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박심' 이정현 청와대 신임 홍보수석

  • 한종해 han1028@ilyosisa.co.kr
  • 등록 2013.06.10 13: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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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 구원투수' 불통 깨고 소통 나선다

[일요시사=경제1팀] '불통'이미지가 강했던 청와대에 구원투수가 등장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다. 정무수석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입'으로 자리를 옮긴 이 수석은 언론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목욕탕 토크' '쪽지 토크' '새벽 토크' 등 파격제안도 서슴없다. 하지만 이 수석의 자리이동에 대한 시각차는 있다.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이지만 일각에서는 '회전문 인사' '돌려막기 인사'라는 반발도 나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그동안 공석이었던 청와대 홍보수석에 이정현 정무수석을 기용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홍보수석 자리는 대통령과의 직접 소통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그것이 인사의 판단 기준으로 작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 수석의 수평이동으로 공석이 된 정무수석과 윤창중 전 대변인의 낙마로 비어있는 남성 대변인의 경우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소통 청와대'
시동 건 이정현

청와대는 지난 5월22일 이남기 전 홍보수석의 사표를 수리한 이래 언론인과 정치인 출신 가운데 후임자를 물색해 왔다. 그러나 외부에서 마땅한 적임자를 찾지 못해 결국 이 수석을 수평이동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정무수석이 홍보수석으로 수평이동한 것은 청와대 내 홍보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의 이 수석에 대한 신뢰도 엿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당시 김병호 대선캠프 공보단장의 활동이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오자, 선거 3개월 전에 공보단장을 이 수석으로 교체한 적이 있다. 청와대 내부에서 "이 수석이 박근혜정부의 '왕수석'"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이 수석은 홍보수석으로 자리를 옮긴 직후부터 기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매일 청와대 기자실인 춘추관을 찾아 각종 파격 제안을 내놓고 있다. 이남기 전 수석은 100여일 동안 불과 여섯차례 춘추관을 찾았다.

이 수석 지난 4일 오전 10시께 춘추관을 찾는 것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이 수석은 '목욕탕 토크'를 제안, 춘추관을 발칵 뒤집어 놨다. 그는 "오전에 씻기도 해야 하고 청와대로 오면서 여러 가지 조율할 것도 많이 기자들 전화를 다 받을 수가 없다"며 "새벽에 춘추관 지하 목욕탕에서 출근한 기자들과 간단히 얘기하면서 언론이 청와대에 대해 궁금한 게 뭔지 들어볼 생각"이라고 했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 수석의 '꿈'은 이뤄지지 못했다. "여기자들은 소외된다" "새벽에 출근하는 기자가 얼마나 되나" 등 이의가 제기됐고 이 수석은 "목욕은 청와대 경내에서 하겠다"고 물러났다. 대신 아침 회의 전 오전 7시쯤 춘추관에 들러 '새벽 간이토크'를 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이 수석은 새벽 간이 토크 외에도 언론과의 접촉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오전 청와대 회의 이후 한 번, 오후 청와대 회의 이후 한 번 기자실에 들러 언론의 관심사에 대해 백브리핑 형식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씻을 때, 회의할 때 빼고는 언제든 전화를 받겠다. 만나야 할 때 만나고 연락해야 할 때 연락하겠다"고 약속했다.

언론과 스킨십 강화…'목욕탕 토크' 파격제안 
'그 사람이 그 사람' 회전문·돌려막기 비판도

이남기 전 수석 시절 '청와대 관계자' 보도 자제 요청 논란에 대해서는 '고위 관계자'라는 표현은 자제를 요청하고 '관계자'는 허용했다.

'쪽지 토크'도 제안했다. 이 수석은 기자들이 궁금한 점을 쪽지로 남겨 놓는 미국을 예로 들면서 "우리도 그대로 해보자"고 말했고 이에 홍보수석실 직원들은 기자들이 질문지를 붙일 수 있도록 즉각 게시판을 마련했다.

이틀 째인 지난 5일 오전 6시55분, 이 수석은 전날 약속대로 춘추관을 찾았다. 일부 기자들은 '와∼'하는 탄성을 질렀다.

"긴장이 돼 잠이 안 와서 일찍 나왔다"고 말문을 연 이 수석은 30여 분간 각종 현안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그답게 기자들의 질문에 허심탄회하게 답변하며 공감을 이끌었다.

