9500만원으로 2위, 2014년에는 61억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3년 301억500만원으로 보수 총액 1위를 기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실형 선고로 복역중이던 2014년과 2015년에는 미등기 이사로 보수가 공개되지 않았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매년 고액 보수 수령자 10위권 내에 든 것으로 나타났다.
채 의원은 “임원들의 개별보수를 공개하는 것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보수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며 “보수 산정기준과 방법에 대한 공시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