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여! 진정성 있는 합당 논의하라”

<대한민국을 이끌 유력 정치인 릴레이 인터뷰⑨>노철래 미래희망연대 원내대표

오는 2012년 대선을 2년 여 앞둔 시점에서 <일요시사>는 ‘유력 정치인 릴레이 인터뷰’라는 기획으로 편집국장 대담을 진행한다. 지난 세월 대한민국 정치발전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고 앞으로도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판단되는 여야 유력 정치인, 정계 원로와의 만남을 통해 차제의 시대정신과 정치발전 과제 등에 관한 철학과 지혜를 담아낼 예정이다. 그 아홉 번째로 노철래 미래희망연대 원내대표를 만나봤다. <대담=최민이 편집국장>

미래희망연대가 지난 21일 창당 3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8년 18대 총선을 한달여 앞두고 ‘친박연대’라는 이름으로 정치권에 신생정당의 탄생을 알린지 꼭 3년이 지난 것. 그동안 희망연대는 18대 총선에서 14명의 당선자를 내는 좋은 날도, ‘공천헌금’ 문제로 서청원 전 대표가 구속되는 궂은 날도 보냈다. 최근에는 한나라당과의 합당 논의가 재추진되고 있기도 하다.

지난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희망연대 대표최고위원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노철래 원내대표를 만나 당을 둘러싼 수많은 궁금증을 풀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창당 기념식 찾은 서청원
“‘창당의 주역’ 참석은 당연”
 
- 지난 21일 창당 3주년을 맞았다. 오랜만에 서청원 전 대표가 모습을 드러냈는데….
▲ 서청원 전 대표는 창당의 주역이다. 정치적 예의상 당연히 모셔야 되고 당직자 당원들도 원하는 일이었다. 미래희망연대 구성원들은 정치이념이나 정치철학 등 서 대표가 지향하는 정치노선을 따르는 사람들이다. 당연히 당 행사에는 모셔서 같이 하는 게 정치 후배들로서의 도리이자 예의가 아니겠나.

- 서 전 대표의 이번 행사 참석을 정계 복귀의 신호탄으로 보는 데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정치 복귀의 계기라는 식으로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더라. 하지만 그건 절대 아니다. 복권이 돼야 정치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당 행사에 창당 주역, 당의 최대 주주로 모신 것 외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사면 복권이 됐다면 본인이 향후 비전이나 계획을 말할 수도 있었을 것이나 여러 언론에 보도됐듯 서 전 대표는 의미를 부여한 바 없다. 
 
- 8·15일쯤 사면, 복권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데….
▲ 8·15가 아니라 석가탄신일이라도 좋다. 하루라도 빨랐으면 좋겠다. 그러나 최종 법적 권한을 가지고 있는 대통령이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알 수 없다.

- 한나라당과의 합당 논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 합당 얘기가 나온 게 1년 쯤 됐다. 6·2지방선거 전 보수대연합의 일환으로 얘기가 나와서 4월2일 전당대회에서 합당선언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안됐다. 그때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합당을 하자고 해서 나섰는데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니 지지부진해졌고, 4·27 재보선을 앞두다 보니 합당 얘기가 또 나오고 있다.

지난 총선 직전 창당한 미래희망연대, 창당 3주년 맞아
한나라당과 합당 논의, 1년 전 시작해 아직도 지지부진

- 합당은 가능하다고 보는가.
▲ 진정성의 문제다. 진실성이 있었으면 이미 끝났을 문제다. 진보적 색체가 있는 야권 정당들이 단일화 한다는 얘기가 나오면 합당에 대한 말이 나오고는 한다. 선거 때만 되면 우리가 후보를 못 내게 하기 위해, 공천 타임을 뺏기 위해 합당 얘기를 꺼내고 선거가 끝나면 합당은 지지부진해진다. 합당 문제 때문에 6·2 지방선거에서는 후보를 내지 않았다. 이렇게 가다가는 이번에도 후보를 못 낼 수 있다. 하지만 한 번 속지 두 번 속나.