2007 대선경선 이후
'박근혜 복심'으로


이 수석은 "미국 백악관 기자실은 어떻게 운영되는지 등을 살펴보려고 책 5권을 구했다"고 말문을 열였다. 이어 "'우리 기자들은 왜 대통령을 힘들게 하는 거야'라고 생각했는데 미국 기자들과 대변인의 갈등은 우리보다 100배나 심하더라. 그래서 나도 웬만하면 다 참으려고 한다"고 우스갯소리를 건넸다.

그는 또 박 대통령 취임 100일을 전후로 언론이 제기한 국정 운영에 대한 각종 지적에 대해 "하나하나 귀 기 기울여야 할 부분이고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지적이라고 본다"며 "아주 잘못된 팩트 외에는 국민의 뜻으로 알겠다"고 했다.

과도한 언론의 관심에 대한 부담감도 드러냈다. 이 수석은 "가급적 내 이름이 기사에 등장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내가 중심이 되면 안 된다. 나는 비서일 뿐이다. 공식 발표는 대변인을 통해 하고, 나는 배경 설명을 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정무수석 시절에도 "목에 힘을 빼라"고 당부해 왔다.

언론은 이 수석의 이러한 소통 구상에 대해 '신선한 시도'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민주당도 원활한 소통을 기대하는 등 대체적으로 반기는 분위기다.

수평이동에
인재풀 논란

김관영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정부의 '불통 정치'에 국민의 실망이 컸고 윤창준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문 참사'와 이남기 전 홍보수석의 사퇴는 국정혼란으로까지 이어졌다"며 "이 신임 홍보수석은 박 대통령의 심중을 가장 잘 아는 사람 중 한 분으로 알려져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이 신임 홍보수석이 국민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해서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 정치가 개선되고 국정혼선을 줄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대선 기간에 공보단장을 역임하는 등 박근혜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해온 만큼 자기 자리를 찾아간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이 홍보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고 비록 언론인 출신은 아니지만 전문성에서 별로 시비를 걸 점이 없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회전문·돌려막기 인사'라는 지적이다.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현안논평에서 "이 신임 수석은 당선인 시절 정부팀장을 맡아 보안중시를 강조하며 '외과 수술로 입을 없애 버렸다'고 했는데 얼마 되지도 않아 다시 입을 활짝 열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고 말했다.

또 "지난 100일 동안 끊임없이 인사실패, 인사참사로 비판받았던 박 대통령 인사의 종착점은 결국 회전문 인사, 돌려막기 인사로 판명됐다"며 "우리 국민들은 벌써 대통령의 수첩 속 명단을 모두 확인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지안 진보정의당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정무수석을 홍보수석으로 돌려막는 회전문 인사의 화룡점정"이라며 "박근혜정부 인재풀의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사례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 수석을 겨냥해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첫째도 소통, 둘째도 소통하는 구원투수 홍보수석이 되시라. 이 수석의 균형 있는 자세가 국민대통합과 소통정치의 성패를 판단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tbs 라디오 <열린 아침 송정애입니다>에서 "대통령이 자신의 비서를 A라는 보직에 놓고 B라는 보직에 놓고는 그야말로 내부의 일"이라며 "회전문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역량 있는 분, 그래서 당청관계 뿐 아니라 청와대와 야당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소통을 잘하고 또 국민들에게도 청와대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생각을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빨리 찾아내는 그것을 회전문 인사라고 자꾸 비판만 하고 있으면 적절하지가 않다"고 말했다.

"대통령과 가장 잘 통한다"
친박계서도 핵심 중 핵심


김 정책위의장의 말처럼 대놓고 비판만 하는 것은 맞지 않지만 박 대통령이 새 인물을 수혈하지 못하고 정무수석을 수평이동시킨데 대한 '회전문·돌려막기 인사'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또한 당장 공석이 된 정무수석을 찾는 일도 시급하다.

청와대 주변에서는 정무수석 후보군으로 친박계 출신의 전직 의원군이 먼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그중에서 3선 출신의 김학송 전 의원을 비롯해 재선 출신의 이성헌 전 의원, 초선 출신의 권영진·현지환 전 의원 등 친박계 인사들이 우선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석은 박 대통령의 속마음과 철학 등을 가장 잘 꿰뚫고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친박계에서도 핵심 중 핵심으로 꼽힌다. 전남 곡성 출신의 이 수석은 광주 살레시오고와 동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정치계에 입문한 때는 1985년 전남도지사를 지낸 구용상 민정당 전 의원의 총선 캠프에 합류하면서 부터다. 이후 16대 대통령 선거 당시 이회창 후보 측 대선기획단장을 맡았으며 당료로 활동하다가 지난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19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 출마, 낙선했으나 민주당의 텃밭에서 39.7%라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선전해 당에선 호남 배려차원으로 지난해 6월 그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했다.

