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 부인의 과거 비화 공개

여신급 미모와 다른 나쁜 손버릇

[일요시사 사회팀] 박호민 기자 = 유명 야구선수인 P선수의 아내가 물건을 훔쳤다는 폭로가 나왔다. 폭로에는 P선수 사생활에 대한 내용도 담겨있다. 진실 여부와 관계없이 P선수의 이미지는 추락하고 있다.

 

유명 S야구구단이 운영하는 커뮤니티에 P선수와 그의 아내를 저격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아는 선배 소개로 P선수를 만났다는 글쓴이는 두 차례에 걸쳐 폭로를 했다. 첫 번째 게시글에는 J씨에 대한 폭로가 두 번째 게시글에는 P선수에 대한 폭로가 담겼다.
 
사생활도 폭로
 
첫 번째 게시글에 따르면 글쓴이는 P선수와 가깝게 지냈기 때문에 P선수의 부인인 J씨와도 친하게 지냈다. J씨가 아플때 P선수가 지방 원정 경기 등으로 옆에 있어줄 수 없어 직접 병원에 데려다 주기도 했고, J씨 생일에도 선물을 챙겨주는 등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이후 글쓴이는 사업적인 문제로 교도소를 가게 됐다. 그가 교도소에 간 사이 가방, 시계 등 집안 물건이 없어졌다. 글쓴이는 J씨를 의심했다. 글쓴이는 J씨와 원만하게 해결하려고 했으나 J씨가 ‘자신은 훔친 적이 없다’고 말하면서 고소까지 가게 됐다.
 
고소 결과는 게시글에 나와 있지 않지만 게시글과 함께 올린 판결문을 보면 J씨는 절도죄로 벌금형을 받았다. 해당 판결문에는 J씨의 절도 과정이 좀 더 상세하게 나와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2010년 1월 글쓴이의 애인으로부터 알게된 현관문 비밀번호를 통해 글쓴이의 집으로 들어가 애인의 200만원 상당의 루이비통 가방, 20만원 상당의 마이클 제이콥스 시계 등 총 260만원 상당의 물건을 절취했다. 이 사건으로 J씨는 절도죄로 벌금 30만원을 부과받았다.
 
글쓴이의 주장을 100% 신뢰하기는 어렵지만 게시글에 올라온 판결문의 사건번호를 조회해 본 결과 피고인과 J씨의 이름 등이 동일했다. <일요시사>는 해당 P선수와 J씨의 해명을 듣기 위해 선수가 소속돼 있는 구단 등과 접촉했지만 연락이 닿지는 않았다.
 

유명 P선수 아내 절도 폭로 
지인 집서 시계·가방 슬쩍
 
두 번째 게시글에는 P선수에 대한 사생활이 주로 담겼다. P선수가 연봉이 적었던 시절부터 그와 가깝게 지냈다는 그는 자신이 아는 룸살롱에서 P선수가 먹은 외상 술값을 대신 계산해 주는 등 1억원이 넘는 돈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룸쌀롱에서) P선수는 2차를 늘 나갔다”며 “심지어 파트너를 바꾸자고 해서 파트너를 바꾼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S구단 모 치어리더와 잔 이야기…”라고 말끝을 흐리며 문란한 사생활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는 “P선수가 결혼후 다른 여자와 연락을 하기 위해 대포폰 좀 사달라고 해 사준 적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글쓴이가 P선수와 J씨를 저격하는 글을 남긴 데는 P선수에 대한 서운함 마음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글쓴이는 “글을 올리기까지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다가 글을 올리게 됐다”며 “P선수에 대한 태도가 너무 괘씸하고 또한 배신감이 너무 커서 그렇게 하기로(글을 쓰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P선수에게 확실한 사과를 하지 않으면 세 번째로 올리는 글부터는 (폭로) 수위를 높여 가겠다”고 협박성 글을 남기기도 했다.
 
P선수는 결국 ‘고소’라는 초강수를 두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대구북부경찰서는 지난 2일 현역 프로야구 선수 P씨를 협박한 글쓴이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P선수가 글쓴이를 공갈과 협박의 혐의로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고소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글쓴이가 J씨의 절도 사실을 무마하는 조건으로 500만원을 받았지만 이후 고소를 해 벌금형을 당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약속과는 달리 글쓴이가 A씨가 자신의 연락을 피하고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협박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P선수는 고소 과정에서 아내의 절도 사실을 인정해야 했다. 이에 따라  P선수는 이미지 손상이 불가피해졌다. 해당 게시글이 아직도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글쓴이도 상처만 남을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는 P선수를 협박 및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글쓴이 구속
 

