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남은 이들의 건강상태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전직 대통령 중 전두환·김영삼 전 대통령의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치고 있는 YS는 건강 체질인데다 운동으로 관리를 하고 있어 올해 82세인 나이가 무색하다는 평이다. 비결은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이다. 아침마다 배드민턴을 하고 가끔 등산도 즐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7월 늑막에 혈흔이 섞인 물이 차는 혈흉 치료를 받은 것도 무리한 운동 때문이었다.
전 전 대통령은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동맥 이상으로 입원치료를 받았으며 지난 5월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는 전립선 수술을 받아 참석하지 못했지만 지인들과 꾸준히 골프를 다니는 등 건강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노태우 전 대통령과 ‘3김’ 중 한 명인 김종필 전 총리의 건강은 좋지 않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뒤 건강이 악화됐으며 한때 위독설이 나돌기도 했다. 현재 혼자 일어서기 어려울 정도로 거동이 불편한데다 기관지 절개 수술을 받아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 소뇌의 크기가 점점 축소되는 희귀병인 ‘소뇌위축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연희동 자택을 떠나 강원도 모처에서 요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JP도 건강이 나빠 직접 DJ를 조문하지 못했다. 그는 정진석 의원을 통해 이희호 여사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는 것으로 조문을 대신해야 했다. 지난해 12월 뇌졸중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지난 3월 퇴원한 후 자택 인근에 있는 재활센터를 오가며 치료받고 있지만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