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기술유출 ‘악재’ 일파만파

“15년간 한솥밥 먹던 동료에게 당했다”

GM대우의 ‘라세티’ 생산기술이 통째로 유출됐다. 지목된 범인은 10여 년 이상을 GM대우에 몸담았던 전 연구원들이다. 이들은 심지어 몰래 빼돌린 핵심기술로 외국기업에서 짝퉁차를 만들기까지 했다.

GM대우는 갑작스런 악재에 일단 최종 수사결과를 지켜본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에서는 적잖이 당황하는 분위기다. 이번 기술유출 사건으로 핵심경쟁력에 손상을 입은 만큼 현재 진행 중인 산은과의 자금유치 협상도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예상되는 탓이다.


직원들 ‘라세티’ 핵심기술 빼돌려 버젓이 ‘짝퉁’ 제작
기업가치 하락·산은 자금유치 협상 걸림돌 후폭풍 ‘모락’


전직 GM대우 연구원들이 ‘라세티’의 핵심 기술을 통째로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그동안 국내 기업의 일부 기술이 중국 등으로 유출됐다는 주장들이 제기돼 오긴 했지만 실제 기술이 유출돼 자동차까지 생산된 경우는 처음이다. 이번 사건은 러시아 자동차회사인 타가즈사의 한국법인 타가즈코리아가 설립된 후 상당히 짧은 기간 안에 신차를 개발·생산한 것에 의구심을 품은 정부기관에 의해 꼬리가 밟힌 것으로 확인됐다.

GM대우 한 관계자는 “신차를 기술 개발해 생산하는 데에는 최소한 4~5년가량의 시간이 소요되는 게 통상”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가즈코리아는 국내 설립 3년 만에 신차 ‘C100’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남부지검은 지난 3일 러시아 대기업인 돈인베스트그룹 계열 자동차 회사인 타가즈사의 한국 법인 타가즈코리아의 연구개발센터장 황모(43)씨와 총괄팀 부장 정모(43)씨를 구속했다.

구멍 뚫린 보안시스템

GM대우 연구원 출신인 이들은 GM대우에서 자동차의 설계, 부품 재질 등에 관한 기준과 조건을 정한 기술표준문서와 승용차 라세티의 설계도면을 빼돌려 짝퉁 라세티로 불리는 ‘C100’개발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황씨는 10년 동안 대우자동차와 GM대우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다가 2006년 10월에 GM대우를 퇴사한 뒤 곧바로 타가즈코리아에 입사해 신차개발 총괄책임을 맡았다. 그는 2008년 초에는 정씨를 타가즈코리아로 영입했다.

정씨는 1993년부터 대우자동차와 GM대우에 근무했으며 퇴사를 10여 일 앞둔 2008년 3월 말 GM대우의 엔진개발 시험 보고서 등 주요 파일을 외부로 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씨가 GM대우를 퇴사하기 직전 자신의 컴퓨터에 있던 엔진과 부품설계도, 기술표준문서 등 자동차 기술 관련 파일 6437개를 외장형 하드디스크로 내려받아 빼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수색 결과 이들의 컴퓨터에 GM대우의 기술 관련 서류 수 천 매가 발견됐다”며 “이를 토대로 올 3월 타가즈코리아의 신차 ‘C100’을 생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은 GM대우가 최신 모델로 선보인 ‘라세티 프리미어’와 관련된 기술까지 유출됐는지 여부를 추가 조사 중이다. 갑작스런 악재에 휘말린 GM대우는 이번 사건으로 보안시스템 및 인재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회사의 핵심기술을 송두리째 빼앗겼다는 것은 그동안 내부 보안관리가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전 직원에 의한 행위가 밝혀진 만큼 내부직원들의 윤리·도덕 강령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GM대우 한 관계자는 “현재 GM대우는 철저한 보안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함에도 이런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한 만큼 차후 보다 강력한 시스템 보완작업을 거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피해보상 등 법적 대응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수사결과가 발표된 다음 향후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조심스런 입장이다. 그러나 이번 기술유출 사건으로 인한 GM대우의 걱정은 수사가 종료된 이후에도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업계는 GM대우가 이번 사건으로 인해 기업가치가 하락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2002년 개발된 라세티는 현재 국내 생산은 중단된 상태지만 여전히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 등 해외에 활발히 수출 중이다. 실제 GM대우가 지난해 러시아, 호주, 독일, 스페인 등에 수출한 라세티 물량은 모두 20만3600대로 이 중 15%인 3만여 대가 러시아로 수출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타가즈사의 ‘C100’이 러시아 등 해외에서 판매된다면 가격경쟁력에서 이미 한 수 아래가 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성능은 비슷하고 가격이 싼 ‘짝퉁 모델’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는 순간 GM대우의 라세티는 수출경쟁력이 저하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이번에 기술유출이 확인된 라세티는 GM대우가 최근에 선보인 ‘라세티 프리미어’의 한 단계 전 모델이다.

