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힙합가수 창모가 대구 지하철 참사를 조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창모가 2013년 발표한 ‘도프맨(Dopeman)’이라는 곡에 실린 ‘니들 랩 옷은 대구네 참사 난 니 페이의 네 배는 받아…’라는 구절이 문제가 됐다. 창모는 논란이 고조되자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대구 시민들의 공분이 오히려 확대되는 양상이다.
창모는 지난 12일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몇 년 전에 썼던 가사가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주게 됐다”라며 사과했다. 이어 “해당 곡은 제가 아마추어 시절이던 스무 살 때 공개했던 곡으로 반성의 의미로 곡을 내리겠다”고 전했다.
SNS 통해 사과문 게재
“진정성 없다” 공분 확대
그러나 대구 시민들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해 듣고 SNS 등을 통해 가사의 부적절성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대구지역의 아픈 역사를 랩의 한 구절에 조롱하듯 실은 것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창모는 “최근에 불거진 이 일에 대한 많은 분의 질책에 공감하며, 저 역시 그 가사들에 대해 깊게 반성 중”이라며 “제 음악에 두 번 다시 그런 가사는 없을 것이다. 제 가사로 상처받은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대구 지하철 참사는 2003년 2월18일 대구 중구 남일동 중앙로역서 한 50대 남성의 방화로 시민 192명이 사망하고 148명이 다친 대형 참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