지난 대선에서 박 대통령의 부름을 받아 선대위 공보단장을 맡았으며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정무팀장을 맡아 활동했다. 이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발탁되면서 당·청 간의 소통을 주도하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

박 대통령과는 2004년 처음 만났다. 박 대통령이 17대 총선 직후 오찬 자리를 마련했는데 광주 지역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 수석이 이 자리에서 "호남 포기 전략을 포기해달라"고 주장한 게 계기였다. 박 대통령은 "어쩌면 그렇게 말씀을 잘 하느냐"고 감탄했고, 며칠 뒤 그를 당 수석 부대변인으로 발탁했다.


이 수석은 이후 박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홍보 책임자로 활동했으며 박 대통령이 2007년 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배하고 정치적 칩거를 이어갈 때도 대변인 역할을 했다. 이명박 후보 측의 선대위 고위직 제의와 김문수 경기지사 측의 정무부지사 제의를 모두 고사하면서까지 박 대통령을 지켜 '박근혜의 입' '걸어 다니는 박근혜 사전'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당시 혼자서 전 언론을 상대하다 보니 휴대전화 배터리를 12개씩 준비해놓고 사용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후임 정무수석은?
친박계 출신 거론

그는 2011년 쓴 자전적 에세이에서 박근혜 정치에 대해 "부정부패가 얼씬도 못하는 윗물이 맑은 사회를 이룰 것이고 정치 선진화를 실현해 인치가 아닌 시스템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최초의 지도자가 될 것이며,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주력한 기존 정치와 달리 사회적 자본, 즉 신뢰·원칙·법치 등을 확립시킬 것"이라고 표현했다.

지난달 공개된 공직자 재산현황에서 이 수석은 청와대 수석비서관 이상 10명 중 가장 적은 4억5000만원을 적어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며 박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 들어온 후 "3년만 일하고 은퇴해서 가족과 삶을 누리며 종교 관련 일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힌 바 있다. 가족은 부인 김민경씨와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한종해 기자<han1028@ilyosisa.co.kr>

 

<이정현 홍보수석은?>

▲1958년 전남 곡성
▲살레시오고,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선거대책본부 전략기획단장
▲한나라당 정책기획팀 팀장
▲한나라당 상근 부대변인
▲제18대 국회의원
▲국회 예결·문방·법사위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캠프 공보단장
▲새누리당 최고위원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비서실 정무팀장
▲청와대 정무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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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로 열린 윤영호 게이트