업계는 라세티 기술이 유출됐다면 외부업체와의 격차가 크게 좁혀져 자동차회사의 핵심 경쟁력이 손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기술유출로 빚어진 기업가치 하락은 결국 GM대우가 현재 산업은행과 진행 중인 자금지원 협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악재 겹칠까?’ 전전긍긍

GM대우는 지난해 환헤지 실패로 8000억원을 웃도는 당기손실을 기록하면서 산은에 신차 개발 및 중장기 경쟁력 유지에 필요한 1조원 안팎의 대출한도를 열어줄 것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기술유출 사고는 장기적으로 볼 때 GM대우의 기업경쟁력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며 “이 점이 자금지원 협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윤석열로 연결되는 SM그룹 수상한 동업 추적

[단독] 윤석열로 연결되는 SM그룹 수상한 동업 추적

홀로 다 먹으려다 계획 변경 사전작업 끝나자 숟가락 얹기 ‘알박기’ 핑계로 어쩔 수 없었다지만… 뒤편에서 아른거리는 거물급 그림자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SM그룹과 윤석열 조력자의 동생이 운영하는 회사가 진행한 수상한 동업이 뒤늦게 드러났다. 단독으로 처리해도 될 법한 프로젝트를 손보면서까지 제3자를 끌어들인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다. ‘알박기’ 때문이라는 해명보다 유력 인사에게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송정KTX우방아이유쉘아파트’ 개발 사업은 ‘광주 광산구 도산동 989-21번지 일원(대지면적 3만5114.6㎡)’에 591세대 규모의 주거 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였다. SM그룹 산하 건설 계열사인 ‘우방건설(현 동아건설산업)’은 2016년 10월7일 사업계획 승인을 받고 시행·시공 전 과정을 도맡는 방식으로 진행을 예고했다. 재주 부리니 이득은 따로 삽을 뜨는 일만 남았던 프로젝트는 사업계획이 통과된 지 48일 만인 당해 11월24일에 생각지 못한 변곡점을 맞았다. 이 무렵 광주 광산구청은 ‘주택건설사업계획 변경승인 고시’를 통해 사업주체에 ‘도림티앤씨’가 추가됐음을 알렸다. 우방건설이 단독 진행 계획을 접고, 뒤늦게 제3자를 끌어들인 모양새였다. 사실 SM그룹 입장에서는 공동 시행을 반길 만한 이유가 전혀 없었다. 도림티앤씨를 사업주체에 추가시키면 개발에 따른 차익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작아진다는 건 불 보듯 뻔했기 때문이다. 송정KTX우방아이유쉘아파트 개발 사업은 민간개발이라는 특성상 지주작업부터 인·허가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사업자가 책임지는 구조였다.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요구하는 대신 사업 종료 시 차익 극대화를 기대해 봄 직했다. 도림티앤씨가 신뢰할 만한 업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도 우방건설의 결정을 쉽사리 납득할 수 없게 만들었다. 김동호씨가 1999년 설립한 도림티앤씨는 송정KTX우방아이유쉘아파트 개발 사업이 추진될 당시만 해도 관련 분야에서 별다른 존재감이 없던 곳이다. 이전까지는 정보통신공사업에 주력했고, 2016년 초 부동산 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을 뿐이었다. 그럼에도 우방건설은 송정KTX우방아이유쉘아파트 개발 사업 관련 지분을 70% 대 30%로 분할하는 데 동의했다. 100%를 얻고자 했던 밑그림을 접고, 30%를 내놓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방건설은 엄청난 번거로움을 무릅썼다. 도산동 989-21번지 일원을 대상으로 폐쇄 부동산 등기를 확인한 결과, 우방건설은 사업계획 승인(2016년 10월7일) 이전까지 필지 30곳 이상을 단독으로 확보한 상태였다.그러나 우방건설이 선점한 필지들은 변경승인 고시(2016년 11월24일)를 목전에 둔 시점에 우방건설 ‘7’, 도림티앤씨 ‘3’으로 소유권 비율이 일제히 분할 조정됐다. 한번에 끝날 일을 두 번에 걸쳐 급하게 처리한 양상이었다. 