네티즌들의 반응은 갈렸다. 글쓴이의 주장을 100% 신뢰할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평소 야구를 즐겨 보는데 P선수의 도발성 글을 보고 실망하게 됐다”며 “야구팬으로서 야구 이미지 실추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아직 사실관계가 나온 것이 없기 때문에 해당 선수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것은 안 된다”며 “실명이 거론된 해당 글을 옮기는 것도 좋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donkyi@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야구선수와 사생활
 
야구선수들의 사생활이 종종 문제를 일으키곤 한다. L선수는 여자 때문에 팬들의 비난을 샀다. L선수는 스포츠아나운서 G씨를 쫓아다니는 구애 끝에 만남을 가졌지만 이후 L선수가 변심을 하면 G씨가 자살해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켰다. L선수는 이후 2군에서 주로 활동하다 지난달 소속구단 측에 임의탈퇴를 요청하면서 임의탈퇴 조치됐다.
 
올해에는 L구단의 핵심 선수인 J선수가 술 때문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J선수는 시즌 중인 지난달 강남구 신사동 사거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오토바이와 접촉 사고를 냈다. 소속 구단은 J선수에게 3개월 출장 정지와 1000만원의 벌금이라는 자체 징계를 내렸다. 사고를 낸 J선수는 팀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불펜투수 선수이기 때문에 팀 전력에 큰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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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엔진 멈춘 3억 마이바흐 미스터리

