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김효주, ‘3연승’ 도전 무산

김효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주 연속 우승 도전이 아람코 챔피언십(총상금 400만달러)에서 아쉽게 멈췄다. 김효주는 지난 6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번갈아 기록해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를 적어낸 김효주는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근 포티넷 파운더스컵과 포드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탔던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세 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3라운드 부진이 아쉬움을 남겼다. 1라운드를 공동 4위로 출발한 뒤 2라운드에서도 공동 2위를 유지했으나, 3라운드에서 7타를 잃어 공동 17위(4오버파 220타)로 밀렸고, 최종 라운드에서 반등에 실패했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평균 238m의 드라이브 샷과 80.35% (45/56)의 높은 페어웨이 안착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린 적중률이 62.5%(45/72)에 그쳤고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가 29.75개에 달하는 등 아이언 샷과 퍼트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메이저 대회 수준의 난도 높은 코스도 변수였다. 이번 대회는 강한 바람과 까다로운 그린으로 인해 최종 합계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단 네 명뿐일 정도로 어려운 조건에서 진행됐다.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김효주는 한 주 휴식 후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에 재도전한다.

3라운드까지 공동 9위였던 윤이나는 두 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을 기대했으나,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최종 합계 6오버파 294타로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최혜진은 공동 23위(7오버파 295타), 결혼 이후 첫 대회에 나선 고진영은 공동 27위(8오버파 296타)를 기록했다.

신인 황유민은 공동 35위(9오버파 297타), 올 시즌 1승을 기록 중인 이미향은 김세영과 공동 41위(11오버파 299타)에 자리했다.

우승은 로런 코글린(미국)이 차지했다. 코글린은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를 포함한 경쟁자들을 5타 차로 따돌렸다. 2024년 8월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이후 1년8개월 만의 LPGA 투어 통산 3승이며, 미국 본토에서는 첫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60만달러(약 9억원)다. 코글린은 “2024년 이후 우승이 없었던 상황에서 이번 우승은 더욱 의미가 크다”며 “작년 몇 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계속 마음에 남았다. 다시 우승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지만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3R 7오버파…아이언·퍼트 난조
<LA 챔피언십> 시즌 3승 재도전

코글린은 난코스인 섀도 크리크에서 강한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지난해 이 코스에서 열린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에 1홀 차로 패했던 아쉬움을 이번에 털어냈다. 그는 나흘 내내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특히 최종 라운드 8번 홀(파3)에서 13m 거리의 왼쪽으로 흐르는 내리막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는 사이 코다가 60㎝ 파 퍼트를 놓치며 격차가 6타 차까지 벌어지며, 승부는 사실상 결정됐다. 이번 대회 전 세계 랭킹 32위였던 코글린은 12위까지 순위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다는 최종 합계 2언더파 28 6타를 기록해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와 공동 2위에 오르며 3주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시즌 네 개 대회에서 1승과 준우승 3회를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다는 CME 글로브 포인트에서 1415점으로 김효주(13 26.500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고, 평균 타수(68.27타)와 상금(111만8718달러·약 16억8000만원)에서도 선두를 유지했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김효주(69점)에 이어 66점으로 2위에 자리했다.

코다는 “현재 경기 흐름이 좋아 만족스럽다”며 “무리하지 않고 지금의 방식대로 플레이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코다, 김효주와 ‘세계 톱3’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세계 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은 공동 17위(6오버파 294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400만달러(약 60억3000만원) 규모로 골프 사우디가 주최하고 LPGA 투어와 레이디스유러피언 투어(L ET)가 공동 주관했다. 세계 랭킹 상위 40명 중 38명이 출전한 가운데 미국에서 처음 열린 대회로, 향후 북미 지역 개최 확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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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1위 하이브, 수사 리스크 타개책 있나?

K-POP 1위 하이브, 수사 리스크 타개책 있나?

