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선두 3게임 차’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 경질 미스터리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랭킹 2위를 달리며 순항 중인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권순찬 감독이 지난 2일, 구단 측으로부터 뜻하지 않은 비보를 접했다. 배구계에 따르면 권 감독은 이날 오전 흥국생명과 계약에 대해 논의를 가졌으나 “구단 방향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실상 경질당했다. 부임 9개월 만에 7개 팀 중 2위로 올려놓은 권 감독으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결정이었다. 흥국생명 측도 “권순찬 감독과 결별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김여일 단장도 흥국생명을 떠나게 됐다. 구단 측은 ‘결별’ ‘헤어짐’이라는 워딩을 사용했지만 사실상 경질이라고 보는 시각이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임형준 구단주는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권순찬 감독과 헤어지기로 결정했다”며 “단장도 동반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핑크스파이더스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지금까지 팀을 이끌어온 권순찬 감독께는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권 감독 주장에 따르면 단장이 출전선수를 내보내라는 이른바 문자메시지(오더)를 보냈지만 이에 따르지 않았다. 권 감독은 단장의 오더대로 선수를 경기에 투입하지 않은 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