선거철 되면 합당 운운
4·27 재보선 물밑 준비 중

- 그렇다면 4·27 재보선에서 희망연대 후보를 낼 생각인가.
▲ 재보선에 출마할 후보는 아직 어느 당도 확정된 바 없다. 우리도 물밑에서 내밀하게 접촉하고 대화를 꾸준히 하고 있다. 가상되는 정치일정에 대비해서 합당이 안 될 경우 6월 지방선거처럼 타임을 놓쳐서 후보를 내지 못하는 실수는 하지 말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

- 한나라당과의 합당에서 걸림돌,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일각에서는 증여세 13억 미납을 지적하고 있다. 
▲ 한나라당은 조그마한 군소정당이 아니라 거대 집권여당이다. 또한 증여세라는 것이 불법인 것을 한나라당이 내줘야 하는 것이라면 국민의 지탄을 받을 수 있으나 납세의 의무이기 때문에 내주는데 있어서 법적 문제가 없다. 증여세 문제는 하나의 핑계지 굳이 부담이 돼서 미적대는 건 아니라고 본다.

안상수 대표도 공개적으로 증여세를 끌어안겠다고 밝혔다. 최고위원회의에서 얘기했을 때 이의를 제기하거나 거부한 이가 아무도 없다. 당대당 합당, 통합이라고 하는 것은 하고자 하는 사람의 의지이고 정치적인 관념이나 이념, 결단의 문제이지 그런 지엽적인 문제가 걸림돌이 되거나 거기에 발목이 잡힌다고 하는 것은 국가대사를 논하는 주체인 정당에서 소의적 사고를 하는 것이고, 진짜 그렇겠냐는 의문을 가지고 있다.  


- 합당 문제에 대한 박근혜 전 대표의 입장은 무엇인가.
▲ 박근혜 대표가 견지하는 입장은 이렇다. 어차피 정당이라고 하는 것은 헌법이나 정당법 등 법적인 요건을 갖춰 구성된 정치 결사체다. 정당은 박 대표가 이래라저래라, 합당해라 마라하는 시비의 대상이 아니다. 희망연대 구성원들이 한나라당과 협의해서 독자적으로 진행할 일이지 자신의 정치 노선에 유불리를 계산해서 하라고 할 일은 아니라고 선을 그어줬다. 박 대표가 시시비비를 말한다거나 해서 합당이 늦어지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 그런 오해를 할 수 있는 게 희망연대를 박 전 대표의 외곽 친위조직으로 인식하는 이들이 많다. 박 전 대표로서도 자신을 따르던 이들이 외곽에 남아있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지 않겠나.
▲ 희망연대가 박 대표의 정치이념과 철학, 지향점을 공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친박’이라는 고유명사를 사용할 때부터 공개된 사실이다. 지난일이야 접어둔다고 해도 박 대표의 앞으로의 정치행보에 걸림돌이 된다거나 방해요인이 된다거나, 불편을 주고자 하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박 대표가 정치적으로 지향하는 목표점에 도달하기까지 모든 역량을 다 발휘해서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게 공통목표다.

- 희망연대가 합당을 하지 않고 있을 때의 ‘독자 역할론’이 있다고 보는가.
▲ 우리국민들은 한나라당이 ‘보수’를 대표적 성격으로 가지고 있지만 모든 보수를 끌어안고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 같은 보수적 시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한나라당에 거리를 두고 있는 층들을 끌어안은 것이 희망연대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희망연대는 13.2%의 득표를 했다. 한나라당에서 끌어안지 못하는 세력을 우리가 안고 있다는 것이다. 진보 진영의 경우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이 각각 끌어안고 있는 진보가 있고 선거 때가 되면 이들 진보를 합치기 위해 통합후보를 내고 있다.

보수도 한나라당을 선호하고 지향하는 보수, 희망연대를 선호하는 보수가 있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끌어안지 못하는 보수를 우리가 끌어안고 총선이나 대선에 임한다고 하면 박 대표에게 불리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총선이나 대선 정국에서 지난 총선처럼 희망연대가 제 몫 해주면 대권행보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희망연대는 그 역할, 몫을 해 낼 수 있고 역량을 가지고 있다. 


- 합당이 안되면 희망연대도 재보선, 총선을 앞두고 세 확산을 해야 한다. 세 확장을 위한 지도부 복안은 무엇인가.
▲ 꾸준히 각 시·도지구당을 통해 정치적 프로그램을 지시하고 있다. 어제도 일부 핵심당직자들이 중앙당에 와서 우리의 정치적 역할을 고민하고 총선에서 얻은 13.2% 지지도 배가 운동을 하기 위한 전략적 지침을 내리는 등 비전을 제시하는 정당이 되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하고 있다. 

