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배스천 배리 저, 강성희 역 / 사피엔스21 펴냄 / 1만3000원
2008년 코스타상 수상작이자 2008년 맨부커상 최종 후보작인 <비밀성서>는 성공한 극작가이자 아일랜드가 낳은 뛰어난 문장가 시배스천 배리의 장편소설이다.
혼란스러웠던 아일랜드 내전을 배경으로 역사의 광풍에 휩쓸려 삶의 길에서 내쳐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주인공 로잔느의 삶을 통해 실패한 희망과 회피된 책임감, 좌절된 희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섬세한 문학작품과 직소퍼즐이 맞아 들어가는 것 같은 탐정소설의 매력을 결합시켜 놓은 이 작품은 시적 문장들과 숨이 멈출 것 같은 서정성, 그리고 가슴 뛰는 긴장감으로 평단의 극찬은 물론 독자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기록되지 않은 또 하나의 역사, 로잔느의 백 년의 삶이 비밀성서 위에 펼쳐진다. 로스커먼의 정신병원 환자 로잔느는 비극과 열정으로 가득했던 백 년의 삶을 남몰래 기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