[일요시사 취재1팀 ] 장지선 기자 =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가 사면초가 상태에 빠졌다. 업계에서는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내부는 엉망진창이라는 풍문이 돌고 있다. 레이블 간의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 번졌고 주력 IP는 과거와 비교해 힘을 못 쓰는 모양새다. 연예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수장은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하려는 걸까? 2024년 5월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가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계열사 자산 총액과 자본 총액을 더한 자산이 5조원을 넘긴 곳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 2024년 3월 공개한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하이브 자산 총계는 5조원을 넘었다. 당시 기준으로 재계 순위 85위에 올랐다. 빛 좋은 개살구?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공정거래법상 기업의 의무가 늘어난다. 엄격한 법의 테두리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동시에 상징성도 얻는다. 실제 하이브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최초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국가 차원에서 하이브가 ‘업계 1위’로 인정받은 셈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K팝의 세계화로 앨범, 공연, 콘텐츠 등이 주요 수익원인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급격히 성장한 것이 반영됐다”고 지정 배경을 밝혔다. 하이브의 대기업집단 지정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의 갈등이 한창 불거질 무렵에 이뤄졌다. 앞서 2024년 4월 하이브는 그룹 뉴진스 등이 소속된 레이블 어도어를 이끌고 있던 민 전 대표가 경영권을 탈취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를 진행했다.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 이른바 ‘민-하 대전’의 시작이었다. 이후 뉴진스, 다른 레이블까지 싸움에 뛰어들었다. 뉴진스는 자신들의 프로듀서는 민 전 대표라고 주장하면서 계약 해지를 요구했고 다른 레이블은 민 전 대표가 제기한 표절 의혹 등에 반발해 소를 제기했다.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의 계약 문제도 송사로 번졌다. 그 사이 뉴진스는 쪼개졌고 멤버 1명은 계약 해지 후 피소됐다. 내부 문제 외에도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카카오와의 갈등도 현재 진행형이다. 카카오와 하이브는 ‘아이돌 명가’로 불리는 SM을 인수하기 위해 엄청난 출혈 경쟁을 벌였다. 인수전이 과열되면서 카카오가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김범수 의장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구속됐다가 보석 석방되기도 했다. 1900억원대 부당이득 혐의 경찰 영장 청구, 검찰 반려 이 모든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두문불출 상태였다. 미국에 머물다가 인터넷 방송 BJ ‘과즙세연(본명 인세연)’과 거리를 걷는 사진이 찍혀 입길에 오른 것을 제외하면 행보를 알기 어려웠다. 방 의장이 프로듀싱을 도맡아 온 방탄소년단(BTS)도 ‘군백기(군대+공백기)’ 상태였다. 하지만 BTS의 광화문 공연 이후 방 의장에 대한 언급이 늘었다. BTS는 멤버 전원이 군대에 다녀온 뒤 ‘완전체’ 첫 행보로 광화문 공연을 선택했다. 정부와 서울시가 하이브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성사된 공연은 각종 논란으로 이어졌다. 정부가 하이브에 특혜를 주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된 시점도 이때다. 지난달 21일 광화문 일대는 경찰 등에서 동원된 경비 인원으로 삼엄했다. 광화문 인근을 지나가는 사람들에 대한 대대적인 검문이 이뤄졌고 그 수위는 살벌했다. 공연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이들도 검문 대상으로 지목됐고 결혼식 등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사람도 어김없었다. 정부와 전폭적인 지원에도 BTS 공연을 위해 광화문에 모인 인파는 예상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앞서 26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공연 직후 경찰은 4만명으로 추산했고 하이브는 10만여명으로 발표했다. 어떤 기준을 갖다 대도 예상치보다 적은 인원이 모이면서 공연 자체를 비판하는 목소리와 모두의 광장인 광화문을 사기업이 특정 시간대에 독점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회사 뒤에 숨어 있나 실제 BTS의 광화문 공연은 ‘관급 행사’를 방불케 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연 전 국무총리가 하이브를 방문했고 서울시는 공연 당일 경비를 위한 회의를 여러 번 진행했다. 물 샐 틈 하나 없는 경비 체제를 구축한다는 명분으로 안전 관리에만 경찰 6700여명 등 모두 1만5000명에 이르는 인력이 동원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가세했다. 이 대통령은 공연 전에는 안전 관리를 당부하는 목소리를 냈고 공연 이후에도 호평을 남겼다. 이 대통령은 공연 이후인 지난달 2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번 공연은 광화문 홍보를 넘어 대한민국 홍보에 결정적이었다”며 “기획을 잘 해서 잘 진행했다”고 평했다. 대통령까지 언급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은 공교롭게도 방 의장에 대한 비판으로 튀었다. 