 - 합당과 관련, 한나라당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진정성을 가지고 솔직했으면 좋겠다. 국민들은 보수가 흐트러지는 것을 원하고 있지 않다. 보수가 대통합을 해서 국민이 원하는 사안을 충족시켜 줘야 한다. 합당의 시너지 상승효과를 내야 하는 것이 한나라당의 역할이고 취해야할 자세다. 희망연대는 합당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데 한쪽이 미온적이면 ‘보수통합’이라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게 된다는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다.

선거철마다 “합당하자”…두 번 안속아 물밑 재보선 준비 중
합당해도 안 해도 박근혜 지원 “역대 이만한 대통령감 있었나”


뜨는 ‘박근혜 대세론’ 
대선까지 변함없을 것

- 대선까지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벌써부터 ‘박근혜 대세론’이 제기되고 있다. 어떻게 보나.
▲ 과거에도 집권당의 후보군으로 거명되면 여타 후보들보다는 선두에 섰던 게 사실이다. 그런 연장선상에서 박 대표에 대한 지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 다만 우리는 거기에 플러스알파 요인을 제시하고자 한다.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국가관, 안보관, 경제·사회 복지관을 박 대표에게 함축적으로 끌어 담아 놓고 있다. 과거에 저만한 대통령감이 있었는가? 국민들 마음속에 믿음과 신뢰, 정직,  국정을 이끌어가는 정치적 미래지향점 등을 종합해볼 때 박 대표가 충분한 대권후보로서의 자질과 역량, 정치관을 가지고 있다는 게 플러스 요인이 돼 선두적 대권후보의 자리를 굳히지 않았나 생각한다. 

- 내년 대선까지 그런 인식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 충분히 가능하다. 국민들 사이에 과거 정당사를 돌아봐도 박 대표만큼 대통령의 자질이나 정치적 역량이 함축적으로 모아진 이가 없다는, ‘저 정도면 됐다’는 인식이 충분히 내재돼 있다. 변함은 없을 것으로 본다.


- 합당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선을 치르게 되고, 만약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된다면 야당인 희망연대가 여당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되는데.
▲ 박 대표를 지원하는 것에는 이론, 재론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태생적으로 희망연대의 전신, 친박연대가 탄생할 때 박 대표의 정치이념과 국정비전을 바탕에 깔고 출발했다. 지금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념은 창당될 때나 지금이나 전혀 변함이 없다. 
 
- 박 전 대표가 극복해야할 아킬레스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박 대표의 장점과 좋은 점만 가지고 앞으로의 선거구도를 짜고, 박 대표의 당선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때문에 불리한 점, 아킬레스건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을 안 해봤다.

-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이 박 전 대표에게도 영향을 주지 않겠나.
▲ 헌정이후 역대 대통령 중 퇴임 후 국민 7~80%에게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이는 박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물론 인간이기에 누구나 장단점은 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7~80%로 나온다는 것은 결국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다는 말 아니겠나. 박 전 대통령의 이념이나 철학이 박 대표에게 전수되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은 해도 마이너스로 작용할리는 없다고 본다.   
 
해프닝으로 끝난 개헌
정치적 계산 “딱 걸렸네”

- 현 정권의 국정운영을 어떻게 평가하나.
▲ 남북문제만을 놓고 본다면 남북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새로운 대북정책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 누구든 대북특사를 보내서 진솔하게 대화하고 돌파구를 찾는 것이 남북이 같이 사는 방법이다.  
   
- 박 전 대표의 ‘대북특사’를 거론했는데, 아직도 유효한가.
▲ 유효하다. 남북 경색은 정치권도 원하지 않는 일이다. 공신력있는 지도자나 정치인이 문제를 푸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꼭 누구여야 한다는 것은 없다. 그러나 국내 현 정치상황에서는 박 대표가 가장 적임자라는 게 개인적인 정치소신이다.

- 개헌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시기가 늦었다. 개헌을 하려면 임기 초에 대통령이 기득권을 다소 내놓더라고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기여하겠다고 추진했어야 한다. 막강한 대통령 중심제에서 권한상의 불이익이 있다고 해도 개헌을 추진한다고 하면 얼마나 진정성있게 받아들여졌겠나. 이재오 특임장관도 개헌 전도사로 나서려고 했으면 국회의원, 특임장관이 아닌 야인이었을 때 나섰어야 했다. 개헌을 위한 세 축 중 야당도 국민도 늦었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해프닝으로 끝난 것이 아닌가. 
 
