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아의 생활건강<2>

외모와 성격으로 보는 사상의학

이제마 선생은 사상 체질을 네 가지로 구분하여 체질에 따른 식생활과 섭생을 하게 되면 누구나 건강하고 장수할 수 있다고 하였으며 체질이 다르면 증세와 병이 같아도 다른 치료법을 써야 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아무리 좋은 약이고 음식이라 할지라도 내 체질에 맞지 않으면 내게는 효험이 없거나 독이 될 수도 있다. ‘척 보면 압니다’ 식의 체질감별법은 오진이 많으며 다소 시간이 걸리고 불편하더라도 충분한 내원과 진찰을 통해 체질을 확진해야 한다.

한국인의 50%에 해당하는 태음인은 체격이 큰 편이고 근육과 골격이 발달, 보통 키가 크거나 몸이 비대한 사람이 많다. 허리가 굵은 편이고 어깨보다는 배가 더 발달하며 의젓하고 무게가 있어 보인다. 인자하고 마음이 너그러우며 활동적이며 집념과 끈기가 있어 점잖이 묵묵히 실천하나 게으를 때는 한없이 게으르다.

외곬이어서 고집이 세고 음흉하며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뻔히 잘못된 일인 줄 알면서도 무모하게 밀고 나가려고 하는 우둔성이 있어 마치 소에 비유될 수 있다. 태음인은 소고기, 장어, 미꾸라지와 같은 고단백 음식이 체질적으로 잘 맞으며 도라지, 무, 연근 더덕과 같은 뿌리채소도 좋다. 반면에 고등어 청어 꽁치와 같은 등푸른 생선과 생선회를 비롯한 모든 조개종류와 날배추 등의 잎채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 단전호흡은 들이마시기를 길게 하는 것이 좋다.

한국인의 30%에 해당하는 소양인은 상체에 비해 하체가 약하고 엉덩이보다는 가슴 주위가 발달하는 편이며 경쾌해 보이나 가벼워 보이는 인상으로 걸을 때 항상 먼 곳을 보고 걷는다. 항상 밖의 일을 좋아하고 보기엔 다소 경박해 보이지만 다감하고 봉사 정신이 강해서 남의 일에는 희생을 아끼지 않는다.

사람들이 호감을 갖으나 본인의 가정이나 자신의 일은 경솔히 여겨 소홀히 하는 편이다. 매우 판단력이 빠르나 계획성이 적으며 일이 안 될 때에는 체념도 빠르다. 소양인은 닭고기 흑염소 인삼은 맞지 않으며 돼지고기나 결명자 영지 구기자 등이 체질에 잘 맞다. 또한 성격을 느긋하게 갖고 술과 냉수욕을 금하는 것이 좋다. 한국인의 20%에 해당하는 소음인은 상체에 비해 하체가 발달하였고 살과 근육이 적고 부드럽다. 키와 몸집은 대체로 작은 편으로 몸매와 균형이 잡힌 사람이 많다.

얌전하고 온화한 인상이며 미남미녀가 많다. 사색적이고 매사에 치밀하며 판단력이 빠르고 머리도 총명하고 다소곳하다. 하지만 세심하고 내성적이며 자기본위적이어서 질투가 심하고 계산적이다. 화가 나면 쉽게 마음을 풀지 않는 편이며 실리를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매우 조직적, 사무적이다. 자기가 맡은 일은 빈틈없이 처리를 잘하고 윗사람에게 비위를 잘 맞추는 반면 자기가 한 일에 남이 손대는 것을 가장 싫어하고 남이 잘하는 일에 질투가 심하다.

보리, 돼지고기와 같은 성질이 찬 음식을 금하고 닭고기 양고기 대추 인삼 꿀과 같은 성질이 따뜻한 음식을 먹으며 꼼꼼히 생각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위에 쓰여 있는 특징들은 체질에 따라 전형적인 특징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들이며 겉보기와는 다르게 정반대의 체질인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맥진, 체질침, 체질 약물반응 등을 종합하여 충분히 내원 진찰한 뒤 체질을 확정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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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