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포진에 대한 7가지 오해 및 치료법

1. 한포진은 전염된다 - NO

한포진은 바이러스나 세균감염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 아니므로 전염되지 않는다. 만일 한포진의 발생 원인이 피부에 있다면 전염이 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한포진은 피부의 문제로 일어나는 질환이 아니다. 무좀 같은 질환은 무좀균, 즉 곰팡이 균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기에 그 균으로 인한 전염이 가능하지만 한포진은 균으로 인한 질환이 아닌 면역력과 관련된 질환이다.
면역력 교란으로 발생하는 인체 내부의 문제이기 때문에 절대 전염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자신의 한포진이 사랑하는 가족이나 자녀에게 옮을까봐 노심초사 할 필요가 전혀 없다. 다만 한포진의 주증상인 수포가 터지면 주변으로 수포가 번지는 증상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일부러 터뜨리는 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2. 한포진은 불치병이다 - NO

양방치료만 받아본 환자들은 한포진 증세가 나아지는 듯하다가 치료를 중단하면 바로 악화되는 일에 익숙하다. 그러다보니 한포진은 절대 완치될 수 없으며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하는 병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올바른 한포진 치료법이란 눈에 보이는 한포진의 피부 증상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한포진이 생기게 된 체내 원인 자체에 초점을 맞춘 것을 말한다. 피부과에서 한포진 치료에 주로 쓰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제는 피부의 겉만 치료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재발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런 식의 치료법은 스테로이드 연고를 중단하는 순간 질환이 다시 원점으로, 아니 장기적으로 볼 때는 더 심해지는 결과만을 초래할 뿐이다. 한약과 외용치료, 식이요법으로 구성된 한방치료는 근본 원인을 바로 잡는 것이기 때문에 재발없는 완치가 가능하다. 또한 한포진의 근본원인은 개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일대일 맞춤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3. 한포진은 언젠가 저절로 낫는다 - NO


불치병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가만 놔두어도 저절로 낫는 병은 더더욱 아니다. 한포진의 발병 초기에는 계절이나 컨디션에 따라 증세가 좋아졌다 나빠지기를 반복한다. 그러다보니 “이러다가 언젠가는 낫겠지” “지금은 피곤해서 그런 걸 거야, 나중에 몸 상태가 좋아지면 좋아지겠지”하는 생각을 하기 쉽다.
만에 하나, 아주 운이 좋은 경우 그럴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한포진은 시간이 지나면 아무는 듯해도 다시 증상이 반복되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모든 병이 그렇지만 원인을 해결하지 않는 한 저절로 완치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오히려 증상이 심해지면 손발의 사용이 불편해지므로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그냥 두면 자연스럽게 나을 거라는 생각에 방치할 경우 환부가 점점 넓어지면서 손발톱의 변형을 초래할 수도 있다.
한포진은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질환이므로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한 뒤, 적절한 관리로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4. 한포진은 유전된다 - NO



자녀에게 한포진이 유전되거나 전염될까 봐 걱정하는 임산부들이 적지 않다. 임신 전에 이미 한포진을 앓고 있었건, 임신 후 증상이 생겼건 한포진은 유전과는 관계없다. 다만 임신 중에는 면역체계가 비 임신기와 조금 다른 경향이 있고, 약치료를 하기에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므로 환자나 의료진 모두 신경이 쓰이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어머니가 질환으로 인해 너무 스트레스를 받거나 가려움증 등으로 인해 잠을 못 잘 경우 이 또한 아기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태아에게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임산부의 증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가 태어나 성장한 후 부모와 자녀가 모두 한포진이 생겼다고 해도 이는 유전에 의한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가족끼리는 체질이 비슷한 데다 잘못된 생활습관, 즉 식생활이나 영양상태, 수면습관, 스트레스 등의 공통요인에 영향을 받아 같은 질환에 노출됐다는 것이 더 옳은 설명이다. 즉 한포진은 유전은 아니지만 가족력의 성향은 있다.

 

5. 한포진은 직업병이다 - NO/YES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한포진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니켈, 크롬, 코발트 등 금속물이나 특정 화학 약품 등과의 잦은 접촉이 요인으로 꼽힌다. 그래서인지 한포진은 미용사에게 잘 나타나는 질환이다. 샴푸 등으로 물과의 접촉이 잦은 데다 퍼머약이나 염색약 등의 강한 화학성분에 노출돼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내원하는 환자의 직업군을 살펴보면 미용사, 간호사, 귀금속 가공사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렇다고 해당 직업을 가진 사람들 모두에게서 한포진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면역체계의 균형이 깨진 상황에서 화학물질 취급 등 외부 요인이 결합되어 피부질환이 생기게 된 것이다. 사실 직업적 환경과 한포진 발병의 인과관계가 정확하다면 일정 기간 일을 쉬면서 치료에 전념하는 것이 재발 없는 완치의 지름길이다.
하지만 일을 그만둘 수 없다면 근본적으로 면역체계를 바로잡는 한방치료를 통해 자극물질과 접촉해도 쉽게 한포진이 발생하지 않는 체질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6. 한포진 물집은 절대로 터뜨려서는 안 된다 - NO/YES


일반적으로는 한포진 물집은 터뜨리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런 강박이 지나쳐 한포진의 물집이 하나라도 터지면 큰일 나는 것처럼 생각할 필요는 없다. 작은 물집 한두 개가 터지는 것은 큰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상 한포진 수포는 굳이 터뜨리지 않아도 호전이 되면 자연스레 없어진다.
다만, 수포가 너무 크고 넓은 경우에는 터뜨려서 삼출물을 빼 주는 것이 피부 재생에 도움이 되며 부종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환자 스스로 수포를 터뜨리면 2차 감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적인 치료 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
정리하자면 한포진 수포는 터뜨린다고 해서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굳이 터뜨릴 이유가 없고 잘못하면 2차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7. 다한증이 있는 사람은 한포진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 NO/YES


다한증과 한포진의 관계는 있다고도 할 수 있고, 없다고도 할 수 있다 한포진은 초기에는 손, 발의 땀구멍에서 생기는 염증으로 파악됐었다. 때문에 다한증과도 관계가 있을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일반적인 학계의 분위기였다. 한포진이라는 이름도 여기에서 유래됐다.
하지만 연구가 진행되면서 한포진은 땀구멍에 생기는 염증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이에 따라 다한증과 직접적인 연관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다한증 환자들이 모두 한포진이 있는 것도 아니며 다한증이 있더라도 관리를 잘하면 한포진으로 옮겨가지 않는다. 다만, 손발에 땀이 잘 나는 습윤한 환경이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다한증으로 인해 손발을 자주 씻어서 손발에 자극을 주게 되면 한포진의 염증 또한 악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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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