여기저기 이상한 흔적 SM그룹은 지주작업에 써야 할 비용을 대여하는 불필요함마저 감내했다. 도림티앤씨가 개발 사업에 필요한 필지를 사들이는 데 투입했던 금액은 1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는 우방건설의 2016년 감사보고서 기재된 건설용지 241억원을 지분율 70%로 반영해 도출한 값이다. 정작 도림티앤씨는 무자본에 가까운 상태에서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볼 법한 상황이었다. 도림티앤씨의 2016년 감사보고서에는 제1금융에서 차입한 77억3900만원과 우방건설에서 빌린 56억원이 ‘토지분양대금’으로 기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SM그룹 측은 사업 지연을 우려해 자금을 대여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SM그룹 관계자는 “공동 사업자의 자금 부족으로 토지 매입이 지연돼 일부 자금을 단기 대여한 것”이라며 “분양 후 원금과 이자를 모두 받았다”고 밝혔다. 의문점을 남긴 것과 별개로 송정KTX우방아이유쉘아파트 개발 사업은 별 탈 없이 끝맺음했다. 우방건설이 2017년 6월 동아건설산업과 합병하면서 사업주체가 기존 ‘우방건설·도림티앤씨’에서 ‘동아건설산업·도림티앤씨’로 변경됐지만, 프로젝트는 당초 계획했던 2019년 2월에 맞춰 완료됐다. 물론 동아건설산업 역시 SM그룹의 건설 계열사였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개발 사업으로 양측이 거둔 분양매출은 총 1674억원으로 추산된다. 도림티앤씨는 2019년 감사보고서에 송정KTX우방아이유쉘아파트 개발 사업에 의한 누적분양매출을 502억원으로 기재했다. 해당 사업에서 도림티앤씨의 지분율이 30%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동아건설산업이 거둔 분양매출이 1171억원임을 유추할 수 있다. 특히 도림티앤씨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유입된 분양매출에 힘입어 매출 규모를 비약적으로 끌어올렸다. 2016년 140억원이었던 도림티앤씨 매출은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이듬해 257억원으로 껑충 뛴 데 이어, 2018년에는 433억원으로 치솟았다. 실질적으로 남긴 금액을 의미하는 분양수익 역시 꽤나 쏠쏠했다. 동아건설산업의 2019년 감사보고서를 보면 분양매출에서 분양원가(859억원)를 제외한 총 분양이익은 312억원으로 기재돼 있다. 해당 금액은 동아건설산업의 지분율 70%가 적용된 값이다. 이를 토대로 계산한 동아건설산업과 도림티앤씨의 합산 분양수익은 446억원, 도림티앤씨 몫으로 남겨진 분양수익은 134억원으로 추산된다. 결국 SM그룹은 단독으로 진행했다면 450억원 가까이 남길 수 있었던 사업에 도림티앤씨를 참여시킴으로써 130억원가량을 날린 모습이다. 달리 말하면 도림티앤씨는 돈을 빌려주고, 지주작업을 주도적으로 처리해 준 SM그룹 덕분에 2년여 만에 130억원대 이익을 남겼다는 뜻이다. 어렴풋하게 드러난 배경 공교롭게도 SM그룹이 도림티앤씨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 속내는 최근에서야 어렴풋하게 드러난 상황이다. 도림티앤씨 설립자와 핏줄로 이어진 유력 인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도림티앤씨는 김동호씨의 친인척이 운영하는 가족회사의 형상을 띠고 있다. 주주 구성을 보면 배찬호 도림티앤씨 대표가 지분 25%를 보유한 최대주주, 배영이씨는 지분 20%로 2대 주주다. 배찬호 대표와 배영이씨는 각각 도림티앤씨 설립자인 김동호씨의 처남, 부인이다. 김동호씨의 이력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과거 SM그룹에 몸담았다는 점이다. 법인 등기 확인 결과 김동호씨는 SM그룹 계열사인 한통엔지니어링 이사진 명단에 등재됐던 기록이 존재한다. 1969년 설립된 한통엔지니어링은 전기통신공사업을 영위해 온 법인으로, 2007년 6월 SM그룹 계열에 편입됐다. 김동호씨는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100% 개인회사였던 한통엔지니어링에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대표이사를 맡았다. 한때나마 SM그룹 오너의 측근이었다고 해석해도 무리는 아니다. 