- 그럼에도 지금 개헌 논의를 꺼낸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 친이계가 현재 정권의 최대주주인데 다음 대선에서 다른 계파나 야권으로 대권이 갈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분권형으로 가면 주주 행사를 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한 것이다. 계산된 정치 목적이 깔려 있으니 국민이 동의해주지 않은 것이다.

- 군소정당의 원내대표로서 애로사항이 많으실 텐데.
▲ 우리나라 국회 구조에서는 군소정당이 설 자리가 없다. 그러나 군소정당에 속해 있다고 해도 국민의 선택을 받은 헌법기관이라는 데는 변함이 없다. 국회법에 융통성이 있어서 교섭, 비교섭단체라는 한계를 두지 말고 헌법기관으로서 역할을 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 희망연대 원내대표로서나 국회의원 노철래라는 이름을 걸고 꼭 이루고픈 일이 있다면.
▲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깊이 인식하고 있다. 미력이나마 국가·민족·사회가 안고 있는 병리현상을 꼭 치유하고 싶다.

또한 희망연대는 정치의 한축으로 여기에 상응하는 역할을 언제든 염두에 두고 있다. 국민이 바라는 정권 창출을 통해 복된, 행복한 나라를 제시하는 것이 희망연대의 목표다. 
정리=장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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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로 열린 윤영호 게이트

