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저리면? 궁둥뼈 의심해야

우리에게 생소한‘좌골신경통’이란?

척추 질환 환자들이 처음 병원을 찾을 때, 자주 사용하는 용어 중 하나가 ‘다리 근육통’이다. 다리가 찌릿찌릿 저린다, 다리가 쑤시고 화끈거린다, 엉덩이부터 무릎 아래까지 잡아당기는 느낌이다 등으로 표현하며 다리에 문제가 생겼다고 오인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척추 질환을 경험한 환자라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허리디스크, 이상근증후군 등으로 발생
재채기, 용변 등 힘줄 때 극심한 통증 호소

흔히 ‘다리 근육통’으로 생각하는 증상은 척추질환의 전조증상으로 ‘좌골신경통’이라 부른다. 좌골신경통은 병명이 아닌 다리 쪽의 통증을 일컫는 일종의 증상이다.
우리가 의자에 앉을 때 엉덩이가 닿는 부위가 ‘궁둥뼈’라고도 하는 좌골인데, 그 뼈 사이의 구멍을 통해 나오는 신경이 바로 좌골신경이다.

다리 근육통?

좌골신경은 인체에서 가장 크고 긴 신경으로 허리뼈에서 시작해 엉덩이와 넓적다리 뒤를 거쳐 양쪽 발끝까지 연결된다. 좌골신경통은 좌골신경이 여러 원인에 의해서 자극을 받거나 압박되어 생기는 신경통의 일종으로 신경을 따라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 등에 통증이 생기게 된다.
좌골신경통은 주로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발병하기 쉽다. 사무직 직장인이나 운전기사, 은행원, 수험생 등에게서 흔히 찾아 볼 수 있으며 40대 이상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그 원인으로는 허리디스크, 퇴행성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이상근증후군 등에 의해 복합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의 경우, 허리뼈가 아래뼈보다 앞으로 밀려나가 척추관 내의 신경다발이 눌려 좌골신경통이 나타난다.
이상근증후군은 엉덩이 근육의 일종인 이상근이 과도하게 긴장하면, 근육 밑에 위치한 좌골신경을 직접 압박해 통증을 유발한다. 이상근증후군은 허리디스크 증상과 다소 비슷해 진단에 주의해야 한다.
좌골신경통 증상은 엉덩이가 뻐근하게 아프고 쏘는 듯한 통증이 있으며, 다리로 내려가면서 저리거나 화끈거린다. 허리를 구부릴 때 다리로 내려가는 통증이 악화되며, 서서 작업을 하면 점점 심해지는 통증으로 서 있기가 어렵다.
또한 다리를 움직이거나 기침, 재채기, 용변을 보면서 힘을 줄 때 통증이 더욱 악화된다. 다리에 힘이 빠지고 근력이 약해질 수 있으며, 발까지 화끈거리고 발가락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척추관절전문 장형석한의원 장형석 박사는 “좌골신경통은 원인이 되는 질환을 정확히 감별하여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증상을 방치할 경우, 다리 감각이 없어지고 근력이 약해지면서 위축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발병 초기에 충분한 안정을 취하면서 치료를 받는다면 완치 가능성이 높다. 또한 좌골신경통을 일으키는 질환이 서로 복합돼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여러 치료방법을 칵테일 식으로 결합해서 치료해주면 더욱 치료율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원인 질환 감별해야

한의학에서는 ‘봉침-한약’ 요법을 병행하여 통증 유발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손상된 조직을 회복시킨다. 봉침은 척추주위에 발생한 산화질소와 염증을 억제, 신경 손상을 막고 재생시키는 데 우수한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개인의 병증에 맞게 처방된 한약은 손상된 조직을 재생, 강화해 척추구조물을 안정화시켜 재발을 방지한다.
좌골신경통을 예방, 관리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오래 앉아 일하는 직종이라면 1시간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의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울러 효과적인 운동은 근육을 강화함으로써 뼈나 인대와 더불어 상호작용을 하면서 척추가 휘거나 불안정해지는 것을 적절히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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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