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장 탐구⑦ ‘8년 검증 일꾼’ 박맹우 울산광역시장

뚝심 있는 행정전문가 ‘강고집’을 소개 합니다



울산광역시장을 두고 치러진 선거판은 박맹우 후보의 독무대였다. ‘역동의 산업수도 푸른 울산’ 기치의 민선 3·4기를 이끈 무난한 행정과 ‘친환경 산업수도 울산’ 이미지를 끌어올린 정확한 판단력과 추진력, 그리고 도덕성과 신뢰감이 밑바탕이 됐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시민들은 민선 5기 ‘울산광역시호’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만큼 기대치 또한 크다. 이에 따라 8년 간 검증된 박 시장이 시정을 어떻게 마무리할 지에 시민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재임시절 산업수도로 울산 재도약 발판 마련
세계 3대 인명사전 ‘마르퀴즈 후즈 후’ 등재

‘강고집’이라는 별칭이 더 친숙한 박맹우 울산광역시장은 1951년 울산에서 태어났다. 경남고와 국민대를 졸업한 그는 81년 행정고시에 합격, 이듬해 경상남도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년 간 중앙 및 지방 행정을 두루 익히며 행정전문가의 면모를 갖춰갔다.

97년 경남도 울산광역시준비단에서 일한 것을 계기로 울산시 기획실장, 내무국장, 건설교통국장, 울산 동구청장 권한대행 등을 역임한 박 시장은 고향인 울산의 시정을 꿰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세계적 산업도시
생태 환경도시 등극

99년 당시 동구청장 권한대행 이후 민선 구청장과 국회의원 출마 의사를 보이기도 했던 그이지만 정치적 환경 상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그러나 ‘위기가 기회’라고 생각한 그는 울산시 국장직을 내놓고 도전한 2002년 6·13 지방선거에서 첫 광역자치단체장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때 ‘광역시장으로서의 경륜이 얕지 않으냐’는 우려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지방과 중앙을 오가다 울산시 국장급에서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곧바로 광역시장에 당선됐으니 대부분 중진 정치인이 시?도지사 선거에 나서던 당시로서는 당연한 걱정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행정전문가답게 시정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산업수도로써 울산의 재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2006년 재선에 성공했고 울산을 세계적인 산업도시, 생태환경도시의 반열에 올려놨다.

울산행정의 수장으로서 박 시장은 8년 간 경부고속철도(KTX) 울산역 유치와 울산국립대(울산과학기술대학교) 신설, 혁신도시 유치, 자유무역지역 지정, 동북아오일허브 유치, 북구 강동개발 시작 등 울산의 미래가 걸린 현안을 특유의 뚝심으로 강력하게 밀어붙여 성사시켰다.

특히 공단 조성으로 오염이 심하던 대기질과 태화강의 수질을 개선해 ‘공해도시’의 오명을 벗고 울산을 세계적인 생태환경도시로 거듭나게 한 업적은 3선 연임의 원동력으로 풀이된다.

연어와 수달, 황어, 은어가 돌아오는 생명의 강으로 되살린 태화강은 정부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선도모델이 됐다. 이 같은 업적으로 그는 지난해 한국 지방자치단체장으로는 드물게 세계 3대 인명사전 가운데 하나인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에 등재되기도 했다.

울산은 1962년 박정희 대통령이 가난의 대물림을 청산하기 위해 ‘잘살아보세’를 외치며 대한민국 근대화의 첫 삽을 뜬 영광의 공업도시다.

1997년 7월 광역시로 승격된 뒤 예산이 5배로 늘어나는 등 눈부신 외형적 성장을 이뤘다. 무엇보다 ‘죽음의 강’에서 생명의 강으로 거듭난 태화강을 찾는 이들이 전국에서 몰려들면서 시민들의 자긍심도 높아졌다.

그러나 울산은 여전히 적잖은 해결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교육과 문화, 복지 등 삶의 질을 한 단계 더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민선 5기를 이끌어 갈 박 시장이 이런 과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에 자연스레 초점이 맞춰졌다.


