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그룹 투애니원(2NE1) 멤버 박봄이 또다시 이해하기 어려운 SNS 행보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를 상대로 고소를 제기했다는 게시물을 잇달아 올린 데 이어, 반려견에게 립스틱을 바른 사진을 공개해 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봄은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국민 여러분, YG에서 박봄한테 뭘 했는지 샅샅이 있는 그대로 조사해달라”는 글과 함께 ‘피고소인 양현석’이 명시된 고소장 이미지를 게재했다.
그는 고소장에서 “피고소인은 고소인에게 정당하게 지급돼야 할 수익금을 장기간 지급하지 않았다”며 “그 금액은 1002003004006007001000034 64272e조원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해당 문서에는 비정상적인 숫자와 문장, 연락처 노출 등이 포함돼있어 누리꾼들 사이에선 진위 여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박봄은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하루 뒤인 23일 오전 “박봄 hates YG. 국민 여러분, YG가 박봄한테 뭐했는지 샅샅이 알아봐 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같은 취지의 게시물을 재업로드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디네이션엔터테인먼트는 “박봄의 2NE1 활동 관련 정산은 이미 완료됐으며, 해당 고소장은 실제 접수된 사실이 없다”며 “현재 박봄은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 및 회복에 전념 중”이라고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는 “아티스트의 SNS 활동은 회사가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난감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박봄은 같은 날 “박봄. 립스틱 감사”라는 문구와 함께 반려견의 입술에 립스틱을 바른 사진을 게시했다.
립스틱에는 인체에 유해한 화학성분이 포함돼있어 반려동물에게 사용 시 피부병이나 알레르기, 세균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일각에선 “동물학대에 해당할 수 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반려견 사진은 박봄이 양현석 고소장을 재공개한 지 불과 두 시간 만에 올라온 것이어서, 팬들은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가 아닌지 걱정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봄의 SNS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그는 배우 이민호를 향해 “이민호는 내 남편”이라는 글을 올려 ‘셀프 열애설’에 불을 지폈다. 이후 “이민호가 올려달라고 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민호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박봄은 이후 “사실은 싱글”이라며 말을 번복하는 등 혼란스러운 언행을 이어갔다.
박봄은 건강상의 문제로 지난 8월 2NE1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소속사는 “박봄이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충분한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받았다”며 “깊은 논의 끝에 활동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잇따른 SNS 기행으로 박봄의 심리 상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팬들은 “박봄이 다시 건강을 되찾길 바란다”고 우려하면서, 다른 일각에선 “소속사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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