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개각으로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가 선택됨에 따라 한승수 국무총리는 떠날 채비를 해야 한다.
한 총리는 이명박 정부 초대 총리로 지난해 2월부터 약 1년6개월 동안 재직해왔다. 지난해 6월에는 미국산 쇠고기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시위로 인한 국정쇄신 정국 속에서 교체가 점쳐졌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신임을 바탕으로 유임돼 최근까지 국가 미래비전인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과 자원외교 등의 업무를 중점적으로 챙겨왔다. 특히 총리 교체를 포함한 개각이 예정돼 있는 최근까지도 흔들림 없이 민생탐방에 나섰다.
한 총리는 취임 후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와 149개 시·군을 방문했다. 한 총리는 지난3일 이명박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며 “새 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마칠 때까지 한 전 총리가 고생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하자 “마지막까지 봉사하겠다”며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