좌우로 열린 윤영호 게이트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를 둘러싼 정치권 로비·금품 제공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이른바 ‘통일교 특검’이 본궤도에 올랐다. 여야는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지원 의혹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법을 각자 발의한 뒤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31일 “2차 종합특검, 통일교·신천지 특검(법의 국회 통과)을 설(내년 2월17일) 연휴 전에 반드시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정치인 줄줄이 특검 수사의 초점은 정치인 개개인의 비위 여부를 넘어, 통일교가 어떻게 조직적으로 정치권에 접근해 정책·인사·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이나 뇌물 제공이 있었는지 여부도 핵심이다. 수사선상에는 통일교 지도부와 핵심 실무 라인은 물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실명이 거론된 정치권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종교의 이름’으로 포장된 정치 로비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검은 출범과 동시에 통일교 내부 자금 흐름과 의사결정 구조를 정밀 추적하고 있다. 수사의 출발점은 통일교 고위 간부였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진술과 관련된 자료다. 윤 전 본부장은 검찰·경찰 조사 과정에서 “정치권 인사들에게 현금과 고가 물품이 전달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진술의 신빙성을 가리기 위해 통일교 본부 및 산하 단체 회계, 자금 집행 내역, 내부 문건을 대거 확보해 분석 중이다. 통일교 측은 “조직 차원의 불법 지시는 없었다”며 일부 인사의 개인적 일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나, 특검은 지도부 보고·승인이 있었는지 여부를 핵심 쟁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 특검이 주목받는 이유는 수사의 외연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 보도와 수사 과정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전·현직 의원, 광역단체장, 정부 인사들의 이름이 잇따라 등장했다. 민주당에서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의원, 강선우 의원,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의 이름이 언론 보도에서 거론됐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성동 의원, 김규환 전 의원 등이 수사 관련 기사에 등장했다. 이들 대부분은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거나 “통일교와의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이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진술과 물증을 대조해 사실관계를 가려내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계열에서 가장 먼저 거론된 인물은 전 전 장관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18년 전후 통일교 고위 인사로부터 현금 또는 고가 물품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이 수사 과정에서 나왔다. 여야 각자 특검법 발의 후 협의키로 여야 막론 정교 유착 전모 밝혀지나 해당 의혹은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을 통해 처음 알려졌고, 이후 경찰과 특검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핵심 쟁점은 실제 금품 전달 여부와 함께, 당시 전 전 장관의 직무와 관련된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전 전 장관은 관련 보도 직후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해 오고 있다. 같은 당의 임 전 의원 역시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 명단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의 경우 구체적인 금액이나 전달 시점이 특정되지는 않았지만, 통일교 측이 “여야 정치인 다수에게 자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과정에서 실명이 언급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특검이 임 전 의원을 포함한 인사들에 대해 소환 조사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쟁점은 통일교와의 관계가 단순한 접촉 수준이었는지, 아니면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하는 금품수수로 이어졌는지다. 임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강 의원은 금품수수보다는 ‘접촉·관리 대상’ 의혹으로 이름이 거론됐다. 보도된 통일교 관계자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언급에서 강 의원의 이름이 등장했다는 내용이 전해지면서다. 해당 보도들은 통일교 측이 정치권 인사들을 분류·관리하며 접근 전략을 세웠다는 의혹을 전하는 맥락에서 강 의원을 언급했다. 현재까지 강 의원과 관련해 현금이나 물품 제공 정황이 확인됐다는 보도는 없다. 그는 통일교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전면 부인했다. 노 전 실장 역시 통일교 인사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문건에서 이름이 언급됐다는 언론 보도로 연관 의혹이 제기됐다. 그의 경우도 금품수수 의혹보다는, 통일교가 ‘영향력 있는 정치·권력 인사’로 인식하고 접촉을 시도했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노 전 실장 측은 통일교와의 불법적 관계나 금품수수는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 의원이 통일교 특검 국면에서 가장 무겁게 거론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이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 또는 현금 성격의 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압수수색이나 계좌 추적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권력 과시 여야 통일? 쟁점은 자금이 실제로 전달됐는지, 전달됐다면 정치자금으로 신고됐는지, 그리고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권 의원 측은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통일교 측이 관리·접촉 대상으로 삼았던 정치인 명단 관련 보도에서 이름이 등장했다. 그의 경우도 구체적인 금품 전달 사실이 확인됐다는 보도보다는,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접점 인사’로 분류됐다는 정황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수사기관은 통일교 자금과의 실질적 연결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이들 사례를 시기별로 정리하면 공통적인 흐름이 드러난다. 2018년 전후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로비를 담당하는 실무·재정 라인이 가동됐다는 진술이 나오고, 2022년 이후 통일교 지도부 관련 사건이 불거지면서 과거 정치권 접촉 내역이 재조명됐다. 