좌우로 열린 윤영호 게이트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를 둘러싼 정치권 로비·금품 제공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이른바 ‘통일교 특검’이 본궤도에 올랐다. 여야는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지원 의혹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법을 각자 발의한 뒤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31일 “2차 종합특검, 통일교·신천지 특검(법의 국회 통과)을 설(내년 2월17일) 연휴 전에 반드시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정치인 줄줄이 특검 수사의 초점은 정치인 개개인의 비위 여부를 넘어, 통일교가 어떻게 조직적으로 정치권에 접근해 정책·인사·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이나 뇌물 제공이 있었는지 여부도 핵심이다. 수사선상에는 통일교 지도부와 핵심 실무 라인은 물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실명이 거론된 정치권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종교의 이름’으로 포장된 정치 로비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검은 출범과 동시에 통일교 내부 자금 흐름과 의사결정 구조를 정밀 추적하고 있다. 수사의 출발점은 통일교 고위 간부였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진술과 관련된 자료다. 윤 전 본부장은 검찰·경찰 조사 과정에서 “정치권 인사들에게 현금과 고가 물품이 전달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진술의 신빙성을 가리기 위해 통일교 본부 및 산하 단체 회계, 자금 집행 내역, 내부 문건을 대거 확보해 분석 중이다. 통일교 측은 “조직 차원의 불법 지시는 없었다”며 일부 인사의 개인적 일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나, 특검은 지도부 보고·승인이 있었는지 여부를 핵심 쟁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 특검이 주목받는 이유는 수사의 외연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 보도와 수사 과정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전·현직 의원, 광역단체장, 정부 인사들의 이름이 잇따라 등장했다. 민주당에서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의원, 강선우 의원,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의 이름이 언론 보도에서 거론됐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성동 의원, 김규환 전 의원 등이 수사 관련 기사에 등장했다. 이들 대부분은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거나 “통일교와의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이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진술과 물증을 대조해 사실관계를 가려내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계열에서 가장 먼저 거론된 인물은 전 전 장관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18년 전후 통일교 고위 인사로부터 현금 또는 고가 물품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이 수사 과정에서 나왔다. 여야 각자 특검법 발의 후 협의키로 여야 막론 정교 유착 전모 밝혀지나 해당 의혹은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을 통해 처음 알려졌고, 이후 경찰과 특검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핵심 쟁점은 실제 금품 전달 여부와 함께, 당시 전 전 장관의 직무와 관련된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전 전 장관은 관련 보도 직후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해 오고 있다. 같은 당의 임 전 의원 역시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 명단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의 경우 구체적인 금액이나 전달 시점이 특정되지는 않았지만, 통일교 측이 “여야 정치인 다수에게 자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과정에서 실명이 언급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특검이 임 전 의원을 포함한 인사들에 대해 소환 조사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쟁점은 통일교와의 관계가 단순한 접촉 수준이었는지, 아니면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하는 금품수수로 이어졌는지다. 임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강 의원은 금품수수보다는 ‘접촉·관리 대상’ 의혹으로 이름이 거론됐다. 보도된 통일교 관계자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언급에서 강 의원의 이름이 등장했다는 내용이 전해지면서다. 해당 보도들은 통일교 측이 정치권 인사들을 분류·관리하며 접근 전략을 세웠다는 의혹을 전하는 맥락에서 강 의원을 언급했다. 현재까지 강 의원과 관련해 현금이나 물품 제공 정황이 확인됐다는 보도는 없다. 그는 통일교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전면 부인했다. 노 전 실장 역시 통일교 인사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문건에서 이름이 언급됐다는 언론 보도로 연관 의혹이 제기됐다. 그의 경우도 금품수수 의혹보다는, 통일교가 ‘영향력 있는 정치·권력 인사’로 인식하고 접촉을 시도했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노 전 실장 측은 통일교와의 불법적 관계나 금품수수는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 의원이 통일교 특검 국면에서 가장 무겁게 거론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이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 또는 현금 성격의 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압수수색이나 계좌 추적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권력 과시 여야 통일? 쟁점은 자금이 실제로 전달됐는지, 전달됐다면 정치자금으로 신고됐는지, 그리고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권 의원 측은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통일교 측이 관리·접촉 대상으로 삼았던 정치인 명단 관련 보도에서 이름이 등장했다. 그의 경우도 구체적인 금품 전달 사실이 확인됐다는 보도보다는,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접점 인사’로 분류됐다는 정황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수사기관은 통일교 자금과의 실질적 연결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이들 사례를 시기별로 정리하면 공통적인 흐름이 드러난다. 2018년 전후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로비를 담당하는 실무·재정 라인이 가동됐다는 진술이 나오고, 2022년 이후 통일교 지도부 관련 사건이 불거지면서 과거 정치권 접촉 내역이 재조명됐다. 