‘전국 제일의 복지·문화·경제도시’가 첫 임기 중 목표였다면 2006년 지방선거 승리 직후에는 ‘생태환경 도시’라는 구상을 추가했고, 이번에는 ‘큰 대한민국, 우뚝한 선진 울산’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그는 먼저 “울산의 경제적 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전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용지 1650여만㎡를 조성해 5조원대의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공장을 지을 땅이 없어 기업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심산이다. 또 동북아 오일 허브를 유치해 많은 부가가치와 고용을 창출할 방침이다. 울산지역 오일 허브사업은 2020년까지 모두 2조488억원을 투자해 울산 남항과 북항 일대 57만9000㎡에 2789만배럴 규모의 석유저장시설 및 거래시설을 구축하는 대단위 사업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오일 허브 평면배치, 항만과 방파제 등 기반시설이 확정되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박 시장은 “석유의 입·출하와 현물·선물 거래가 활성화돼 저장과 물류·금융 등 연관산업이 발전하고 이에 따른 대규모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2060년까지 모두 44조4000억원의 경제파급 효과와 36만6000명의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작고 일 잘하는’
강소조직 유지할 것

이를 위해 연관산업, 특히 금융산업의 육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박 시장의 지론이다. 금융산업 육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울산과학기술대학교와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에 ‘연관산업 활성화 방안’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또 자동차와 정밀화학, 전자산업이 융합된 2차전지산업은 향후 반도체에 버금가는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 SB리모티브와 솔베이그룹 아시아지역 연구개발센터에 대한 지원확대와 함께 공격적인 투자 유치로 2020년 150개 기업에 생산액 20조원, 고용 1만명 규모의 제4주력산업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경제적 역량을 바탕으로 문화와 복지를 더 키울 계획이다. 박 시장은 “시립미술관과 시립도서관, 문학관, 제 2장애인체육관 건립 등 문화·복지인프라를 확충해 시민의 행복지수와 건강지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시정목표로는 ‘아름답고 푸른 친환경 도시의 건설’이 있다. 정부가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선도모델로 지목한 태화강에 국비를 본격적으로 투입해 세계적인 생태하천으로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북구와 중구 주민의 쉼터 동천강, 시민 식수원 회야강, 하구 갈대밭이 넓은 외황강도 생태를 복원하고 레저공간으로 변모시켜 생명력이 넘치는 강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또 박 시장은 고속철도역을 중심으로 인접 도시 간 연계교통망을 확대하는 것은 도시 경쟁력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양산~울산 경전철이 건설되면 울산과 부산, 양산이 하나의 생활권이자 동일경제권으로 묶여 모든 분야에 걸쳐 더욱 유기적으로 연결되리란 계산에서다. 영남알프스와 반구대 암각화 등 울산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활용할 수도 있다. 시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원 분담 비율을 국비 75%, 지방비 25%로 맞추고 정부에서는 신공법과 신기술 도입을 통해 총사업비를 최대한 절감하고, 철도 전문 운영기관을 통해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그는 “‘작고 일 잘하는 강소 조직’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6년 이후 공무원 정원을 지속적으로 감축했고 절감된 인건비를 현안사업에 투자할 생각이다. 올해 총액 인건비(정부 기준) 대비 2국 165명을 적게 운영한다. 박 시장은 앞으로도 강소형 조직 운영 기조를 계속 유지하되, 중장기적 안목에서 미래의 행정수요를 예측하고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시민의 복리 증진
최우선 가치 돼야

하지만 난제도 남아있다. 기초자치단체와 파트너십을 형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특히 민주노동당 소속 윤종오 북구청장이 공약인 초·중학교 무상급식을 강행할 경우 마찰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시는 다른 구군과의 형평성에 맞지 않고 시정의 난맥상을 초래할 수 있어 반대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기초단체의 행정도 민선5기 출범 초기부터 삐걱거릴 것으로 예고됐다.


