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정치팀] 이민기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이 지난 23일 자신이 갖고 있는 ‘4번 구속, 4번 무죄’의 기록을 공인 받아 화제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구속 후 최다 무죄판결을 받은 기록을 공식 인증받고 대한민국기록문화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법치국가인 대한민국에 아직도 검찰의 정치적 독립성·중립성이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는 아픈 현실의 반영”이라며 “(구속을) 당할 때마다 억울함이 하늘을 찌르고, 분노가 파도처럼 밀려왔지만, 오히려 그것이 자극제가 돼 꼭 정의를 세우겠다는 일념으로 달려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의 검찰, 나아가 사법부에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을 수 있도록 진력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지난해 8월 4번째 무죄판결을 받았다. 2012년 4·11 총선 당시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혐의였다.
앞서 1999년 ‘옷 로비 의혹 사건’ 때 구속된 뒤 무죄를 선고받았고, 2000년 나라종금 사건으로 또 구속됐다가 무죄판결을 받았다. 2004년 현대건설 비자금 사건 땐 징역형을 선고 받았으나, 이 역시 파기 환송심에서 무죄로 밝혀졌다.
박 의원은 2000년 정계에 입문해 16대 총선 때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전남 보성·화순에서 당선됐다. 이후 연거푸 송사에 휘말렸으나, 번번히 부활해 ‘오뚝이’로 불린다. 17대 총선에선 무소속으로 옥중 출마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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