방의장이 현재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점, 그 내용이 주식과 관련된 것이라 정부 정책에 반한다는 점 등이 화두가 됐다. 이 대통령은 ‘주가조작은 패가망신’이라면서 엄하게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방 의장은 하이브 IPO(기업 공개) 이전인 2019년 기존 투자자들에게 상장 계획이 지연될 것처럼 설명하는 등 기망행위를 통해 주식을 매수하고 이후 자신과 관련된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넘기는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추산한 부당이득 액수는 19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7월 이 대통령의 ‘주가조작은 패가망신’ 경고 이후 주식시장을 교란한 혐의를 받는 인사들에 대한 금융 당국의 제재가 강해졌다. 당시 지목당한 인물 가운데 한 명이 바로 방 의장이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7월16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방 의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경찰도 같은 혐의로 방 의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미국 압박 경찰 발끈? 검․경의 중복 수사 우려까지 불거졌던 사안은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2024년 말 이후 1년 반이 지나도록 어떤 결론에도 이르지 못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방 의장을 처음 소환한 이후 같은 해 11월까지 총 5차례 조사했다. 이후 5개월간 추가 소환이나 신병 확보가 진행되지 않으면서 ‘늑장 수사’라는 비판이 일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21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방 의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구속영장 청구 하루 전인 지난 2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방 의장 수사는 거의 마무리됐다”며 “법리를 검토 중이고 머지않은 시간 내에 종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고 다음 날 방 의장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이다. 방 의장 측은 즉각 유감을 표명했다. 그의 변호인단은 “장기간 성실히 수사에 협조했음에도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은 유감”이라며 “향후 법적 절차에도 충실히 임해 최선을 다해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주한미국대사관의 압박에 영향을 받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주한미국대사관은 최근 방 의장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 출국 협조를 요청하는 서한을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한에는 오는 7월4일 예정된 미국 독립기념일 250주년 행사 참석과 BTS의 월드투어 지원 필요성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방 의장은 출국금지 상태다. BTS 광화문 공연부터 특혜 의혹 솔솔 나와 주한미국대사관의 행보에 경찰 내부는 격앙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BTS 콘서트나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 등을 고리로 미국 측을 움직여 수사 편의를 우회 압박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이번 사건의 공범으로 의심되는 인물이 지난해 미국으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는 상황이라 방 의장이 입을 맞추거나 도주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고, 경찰의 신병 확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이브는 국민 정서를 자극할 수 있는 ‘무리수’를 둘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주한미국대사관의 서한 발송이 당혹스럽다는 분위기다. 하이브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행사 참석을 요청받은 적도 없고 출국금지를 해제해 달라고 요청할 수도 없다”고 전했다. 구속 갈림길에 서 있던 방 의장은 검찰의 구속영장 반려로 한숨 돌리게 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지난 24일 방 의장에게 신청된 구속영장을 돌려보냈다. 검찰은 “현 단계에서 구속을 필요로 하는 사유 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보완수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일단 구속 위기는 피했지만 방 의장의 사법 리스크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하이브의 최대 변수가 되는 모양새다. 하이브는 핵심 IP인 BTS 컴백으로 최대한 분위기를 띄워야 하는 상황에서 광화문 공연이 한 차례 논란이 된 데 이어 오너 리스크까지 덮쳤다. 무엇보다 방 의장이 하이브에 끼치는 영향이 절대적인 만큼 향후 상황에 따라 발생할 예측 불가능한 수준의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너 리스크 K-팝도 영향 연예계 관계자 사이에서는 방 의장의 사법 리스크가 하이브를 넘어 K-팝 업계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우리나라 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K-팝의 이미지가 업계 1위 수장의 오너 리스크로 얼룩질 수 있다는 걱정이다. 방 의장은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까?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