이에 박 시장은 “목표 달성을 위한 방식에서 다소의 견해차는 있을 수 있지만 ‘울산 발전’이라는 목표는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 더 나은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진정한 민주주의 가치라는 것이다. 이어 그는 “건전한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며 “시와 시의회의 최우선 가치는 두말할 나위 없이 ‘시민의 복리 증진’”이라고 전했다.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시의 미래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기 위해 박 시장은 시의회의 이해를 구하고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경제와 환경, 문화와 복지에 이르기까지 울산이 가야 할 길은 멀고 해야 할 일은 많다”며 “행복한 울산의 길을 앞장서서 열 테니 시민들은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박맹우 시장 프로필

■학력
·1964 울산 삼호초등학교 5회 졸업
·1967 울산 제일중학교 16회 졸업
·1971 경남고등학교 25회 졸업
·1980 국민대 행정학과 졸업
·2001 경남대 행정대학 행정학 석사 졸업
·2006 동의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 졸업

■경력
·1981 제 25회 행정고시 합격
·1989 내무부 근무
·1995 경남 함안군수
·1997 경남 울산시 기획실장
·1997 울산광역시 내무국장
·1998 울산광역시 동구청장 권한대행
·2000 울산광역시 건설교통국장
·제 3·4·5대 민선 울산광역시장

