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 무조건 철 결핍 아니야!

생활 속 쉽게 오는 빈혈 원인 파악 후 예방법

철분제 먹는다고 반드시 빈혈 낫는 것 아니다

생활 속에서 흔하게 얻기 쉬운 질병 중 하나인 빈혈. 빈혈은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빈혈은 철분이 결핍돼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원인도 정확히 알지 못하면서 무조건 철분제를 복용하는 경우 철 과다로 인한 간 기능 저하나 호르몬 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

빈혈은 신체조직의 산소 요구량을 충족시키지 못해 조직에서 저산소증을 초래하는 것. 즉 신체 각 부분으로 산소를 공급하는 일을 맡고 있는 적혈구의 총량이 정상보다 낮은 경우를 말한다. 가장 쉽게 빈혈을 진단하는 방법은 혈색소농도(헤모글로빈)를 검사해보는 것이다.

빈혈의 증상으로는 가벼운 어지러움, 안면 창백, 가슴 두근거림, 운동하거나 일할 때의 숨찬 느낌 등이 있다.
갑자기 대량 출혈로 빈혈이 발생하면 혈압 저하 등이 나타나기도 하며 그에 반해 서서히 빈혈이 발생해서 신체가 부족한 혈액량에 적응한 상태면 이와 같은 증세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철 결핍 아니면
정밀 검사 필요

빈혈의 원인이 철분 결핍일 때는 위궤양, 대장용종, 치질 출혈 등으로 인한 만성 출혈이나 여성의 경우 과다한 월경량 등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위장 또는 소장 수술을 했거나 소장의 염증성 질환 등으로 인해 철분 흡수가 저해돼 발생하기도 한다.
철 결핍성 빈혈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내시경 검사로 위장 또는 대장 질환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또 여성의 경우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 등의 질환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철 결핍성 빈혈이 아닐 때는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비타민 B12나 엽산 결핍의 경우 이러한 영양소의 결핍을 야기한 원인 질환이 다양해서 그에 따른 치료가 이루어져야 하며 용혈성 빈혈도 용혈의 종류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

또한 신부전이나 심부전, 자가면역성 질환 등의 전신 질환에도 빈혈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무엇보다 원인 감별이 가장 핵심이다.

철 결핍성 빈혈은 4~6개월간 경구용 철분제를 복용함으로써 빈혈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는데 철분제에는 알약 제형과 물약 제형이 있다.

알약은 유효 철 함유량이 물약에 비해 높아서 소화불량, 변비 등의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물약의 경우는 이러한 약제 부작용이 알약에 비해서 적지만 철 함유량이 적어 알약에 비해 더 많은 양을 섭취해야 한다.

또한 철분제를 알루미늄이나 마그네슘 성분이 포함된 제산제와 같이 복용하면 철분 흡수율이 감소하므로 제산제와는 시간 차이를 두고서 가급적 공복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철분은 혈액 생산을 위해 매우 중요한 영양소인 것은 틀림없으나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체내에 축적돼 철 과다로 인한 간 기능 저하, 호르몬 이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철 결핍성 빈혈이 아닐 때는 철분제로 빈혈이 치료되지 않으므로 빈혈로 진단됐다고 무조건 약국에서 철분제를 구입해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무조건적인 철분제
복용 옳지 않아

이와 관련해 김수정 연세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빈혈을 예방하려면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만성 출혈의 원인이 될 만한 병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성장기 청소년이나 임산부는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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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