2024~2025년에는 경찰 수사와 특검 출범을 계기로 통일교 고위 인사 진술, 녹취, 내부 문건 일부가 언론에 공개되며 정치인 실명 보도가 잇따랐다. 의혹의 유형을 나누면 세 가지로 첫째, 전재수·권성동처럼 현금 또는 정치자금 성격을 띤 자금 제공 의혹이 직접 제기된 경우다. 둘째, 임종성처럼 통일교 측 진술에서 ‘자금 전달 대상’으로 언급됐으나 구체성이 아직 부족한 경우다. 셋째, 강선우·노영민·김규환처럼 통일교 내부 녹취나 문건에서 ‘접촉·관리 대상’으로 거론된 경우다. 특검은 이 세 유형을 종합해 통일교의 정치권 접근이 우발적이었는지, 아니면 계획적·조직적이었는지를 판단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특검의 법적 판단은 몇 가지 체크 리스트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자금 또는 물품이 실제로 정치인 또는 그 측근에게 전달됐는지에 대한 물증(계좌 흐름, 현금 출처, 구매 내역)이 확보되는지 여부다. 줬다는데 안 받았다 또 해당 정치인의 직무와 관련된 청탁이나 편의 제공 요구가 있었는지, 즉 대가성이 입증되는지다. 이어 자금이 개인 차원의 일탈이 아니라 통일교 지도부 또는 조직의 승인·묵인 아래 이뤄졌는지 여부다. 또 정치자금으로 볼 경우 신고 누락이 있었는지, 뇌물로 볼 경우, 공소시효와 구성요건을 충족하는지 여부다. 현재까지 통일교 특검에서 거론된 정치인들과 관련한 보도는 모두 ‘의혹 제기’ 또는 ‘수사 진행 상황’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특검이 이 사안을 개별 정치인의 문제로 보지 않고, 종교단체가 정치권을 상대로 벌인 장기적 로비 구조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소환과 기소 여부에 따라 파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특검이 향하는 끝이 어디인지, 그리고 정치권 전반의 신뢰 문제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검 수사의 또 다른 축은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고가 선물 수수 의혹이다. 통일교 측이 명품 가방과 귀금속 등을 전달하며 각종 편의를 기대했다는 의혹이다. 이 사안은 정치인 대상 로비와는 별도의 트랙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특검은 통일교 지도부가 동일한 자금·조직 라인을 활용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며, 두 사건을 구조적으로 연결해 보고 있다. 특검이 들여다보는 ‘로비 방식’은 전통적인 봉투 전달에 국한되지 않는다. 통일교 및 연계 단체들은 국제회의, 평화 포럼, ‘평화대사’ 위촉 행사 등을 통해 정치인과의 접점을 넓혀 왔다. 문제는 이 같은 공식 행사 뒤편에서 현금·물품 제공이나 정치적 대가성 요구가 있었는지다. 특검은 행사 전후 일정, 면담 기록, 수행 인력 동선, 통신 기록 등을 종합 분석해 접촉의 성격을 규명하고 있다. 특히 정치자금법상 신고되지 않은 후원이거나, 직무 관련성이 인정될 경우 청탁금지법·뇌물죄 적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린다. 여야 모두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파장 관리에 고심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하나같이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 레퍼토리 반복···한 입서 나온 증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불법이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원칙론을 내세웠다. 여권과 야권 일각에서는 “특검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경계론도 제기된다. 그러나 특검 수사 대상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확대되면서, ‘편파 수사’ 논란은 힘을 잃는 분위기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특검의 성패가 ‘대가성 입증’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한 친분 관계나 종교 행사 참석만으로는 처벌이 어렵고, 금품 제공과 구체적 직무 행위 사이의 인과관계가 입증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치자금법 위반의 경우 공소시효 문제도 변수로 작용한다. 특검이 초기부터 강제수사에 나선 배경에는 이 같은 시간적 제약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통일교 특검은 한국 정치사에서 반복돼온 ‘종교-정치 유착’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종교의 자유와 정치의 독립성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어디에서 충돌하는지, 그 경계선을 명확히 그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수사가 개인 처벌에 그칠지, 아니면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통일교 특검이 던진 질문은 “정치가 누구의 돈과 조직에 의해 움직였느냐?”다. 특검의 칼끝이 어디까지 향할지, 그 결과가 한국 정치의 신뢰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핵심 피고인·피의자로는 통일교 지도부(한학자 총재)와 통일교 고위 간부(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이 거론된다. 한 언론은 특별검사팀 발표를 인용해 한 총재가 통일교 자금의 유용 및 증거인멸 지시, 정치자금법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됐고, 김건희(전 영부인)씨 및 권 의원(국민의힘) 등에게 전달된 것으로 의심되는 금품·자금이 수사의 초점이라고 전했다. 특히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은 2022년 1월 권 의원에게 1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 2022년 7월 김씨에게 명품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 등이 ‘수사기관 주장’으로 적시돼있으며, 당사자들은 부인 취지 입장을 밝혀왔다. 로비 자금의 ‘규모’ 논란을 키운 장면은 통일교 핵심 시설(가평 천정궁) 압수수색 과정에서 거액 현금이 발견됐다는 보도였다. <MBC>는 특검 압수수색 당시 한학자 총재 개인 금고에서 외화 포함 약 280억원 상당 현금이 확인됐다며, 이 돈이 통일교 회계와 별개로 관리된 자금이라는 점 때문에 ‘정치권 로비 자금’ 의심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2022년 지방선거 전후 ‘정치 후원금’ 형태의 지원 의혹으로는, 법정 진술을 인용해 유상범 의원(국민의힘), 백경현(경기 구리시장), 김진태(강원도지사) 등의 이름과 액수가 거론됐다고 알려졌다. 또 나온 김건희 통일교 로비 의혹의 ‘작동 방식’으로 자주 지목되는 것은 산하·연계 조직의 외피를 통한 접점 확보다. 예컨대 UPF(천주평화연합) 같은 NGO 성격 단체가 각종 국제 행사(월드서밋 등)를 주최하고, ‘평화대사’ 위촉 등으로 정치인·지자체 관계자·지역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해 왔다는 설명이 반복된다. UPF가 권역을 나눠 주요 인사를 접촉·관리하는 구조였다는 의혹을 전하며, 자금 집행과 조직적 접촉이 실제 정치자금 제공이나 청탁과 연결됐는지가 수사의 핵심이라고 짚는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