■수상
·1987 노동부장관상 수상
·1997 홍조근정훈장 수상
·2002 행정자치부장관상 수상
·2007 대한민국 글로벌 경영인 대상
·2007 대한민국 경제리더 대상
·2007 우수지방자치단체장상
·2008 뉴거버넌스 리더쉽 메달 수상
·2008 대한민국 공공행정 대상
·2008 21세기 경영리더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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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로 열린 윤영호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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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를 둘러싼 정치권 로비·금품 제공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이른바 ‘통일교 특검’이 본궤도에 올랐다. 여야는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지원 의혹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법을 각자 발의한 뒤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31일 “2차 종합특검, 통일교·신천지 특검(법의 국회 통과)을 설(내년 2월17일) 연휴 전에 반드시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정치인 줄줄이 특검 수사의 초점은 정치인 개개인의 비위 여부를 넘어, 통일교가 어떻게 조직적으로 정치권에 접근해 정책·인사·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이나 뇌물 제공이 있었는지 여부도 핵심이다. 수사선상에는 통일교 지도부와 핵심 실무 라인은 물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실명이 거론된 정치권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종교의 이름’으로 포장된 정치 로비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검은 출범과 동시에 통일교 내부 자금 흐름과 의사결정 구조를 정밀 추적하고 있다. 수사의 출발점은 통일교 고위 간부였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진술과 관련된 자료다. 윤 전 본부장은 검찰·경찰 조사 과정에서 “정치권 인사들에게 현금과 고가 물품이 전달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진술의 신빙성을 가리기 위해 통일교 본부 및 산하 단체 회계, 자금 집행 내역, 내부 문건을 대거 확보해 분석 중이다. 통일교 측은 “조직 차원의 불법 지시는 없었다”며 일부 인사의 개인적 일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나, 특검은 지도부 보고·승인이 있었는지 여부를 핵심 쟁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 특검이 주목받는 이유는 수사의 외연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 보도와 수사 과정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전·현직 의원, 광역단체장, 정부 인사들의 이름이 잇따라 등장했다. 민주당에서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의원, 강선우 의원,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의 이름이 언론 보도에서 거론됐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성동 의원, 김규환 전 의원 등이 수사 관련 기사에 등장했다. 이들 대부분은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거나 “통일교와의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이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진술과 물증을 대조해 사실관계를 가려내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계열에서 가장 먼저 거론된 인물은 전 전 장관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18년 전후 통일교 고위 인사로부터 현금 또는 고가 물품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이 수사 과정에서 나왔다. 여야 각자 특검법 발의 후 협의키로 여야 막론 정교 유착 전모 밝혀지나 해당 의혹은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을 통해 처음 알려졌고, 이후 경찰과 특검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핵심 쟁점은 실제 금품 전달 여부와 함께, 당시 전 전 장관의 직무와 관련된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전 전 장관은 관련 보도 직후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해 오고 있다. 같은 당의 임 전 의원 역시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 명단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의 경우 구체적인 금액이나 전달 시점이 특정되지는 않았지만, 통일교 측이 “여야 정치인 다수에게 자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과정에서 실명이 언급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특검이 임 전 의원을 포함한 인사들에 대해 소환 조사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쟁점은 통일교와의 관계가 단순한 접촉 수준이었는지, 아니면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하는 금품수수로 이어졌는지다. 임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강 의원은 금품수수보다는 ‘접촉·관리 대상’ 의혹으로 이름이 거론됐다. 보도된 통일교 관계자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언급에서 강 의원의 이름이 등장했다는 내용이 전해지면서다. 해당 보도들은 통일교 측이 정치권 인사들을 분류·관리하며 접근 전략을 세웠다는 의혹을 전하는 맥락에서 강 의원을 언급했다. 현재까지 강 의원과 관련해 현금이나 물품 제공 정황이 확인됐다는 보도는 없다. 그는 통일교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전면 부인했다. 노 전 실장 역시 통일교 인사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문건에서 이름이 언급됐다는 언론 보도로 연관 의혹이 제기됐다. 그의 경우도 금품수수 의혹보다는, 통일교가 ‘영향력 있는 정치·권력 인사’로 인식하고 접촉을 시도했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노 전 실장 측은 통일교와의 불법적 관계나 금품수수는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 의원이 통일교 특검 국면에서 가장 무겁게 거론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이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 또는 현금 성격의 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압수수색이나 계좌 추적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권력 과시 여야 통일? 쟁점은 자금이 실제로 전달됐는지, 전달됐다면 정치자금으로 신고됐는지, 그리고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권 의원 측은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통일교 측이 관리·접촉 대상으로 삼았던 정치인 명단 관련 보도에서 이름이 등장했다. 