2024~2025년에는 경찰 수사와 특검 출범을 계기로 통일교 고위 인사 진술, 녹취, 내부 문건 일부가 언론에 공개되며 정치인 실명 보도가 잇따랐다. 의혹의 유형을 나누면 세 가지로 첫째, 전재수·권성동처럼 현금 또는 정치자금 성격을 띤 자금 제공 의혹이 직접 제기된 경우다. 둘째, 임종성처럼 통일교 측 진술에서 ‘자금 전달 대상’으로 언급됐으나 구체성이 아직 부족한 경우다. 셋째, 강선우·노영민·김규환처럼 통일교 내부 녹취나 문건에서 ‘접촉·관리 대상’으로 거론된 경우다. 특검은 이 세 유형을 종합해 통일교의 정치권 접근이 우발적이었는지, 아니면 계획적·조직적이었는지를 판단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특검의 법적 판단은 몇 가지 체크 리스트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자금 또는 물품이 실제로 정치인 또는 그 측근에게 전달됐는지에 대한 물증(계좌 흐름, 현금 출처, 구매 내역)이 확보되는지 여부다. 줬다는데 안 받았다 또 해당 정치인의 직무와 관련된 청탁이나 편의 제공 요구가 있었는지, 즉 대가성이 입증되는지다. 이어 자금이 개인 차원의 일탈이 아니라 통일교 지도부 또는 조직의 승인·묵인 아래 이뤄졌는지 여부다. 또 정치자금으로 볼 경우 신고 누락이 있었는지, 뇌물로 볼 경우, 공소시효와 구성요건을 충족하는지 여부다. 현재까지 통일교 특검에서 거론된 정치인들과 관련한 보도는 모두 ‘의혹 제기’ 또는 ‘수사 진행 상황’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특검이 이 사안을 개별 정치인의 문제로 보지 않고, 종교단체가 정치권을 상대로 벌인 장기적 로비 구조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소환과 기소 여부에 따라 파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특검이 향하는 끝이 어디인지, 그리고 정치권 전반의 신뢰 문제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검 수사의 또 다른 축은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고가 선물 수수 의혹이다. 통일교 측이 명품 가방과 귀금속 등을 전달하며 각종 편의를 기대했다는 의혹이다. 이 사안은 정치인 대상 로비와는 별도의 트랙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특검은 통일교 지도부가 동일한 자금·조직 라인을 활용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며, 두 사건을 구조적으로 연결해 보고 있다. 특검이 들여다보는 ‘로비 방식’은 전통적인 봉투 전달에 국한되지 않는다. 통일교 및 연계 단체들은 국제회의, 평화 포럼, ‘평화대사’ 위촉 행사 등을 통해 정치인과의 접점을 넓혀 왔다. 문제는 이 같은 공식 행사 뒤편에서 현금·물품 제공이나 정치적 대가성 요구가 있었는지다. 특검은 행사 전후 일정, 면담 기록, 수행 인력 동선, 통신 기록 등을 종합 분석해 접촉의 성격을 규명하고 있다. 특히 정치자금법상 신고되지 않은 후원이거나, 직무 관련성이 인정될 경우 청탁금지법·뇌물죄 적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린다. 여야 모두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파장 관리에 고심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하나같이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 레퍼토리 반복···한 입서 나온 증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불법이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원칙론을 내세웠다. 여권과 야권 일각에서는 “특검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경계론도 제기된다. 그러나 특검 수사 대상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확대되면서, ‘편파 수사’ 논란은 힘을 잃는 분위기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특검의 성패가 ‘대가성 입증’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한 친분 관계나 종교 행사 참석만으로는 처벌이 어렵고, 금품 제공과 구체적 직무 행위 사이의 인과관계가 입증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치자금법 위반의 경우 공소시효 문제도 변수로 작용한다. 특검이 초기부터 강제수사에 나선 배경에는 이 같은 시간적 제약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통일교 특검은 한국 정치사에서 반복돼온 ‘종교-정치 유착’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종교의 자유와 정치의 독립성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어디에서 충돌하는지, 그 경계선을 명확히 그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수사가 개인 처벌에 그칠지, 아니면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통일교 특검이 던진 질문은 “정치가 누구의 돈과 조직에 의해 움직였느냐?”다. 특검의 칼끝이 어디까지 향할지, 그 결과가 한국 정치의 신뢰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핵심 피고인·피의자로는 통일교 지도부(한학자 총재)와 통일교 고위 간부(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이 거론된다. 한 언론은 특별검사팀 발표를 인용해 한 총재가 통일교 자금의 유용 및 증거인멸 지시, 정치자금법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됐고, 김건희(전 영부인)씨 및 권 의원(국민의힘) 등에게 전달된 것으로 의심되는 금품·자금이 수사의 초점이라고 전했다. 특히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은 2022년 1월 권 의원에게 1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 2022년 7월 김씨에게 명품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 등이 ‘수사기관 주장’으로 적시돼있으며, 당사자들은 부인 취지 입장을 밝혀왔다. 로비 자금의 ‘규모’ 논란을 키운 장면은 통일교 핵심 시설(가평 천정궁) 압수수색 과정에서 거액 현금이 발견됐다는 보도였다. <MBC>는 특검 압수수색 당시 한학자 총재 개인 금고에서 외화 포함 약 280억원 상당 현금이 확인됐다며, 이 돈이 통일교 회계와 별개로 관리된 자금이라는 점 때문에 ‘정치권 로비 자금’ 의심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2022년 지방선거 전후 ‘정치 후원금’ 형태의 지원 의혹으로는, 법정 진술을 인용해 유상범 의원(국민의힘), 백경현(경기 구리시장), 김진태(강원도지사) 등의 이름과 액수가 거론됐다고 알려졌다. 또 나온 김건희 통일교 로비 의혹의 ‘작동 방식’으로 자주 지목되는 것은 산하·연계 조직의 외피를 통한 접점 확보다. 예컨대 UPF(천주평화연합) 같은 NGO 성격 단체가 각종 국제 행사(월드서밋 등)를 주최하고, ‘평화대사’ 위촉 등으로 정치인·지자체 관계자·지역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해 왔다는 설명이 반복된다. UPF가 권역을 나눠 주요 인사를 접촉·관리하는 구조였다는 의혹을 전하며, 자금 집행과 조직적 접촉이 실제 정치자금 제공이나 청탁과 연결됐는지가 수사의 핵심이라고 짚는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