[단독] 엔진 멈춘 3억 마이바흐 미스터리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서울 소재 H건설사 대표가 타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최고급 사양인 마이바흐가 구매한 지 3년 만에 엔진 고장으로 멈췄다. H사 대표 박모씨는 2022년 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한성자동차를 상대로 수리비 및 대차료 지급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무상 수리해야 한다고 했던 1심 재판부는 급기야 ‘벤츠의 책임이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2019년식 ‘마이바흐 S560 4MATIC’은 2022년 9월13일 오전 11시, 박씨의 운전기사가 서울 용산 한강로를 주행하던 중 계기판에 엔진 경고등이 켜지면서 차체 진동과 함께 엔진이 멈췄다. 곧바로 차량을 한성자동차 성동서비스센터에 입고했으나 진단은 충격적이었다. 침수차 의심 수리 나 몰라라 “엔진 연소실에 물이 들어가 부품이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 침수 차로 의심된다”며 무상 수리가 어렵다는 것이었다. 이에 박씨와 자동차 감정사는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그날은 폭우나 침수와 무관한 날씨였으며 정상 주행 도중 발생한 차량 고장이었기 때문이다. 원고인 H사는 “벤츠코리아가 제공하는 ‘통합서비스패키지(ISP)’ 보증에 따라 3년 또는 10만km 이내의 결함은 무상 수리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1심 재판부(서울중앙지법 민사47단독, 2024년 7월23일)는 “침수나 연료 혼유 등 외부 요인으로 단정할 증거가 부족하다. 한성자동차는 ISP 약정에 따라 엔진 결함을 무상 수리해야 한다”며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면서 벤츠의 수입사인 한성자동차에 대해 월 400만원의 대차료 배상을 명령했다. 법원은 독립 감정인 강대공씨를 지정해 정밀 감정을 실시했다. 강씨의 감정서에는 “침수 차량에서 보이는 오염 흔적이 없다. 냉각수(부동액) 누출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엔진 내부 수분은 외부 요인이나 정비 과정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추가 사실조회 회신에서도 “혼유(연료 내 수분 혼입) 여부는 감정 범위를 벗어나며, 침수가 아닌 요인으로 인한 수분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2심(서울중앙지법 제8-3민사부)에서 피고 측은 반격했다. 벤츠코리아의 법률대리인 김성진 변호사(김앤장 법률사무소)는 지난 8월27일 제출한 준비서면에서 “ISP는 차량 ‘결함’이 발견된 경우에만 적용된다. 외부 수분 유입으로 인한 손상은 명백히 예외 사항이며 제조사 귀책이 없는 이상 무상 수리 의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성자동차 측(법무법인 세종)도 항소이유서에서 “ISP는 제조상의 하자에 국한된 품질보증 계약이다. 이번 사안은 ‘우발적 손상’으로 보증 대상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8-3부는 지난 9월26일, “한성자동차의 패소 부분을 취소하고, 박씨의 청구를 기각한다”고 판시했다. 2심 판결은 “외부 요인, 제조 결함이 아니”라며 1심을 전면 뒤집은 것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외부 수분 유입으로 인한 손상은 차량 제조사 귀책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 ISP는 ‘제조 결함’에 한정된 보증이다. 한성자동차의 패소 부분을 취소하고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즉, 법원은 이 사건을 ‘차체·부품 결함’이 아닌 ‘사용 중 발생한 외부 요인’으로 결론 내린 것이다. 주행 중 경고등 켜지고 진동 후 엔진 스톱 감정 결과 “누수 없음, 외부 수분 가능성” 결국 박씨는 3년에 걸친 법정 다툼 끝에 패소했다. 따라서, 한성자동차는 더 이상 수리 의무를 부담하지 않게 됐으며, H사의 항소도 기각됐다. 이번 재판의 핵심 쟁점은 ‘수분 유입의 원인’이 제조 결함이냐, 외부 요인이냐였다. 법원은 “차체·부품의 결함으로 인한 냉각수 누수가 없었고, 외부 요인 가능성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결국, 제조물 책임(PL법)에 따른 보증 범위가 아닌 사용·관리상의 문제로 결론이 난 셈이다. 이번 판결은 ‘결함’의 해석 범위를 좁혀 정의한 사례다. 즉, ‘사용자 과실이 아닌 상황’이라도 차체·부품 자체의 결함이 입증되지 않으면 보증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소비자 입증 책임만 더 무거워졌다”며 “ISP나 제조사 보증이 소비자 보호장치로 설계됐지만, 현실적으로 ‘결함 입증’의 벽이 너무 높다. 이번 판결은 소비자가 과실이 없더라도 제조사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번 판결을 “제조물 책임법과 민법상 품질보증의 경계선을 명확히 한 판례”로 평가하고 있다. 박씨의 마이바흐는 결국 엔진을 교체하지 못한 채 3년 동안 방치됐다. 이번 사건은 ‘명차’의 기술력보다 보증 체계의 경계선이 어디까지인지를 가늠케 한 사건이다. 소비자는 결함을 주장할 때 ‘입증의 문턱’을, 제조사는 ‘보증의 한계’를 확인했다. 독일 명차 대명사인 벤츠의 전기차는 해마다 폭발하는 배터리 화재로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전기차뿐만 아닌 내연기관 모델 중에서도 최상위급인 마이바흐조차 원인 모를 엔진 고장으로 멈췄지만, 고객과 3년간 법정 다툼을 이어간 회사로 남겨졌다. 1심선 인정 “무상 수리” 벤츠는 고객과 진행한 재판에선 승소했지만, 우리나라 정부의 제재 착수 대상이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전기차에 저가 배터리를 쓰고도 고가 배터리를 쓴 것처럼 허위 광고한 혐의를 받는 벤츠코리아에 대한 제재에 착수했다. 공정위의 최종 판단은 벤츠코리아와 벤츠 전기차 이용자 간 진행 중인 법적 분쟁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해당 저가 배터리는 지난해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 화재가 시작된 전기차에도 쓰였다.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8월12일, 벤츠코리아를 표시광고법·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제재해야 한다는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검찰 공소장에 해당)를 회사 쪽에 발송했다. 벤츠코리아는 자사의 모든 전기차에 중국 1위 배터리 업체인 시에이티엘(CATL)의 배터리가 장착됐다며 허위 사실을 소비자에게 알린 혐의를 받는다. 제휴사 딜러를 상대로 소비자에게 이런 허위 사실을 설명하라고 교육하는 등 소비자를 부당하게 속여 유인한 혐의도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EQE 차주들은 벤츠 본사, 벤츠코리아, 공식 딜러사 한성자동차 등 판매사 7곳, 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등 리스사 2곳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벤츠 전기차는 지난해 8월1일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 사고를 일으켰다. 당시 충전 중이던 벤츠 전기차 한 대에서 불이 나 인근 차량 87대가 전소되고 783대가 그을러 38억원에 달하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주민 23명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화재로 아파트 14개 동 1581가구의 수돗물 공급이 끊기고, 5개동 480가구가 단전돼 승강기 운행이 중단되는 등 입주민 불편이 극심했다. 