그의 경우도 구체적인 금품 전달 사실이 확인됐다는 보도보다는,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접점 인사’로 분류됐다는 정황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수사기관은 통일교 자금과의 실질적 연결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이들 사례를 시기별로 정리하면 공통적인 흐름이 드러난다. 2018년 전후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로비를 담당하는 실무·재정 라인이 가동됐다는 진술이 나오고, 2022년 이후 통일교 지도부 관련 사건이 불거지면서 과거 정치권 접촉 내역이 재조명됐다. 2024~2025년에는 경찰 수사와 특검 출범을 계기로 통일교 고위 인사 진술, 녹취, 내부 문건 일부가 언론에 공개되며 정치인 실명 보도가 잇따랐다. 의혹의 유형을 나누면 세 가지로 첫째, 전재수·권성동처럼 현금 또는 정치자금 성격을 띤 자금 제공 의혹이 직접 제기된 경우다. 둘째, 임종성처럼 통일교 측 진술에서 ‘자금 전달 대상’으로 언급됐으나 구체성이 아직 부족한 경우다. 셋째, 강선우·노영민·김규환처럼 통일교 내부 녹취나 문건에서 ‘접촉·관리 대상’으로 거론된 경우다. 특검은 이 세 유형을 종합해 통일교의 정치권 접근이 우발적이었는지, 아니면 계획적·조직적이었는지를 판단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특검의 법적 판단은 몇 가지 체크 리스트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자금 또는 물품이 실제로 정치인 또는 그 측근에게 전달됐는지에 대한 물증(계좌 흐름, 현금 출처, 구매 내역)이 확보되는지 여부다. 줬다는데 안 받았다 또 해당 정치인의 직무와 관련된 청탁이나 편의 제공 요구가 있었는지, 즉 대가성이 입증되는지다. 이어 자금이 개인 차원의 일탈이 아니라 통일교 지도부 또는 조직의 승인·묵인 아래 이뤄졌는지 여부다. 또 정치자금으로 볼 경우 신고 누락이 있었는지, 뇌물로 볼 경우, 공소시효와 구성요건을 충족하는지 여부다. 현재까지 통일교 특검에서 거론된 정치인들과 관련한 보도는 모두 ‘의혹 제기’ 또는 ‘수사 진행 상황’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특검이 이 사안을 개별 정치인의 문제로 보지 않고, 종교단체가 정치권을 상대로 벌인 장기적 로비 구조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소환과 기소 여부에 따라 파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특검이 향하는 끝이 어디인지, 그리고 정치권 전반의 신뢰 문제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검 수사의 또 다른 축은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고가 선물 수수 의혹이다. 통일교 측이 명품 가방과 귀금속 등을 전달하며 각종 편의를 기대했다는 의혹이다. 이 사안은 정치인 대상 로비와는 별도의 트랙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특검은 통일교 지도부가 동일한 자금·조직 라인을 활용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며, 두 사건을 구조적으로 연결해 보고 있다. 특검이 들여다보는 ‘로비 방식’은 전통적인 봉투 전달에 국한되지 않는다. 통일교 및 연계 단체들은 국제회의, 평화 포럼, ‘평화대사’ 위촉 행사 등을 통해 정치인과의 접점을 넓혀 왔다. 문제는 이 같은 공식 행사 뒤편에서 현금·물품 제공이나 정치적 대가성 요구가 있었는지다. 특검은 행사 전후 일정, 면담 기록, 수행 인력 동선, 통신 기록 등을 종합 분석해 접촉의 성격을 규명하고 있다. 특히 정치자금법상 신고되지 않은 후원이거나, 직무 관련성이 인정될 경우 청탁금지법·뇌물죄 적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린다. 여야 모두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파장 관리에 고심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하나같이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 레퍼토리 반복···한 입서 나온 증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불법이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원칙론을 내세웠다. 여권과 야권 일각에서는 “특검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경계론도 제기된다. 그러나 특검 수사 대상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확대되면서, ‘편파 수사’ 논란은 힘을 잃는 분위기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특검의 성패가 ‘대가성 입증’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한 친분 관계나 종교 행사 참석만으로는 처벌이 어렵고, 금품 제공과 구체적 직무 행위 사이의 인과관계가 입증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치자금법 위반의 경우 공소시효 문제도 변수로 작용한다. 특검이 초기부터 강제수사에 나선 배경에는 이 같은 시간적 제약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통일교 특검은 한국 정치사에서 반복돼온 ‘종교-정치 유착’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종교의 자유와 정치의 독립성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어디에서 충돌하는지, 그 경계선을 명확히 그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수사가 개인 처벌에 그칠지, 아니면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통일교 특검이 던진 질문은 “정치가 누구의 돈과 조직에 의해 움직였느냐?”다. 특검의 칼끝이 어디까지 향할지, 그 결과가 한국 정치의 신뢰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핵심 피고인·피의자로는 통일교 지도부(한학자 총재)와 통일교 고위 간부(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이 거론된다. 한 언론은 특별검사팀 발표를 인용해 한 총재가 통일교 자금의 유용 및 증거인멸 지시, 정치자금법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됐고, 김건희(전 영부인)씨 및 권 의원(국민의힘) 등에게 전달된 것으로 의심되는 금품·자금이 수사의 초점이라고 전했다. 특히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은 2022년 1월 권 의원에게 1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 2022년 7월 김씨에게 명품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 등이 ‘수사기관 주장’으로 적시돼있으며, 당사자들은 부인 취지 입장을 밝혀왔다. 로비 자금의 ‘규모’ 논란을 키운 장면은 통일교 핵심 시설(가평 천정궁) 압수수색 과정에서 거액 현금이 발견됐다는 보도였다. <MBC>는 특검 압수수색 당시 한학자 총재 개인 금고에서 외화 포함 약 280억원 상당 현금이 확인됐다며, 이 돈이 통일교 회계와 별개로 관리된 자금이라는 점 때문에 ‘정치권 로비 자금’ 의심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2022년 지방선거 전후 ‘정치 후원금’ 형태의 지원 의혹으로는, 법정 진술을 인용해 유상범 의원(국민의힘), 백경현(경기 구리시장), 김진태(강원도지사) 등의 이름과 액수가 거론됐다고 알려졌다. 또 나온 김건희 통일교 로비 의혹의 ‘작동 방식’으로 자주 지목되는 것은 산하·연계 조직의 외피를 통한 접점 확보다. 예컨대 UPF(천주평화연합) 같은 NGO 성격 단체가 각종 국제 행사(월드서밋 등)를 주최하고, ‘평화대사’ 위촉 등으로 정치인·지자체 관계자·지역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해 왔다는 설명이 반복된다. UPF가 권역을 나눠 주요 인사를 접촉·관리하는 구조였다는 의혹을 전하며, 자금 집행과 조직적 접촉이 실제 정치자금 제공이나 청탁과 연결됐는지가 수사의 핵심이라고 짚는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