또 다른 SM그룹 계열사인 우방산업에서도 비슷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우방산업은 ㈜삼라에서 지분 99.4%를 보유했던 건설 계열사로, 김동호씨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SM그룹 측은 송정KTX우방아이유쉘아파트 개발 사업에 도림티앤씨가 참여하기에 앞서 김동호씨와 도림티앤씨의 연관성을 파악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도림티앤씨의 ‘알박기’를 사업에 참여시킨 이유라고 해명했다. SM그룹 관계자는 “사업부지 내 도림티앤씨 소유의 필지가 섞여 있었고, 사업 추진을 위해 필지 매입을 시도했지만 도림티앤씨가 끝내 거절했다”며 “부득이하게 사업 진행을 위해 공동 사업으로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흥미로운 점은 김동호씨가 단순히 SM그룹과의 접점만 있던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취재 결과 김동호씨는 한국전력 역대 수장 중 최초의 정치인 출신인 김동철 현 한국전력 사장의 친동생으로 확인됐다. 김동철 사장은 2023년 9월 한국전력 부임 전까지만 해도 거물급 정치인으로 호명되는 일이 더 많았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그는 20대까지 내리 4선에 성공했으며, 20대 대선이 끝난 직후인 2022년 3월에는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당선인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눈여겨볼 부분은 송정KTX우방아이유쉘아파트가 자리 잡은 광주 도산동은 김동철 사장이 4선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당시 지역구였던 ‘광주 광산구 갑’에 포함된다는 점이다. 김동철 사장은 개발 사업에 의사결정 권한을 가진 구청 및 지방의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상을 지녔던 셈이다. 게다가 김동철 사장은 2015년 11월부터 2016년 5월까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또한 2016년 국토교통부가 광주 광산구 송정역 일대를 ‘지역경제 거점형 투자선도 지구’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일익을 담당했다는 평가는 받는 등 지역 사회에서 개발 정책 및 투자 유치 활동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다. 만약 SM그룹이 김동철 사장의 정치적 영향력을 활용한다는 취지로 도림티앤씨를 끌어들였다면 심각성은 배가 될 수 있다. 해당 행위가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에 저촉될 여지를 따져 볼 필요성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SM그룹은 김동철 사장과 김동호씨의 관계를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SM그룹 관계자는 “김동호씨와 김동철 사장이 형제라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며 “김동호씨는 SM그룹 계열사 대표를 퇴사한 이후 개인 사업을 운영했고, 그의 개인 가족관계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가려진 딴 생각 SM그룹이 송정KTX우방아이유쉘아파트에서 700m 남짓 떨어진 광주 광산구 도산동 소재 ‘도산우방아이유쉘아파트’와 관련해 광주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부의 표적이 된 전례도 찜찜한 구석이다. SM우방이 시공한 해당 아파트는 2016년 12월 준공해 2022년 말 분양 전환했는데, 검찰은 분양 전환 과정에서 돈의 흐름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검찰은 지난해 10월 SM그룹 본사, SM우방 대구 본사, 광주 광산구청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 수사를 진행했다. <heaty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