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를… 먹는다고요?
이거 들으면 ‘미쳤다’고 할 텐데, 사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닙니다.
락스는 청소할 때 쓰는 세제가 맞지만, 재난 상황에선 ‘생존템’이 되기도 하죠.
왜냐면 락스는 식품첨가물로 허가된 살균 소독제이기 때문이죠.
먼저 물을 천이나 커피 필터로 여과한 뒤 물 1L를 기준으로 락스 약 두 방울을 떨어뜨립니다.
2L는 4방울, 6리터는 4방울인 거죠.
혹시 물을 여과할 수 없는 상황이거나 매우 차가운 상태라면 동일 비율로 두 배로 늘려 넣어야 합니다.
그리고 충분히 저어 30분 이상 기다립니다.
30분 후 수영장 냄새(약한 염소 냄새)가 나야 하며, 냄새가 안 난다면 초기 투입량이 부족한 것일 수도 있으므로 같은 양을 추가하고 30분 더 대기합니다.
이 과정에서 락스에 포함된 차아염소산이 대장균과 장내 세균, 노로 등 다수의 바이러스를 비활성화해 물을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만들어줍니다.
마치 평소엔 집 청소 도우미인데, 위기 순간엔 히어로로 등장하는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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