한때 주민 수백명이 피신하는 등 ‘도심 대형 전기차 화재’의 대표 사례로 기록됐다. 하지만 경찰은 장기간의 감식 끝에 “정확한 화재 원인을 확인할 수 없다”며 ‘원인 불명’ 결론을 내렸다. 수사 결과, 해당 벤츠 전기차의 배터리는 중국 CATL이 제조한 셀을 벤츠가 직접 조립해 만든 배터리팩으로 확인됐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벤츠 전기차 대부분(EQE, EQS 등)은 중국 CATL 또는 파라시스(Parasis)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2심에선 “책임 없다” EQA 등 극히 일부 모델에만 LG에너지솔루션, SK온 배터리가 사용된다. 이에 공정위는 화재 발생 이후 벤츠코리아에 대한 직권조사를 시행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9월과 지난 1월에 각각 벤츠코리아 본사와 제휴 딜러사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여 제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 공정위는 벤츠코리아 추가 의견서를 받고, 위원회 회의를 열어 최종 제재 여부와 수위를 확정할 예정이다. 표시광고법 위반 시 관련 매출액 최대 2%, 공정거래법 위반 시 최대 4% 내에서 과징금이 산정, 제재 강도가 낮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공정위 제재 착수에도 벤츠의 콧대는 꺾이지 않았다. 벤츠코리아는 “심사보고서의 결론은 당사의 법률적 판단과는 일치하지 않으며 제기된 혐의는 근거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추후 심사보고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후, 절차에 따라 의견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정위 판단을 존중하지만, 회사의 법률적 판단과는 일치하지 않는다”며 “제기된 혐의는 근거가 없다고 보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해 진통이 예상된다. 벤츠 전기차는 지난해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대형 화재를 낸 데 이어, 최근 수원시에서도 유사한 사고를 일으켜 배터리 안정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지난 10월5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분경 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1800세대 규모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서 있던 벤츠 전기차에 불이 났다. 이 불로 관리사무소 50대 직원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주민 수십여명이 명절 전날 오전 한때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사고로 벤츠 전기차를 포함해 인근 차량 3대가 불에 탔고, 주차장 내부가 그을려 한동안 입주민 출입이 통제됐다. 소방당국은 ‘지하주차장 차량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펌프차 등 장비 10여대와 소방관 50여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화재 발생 20여분 만에 연소 확대를 저지했고, 오전 8시43분경 초진에 성공했다. 이후 잔불 정리와 차량 냉각 작업을 거쳐 오전 10시16분에 완진시켰다. 소방 관계자는 “119 신고가 신속했고 출동 거리가 짧아 초기 대응이 빠르게 이뤄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법원 ‘결함 아님’ 판결 ‘제재 대상’ 벤츠 편든 재판부 소방대원들은 불이 난 차량을 지상으로 끌어올려 열기를 식히는 등 2차 발화를 막기 위한 안전조치를 이어갔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에 따르면, 화재 당시 차량은 충전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배터리 결함에 의한 발화인지, 전선 또는 충전기 접속부 문제 등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인지는 아직 조사 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합동감식을 실시해 배터리팩 손상 여부 및 충전 설비 결함을 중심으로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화재 차량은 2023년식 EQA-250 모델로 SK온 배터리가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지난 9월 기준, 60만대를 돌파했지만 화재 사고 관련 안전 관리는 미흡한 상태다. 국토교통부는 청라 화재 이후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소 안전기준 강화안을 추진 중이지만, 구체적인 방재 설비 기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지방자치단체별 안전관리 강화 조례도 제각각이다. 지속되는 품질 문제에 전기차 관련 허위광고 혐의까지 겹치면서 벤츠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벤츠코리아 설립 이후 최대 위기”라는 평가도 나온다. 여기에 국내 최대 딜러사인 한성자동차 노조의 파업으로 서비스 품질 저하 문제가 불거지며 브랜드 이미지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연일 터진 사고 이전까지 벤츠는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QA·EQB에 이어 전기 세단 EQE·EQS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며 시장을 선도했다. 2023년에는 전기차 판매량 9282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2024년 8월 벤츠 EQE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분위기는 급변했다. 화재 전 월평균 400대 수준이던 판매량은 사고 이후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벤츠 전기차 판매량은 768대로, 전년 동기(2764대) 대비 72.2% 줄었다. 사고 이후 월 판매량은 100~200대에 그치며 반등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벤츠의 국내 최대 딜러사인 한성자동차의 노조 파업도 새로운 악재다. 수입차 업계는 딜러사와 벤츠코리아가 별개 법인임에도 불구하고 노조 파업으로 소비자 피해가 커지고 있어 결국 벤츠의 이미지 실추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추락하는 럭셔리카 한성자동차 노조는 지난 7월 31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2023년 노조 설립 이후 진행된 3년 연속 파업으로, 사실상 매년 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노조는 구조조정과 차량 할인에 영업사원 인센티브를 활용하는 ‘선수당 할인’ 제도 등에 반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정비 인력까지 준법투쟁에 나서면서 서비스 지연도 발생하고 있다. 실제 차량 정비 예약이 당일 일방적으로 취소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소비자 불만은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벤츠의 사후 관리 부실은 결국 한성자동차 탓”이라는 비판까지 나온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