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이 주도하는 대한민국 프랜차이즈 시스템 업그레이드 사업이 본격 가동되었다. 2010년 프랜차이즈 수준 평가에 신청했던 브랜드 중 1등급을 받지 못했던 프랜차이즈 업체에 대한 정부 주도의 컨설팅이 확정된 것.
소상공인진흥원은 지난 3월9일, 2011년도 상반기 프랜차이즈 시스템 개발 및 컨설팅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팀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총 12개 브랜드가 참여하고,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맡게 될 프랜차이즈 컨설팅 회사는 총 9개로 확정되었다.
이번 사업은 2010년도에 처음으로 시작된 프랜차이즈 수준 평가에 신청했던 업체들 중 2~4등급의 평가를 받은 가맹본부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 정부가 자금을 투입해 전문 컨설팅 업체들의 컨설팅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앞서 소상공인진흥원은 사전 평가를 거쳐 총 25개의 프랜차이즈 컨설팅 업체를 지정하고, 컨설팅사와 가맹본부가 자율적으로 팀을 만들도록 했다. 여기에 각 업체별로 2000만원의 컨설팅 비용을 지원해서 시스템을 한층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사업은 기존 프랜차이즈 업체를 정부가 주도해서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난 후 처음으로 실행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즉, 앞으로 세계로 뻗어갈 수 있는 프랜차이즈 기업을 정부가 직접 나서서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정부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업체들 중에는 꽤 유명한 브랜드들도 여럿 보인다. 미소야, 바비큐보스, 얼짱몽짱클럽, 와바 등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이미 상당한 규모로 성장한 업체들이다.
이들 업체들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가 곧 이번 사업의 성패를 결정하게 된다. 양적으로는 상당히 성장했다는 한국 프랜차이즈 산업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 정부 측의 의도인 셈. 이번 사업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아울러, 이번 사업은 한국 프랜차이즈 산업을 이끌고 있는 프랜차이즈 컨설팅 업체들에 대한 능력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그동안 주로 신생 업체들에 대한 컨설팅이 주를 이루어 컨설팅 업체들에 대한 실력을 검증할 기회가 별로 없었던 것이 사실.
이번 사업에서는 상당한 업력을 가지는 가맹본부를 컨설팅 해야 하는 만큼 그 부담도 상당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반면, 이 기회를 통해서 컨설팅 업체들의 실력을 검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