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털린 마사지 손님들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마사지업소 업주 휴대전화를 해킹한 뒤 탈취한 고객 정보를 이용해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검거됐다. 사무실까지 임대해 조직적으로 움직인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존재하지 않는 촬영 영상을 퍼뜨리겠다고 협박했다.
성 매수 남들 발칵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범죄단체 등의 조직,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총책 A씨 등 15명(5명 구속)을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들의 부탁을 받고 범죄수익을 자신들의 계좌로 건네받아 인출해 준 조력자 5명과 경찰 수사가 시작된 뒤 도피한 이들에게 휴대전화와 차량 등을 제공한 5명 등 10명은 불구속 송치됐다.
A씨 등은 2022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마사지업소 업주에게 해킹 어플을 영업용이라고 속여 설치하게 한 뒤 고객 연락처 등을 탈취해 고객을 협박, 62명으로부터 약 2억80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또 2억원 상당을 갈취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
A씨는 고객 정보 탈취용 어플을 구매한 뒤 지역 사회 친구, 선후배와 공모해 사무실을 임대하고 협박을 위한 노트북이나 대포폰 같은 장비를 마련하는 등 범죄 조직을 꾸렸다. 이어 2022년 1월부터 고객 정보를 탈취하고 협박하는 해킹조직원, 범행 통장 제공과 범죄수익금을 인출하는 인출책 등 역할을 나눠 범행을 저질렀다.
업주 휴대전화 해킹해 고객 정보 탈취
“뿌린다” 62명 연락 2억8000만원 갈취
이들은 실제 마사지 장면을 촬영한 영상이 없음에도 피해자들에게 전화해 “마사지룸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마사지 받는 모습을 녹화했다. 지인들에게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뒤 62명으로부터 약 4억8000만원(미수 2억원)을 갈취했다.
경찰은 다른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 사건을 확인, 수사에 착수해 조직원들을 순차 검거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일부 조직원들은 타인 명의를 사용하면서 도주, 같은 수법을 이용해 피해자 2명으로부터 3600만원을 갈취하는 대범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모두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공식 앱스토어나 웹사이트가 아닌 경로로 설치하는 출처가 불분명한 어플은 보이스피싱, 금융사기, 개인정보 유출 등 심각한 피해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별별 범죄가 다 나오네’<ange****>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인가?’<kse1****> ‘그냥 마사지가 아니었나본데?’<hj22****> ‘합법적인 마사지 업소인데 영상 있다는 말에 62명이 2억8000만원을 갖다 바친다고?’<yang****> ‘안 가면 찔릴 일도 없다. 찔리니까 돈 보냈지’<eody****> ‘성 매수 남성들부터 잡아라’<dkfk****> ‘당해도 싸다’<nayo****>
조직적으로 움직여
도주하면서도 범행
‘피해자나∼가해자나∼’<fesd****> ‘안 하면 당할 일도 없다’<chle****> ‘난 마사지 간적도 없는데 저놈들 전화 와서 영상 있다고 협박하길래 “야 니들만 보냐? 나도 좀 보자”하니까 전화 바로 끊던데?’<vfba****> ‘이런 내용 전화 2년 전부터 있었다’<hith****>
‘나도 이 전화 받았다. 마사지 받으러 가서 마무리하는 영상 녹화됐다고 가족들한테 전송한다고 했다. 내가 사는 동네에는 마사지 업소 자체가 없고, 간 적도 없다 하니까 욕하면서 전화 끊음’<max_****> ‘사기 쳐도 남는 장사니 수법만 나날이 발전한다’<lall****> ‘불법에 불법을 더하네. 진짜 머리도 좋다’<soft****>
‘술과 성욕 제어 가능한 남자와 노예가 된 남자의 최종 인생 성적표는 빠르면 30대, 늦어도 50대 극명히 나뉜다’<espo****> ‘근데 마사지 업소는 왜 단속을 안 하나?’<ksw6****> ‘어느 나라를 가도 성매매 없는 나라가 없던데…관리 제대로 못할 거면 그냥 풀어’<skyc****> ‘공갈, 협박은 중죄로 다스려야 한다’<musc****>
불법에 불법
‘로맨스 스캠을 비롯해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 걸어서 돈 빼가는 놈들은 싹 다 잡자’<kwoo****> ‘매수자만 죄를 묻는 구조가 문제다. 공급자를 차단하면 매수자가 사라지는 것은 기본 아닌가? 공급자들이 줄지 않으니 매수자들도 생겨나는 것이다. 공급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y301****>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출장 마사지’ 태국 여성 성매매
‘출장 마사지’를 위장해 전국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풍속범죄수사팀은 성매매처벌법·대부업법·채권추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직 총책 30대 남성 A씨를 구속하고 공범 3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들은 2021년부터 인터넷과 전단지 등을 통해 출장 마사지 광고를 하고, 연락 온 성 매수자에게 성매매 여성을 보내준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강원·전라·경상도 등 지역을 가리지 않았다.
특히 A씨는 법정 이자율 연 20%를 훌쩍 넘는 최대 연 90%로 돈을 빌려주고, 갚지 못하는 여성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돈을 갚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고 성매매로 내몰린 태국 여성도 확인됐다. <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