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6일 오후 2시2분께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울산화력발전소)에서 60m 높이의 보일러 타워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9명 중 4명은 구조됐고, 5명은 여전히 매몰된 상태다. 5명의 생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이후 최초 2명을 구조한 데 이어 4시쯤 추가로 2명을 더 구조했다. 최초 구조된 2명은 생명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추후 구조된 2명의 부상 정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현장에는 여전히 5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돼 수색·구조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3시13분께 국가소방동원령을 선포했다. 국가소방동원령은 특정 지역의 소방 인력과 장비만으로는 대규모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전국 소방력을 총동원해 신속하고 집중적인 구조 활동을 펼치기 위해 내려지는 조치다.
이에 따라 부산, 대구, 경북, 경남 등 4개 시·도 소방본부의 특수구조단과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인력 85명이 투입됐으며, 30대의 다양한 장비도 현장에 배치됐다. 투입된 자원에는 붕괴 구조 및 도시 탐색 전문 인력, 119 구조견, 소방 드론, 응급 환자 이송이 가능한 대형 소방헬기, 조명차, 재난 복구 지원 차량 등이 포함됐다.
붕괴한 보일러 타워는 철재 구조물로, 지난달부터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철거에는 발파 전문업체가 참여했으며, 매몰된 작업자들은 모두 협력업체 소속으로 추정된다. 해당 보일러 타워는 발전용 터빈을 돌리는 데 필요한 증기를 생산하는 핵심 설비로, 약 30년간 가동되다가 노후화로 철거가 결정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사고 직후 “사고 수습, 특히 인명구조에 장비와 인력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라”며 “구조 인력의 2차 안전사고 방지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행정안전부, 소방청, 경찰청, 울산시 등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인명을 구조하라”고 주문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현장 상황을 보고받은 뒤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적극 추진해 철저히 사고 원인을 규명하겠다”며 “엄중 처벌을 통해 산업재해의 근본적 개선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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