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보안 리더 양성 프로그램(BoB) 13기 발대식 성료

사이버안보 전략 자산 “청년 화이트 해커”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한국정보기술연구원(원장 유준상, 이하 KITRI)이 지난 28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의 CCMM빌딩 12층 그랜드볼룸서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Best of the Best, 이하 BoB)’ 13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BoB 13기 발대식에는 안철수·송석준·조배숙·임종득·고동진(국민의힘)·박홍근(더불어민주당) 의원,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임종인 대통령실 사이버특별보좌관, 윤오준 국가정보원 3차장, 신용석 국가안보실 사이버안보비서관, 박준홍 사이버작전사령부 부사령관, 이상중 한국인터넷진흥원장, 김철웅 금융보안원장, 임차성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수석부회장이 참석했다.

이외에도 Gene C. Tien 미국 대사관 외교정보관리처장, 이주영 국민의힘 국책자문위원장(KITRI 이사장), 류재철 충남대학교 교수(BoB 자문위원장), 조경식 전 과기정통부 차관(KITRI 이사), 한희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총장(BoB 자문위원), 류수노 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총장(KITRI 이사) 등을 비롯해 각계각층 인사가 참석했다.

국내외 각계각층서 축하 인사를 전했으며, BoB 13기 교육생 임명식 및 선서와 함께 신규 멘토를 위촉했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차관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산업화는 뒤쳐졌으나, 정보화로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제는 사이버 보안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해야 한다”며 “7월말에 스포츠 국가대표들이 참석하는 올림픽이 열린다. BoB 13기 여러분들은 사이버 보안 국가대표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국회 축사를 통해 안철수 의원은 “30여년 전, 사람을 치료하는 의사 대신 컴퓨터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고, 그것이 오늘날 안랩의 시초가 됐다”며 “BoB 13기 교육생 여러분도 제가 가졌던 초심과 사명감을 갖고 교육에 열심히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종득 의원은 “안보에 있어 과거에는 무기 체계가 중요했으나,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라 사이버 보안이 가장 중요한 분야가 됐다. BoB 교육생이 사이버 보안의 미래를 책임질 희망이며, 국회서도 정책적으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응원했다.

박홍근 의원은 “사이버 보안에는 여당과 야당이 따로 없다”며 “대한민국 사이버 안보의 든든한 방패로서 국내외적으로 안전한 사이버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일조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교육에 임해 주시기 바란다”고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송석준·조배숙·고동진 의원도 교육생들을 위한 축하의 말을 전했다.

윤오준 국가정보원 3차장은 “교육생 여러분들이 수료 이후에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고, 신용석 사이버안보비서관은 “BoB 선배 여러분과 같이, 13기 교육생도 훌륭하게 성장해 국내외 대회서 BoB의 명성을 빛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KITRI 유준상 원장은 “인생은 정답을 선택하는 것보다 선택한 것을 정답으로 만드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9개월 동안의 교육과정을 통해 여러분이 선택하신 BoB를 정답으로 만들어 가시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성공한 사람은 문제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운 사람이다. BoB 교육을 통해 많은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가며 성공한 사람으로 거듭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하재철 한국정보보호학회장, 가와무라 다케오 한일친선협회중앙회장, Justin Chang FBI 서울지부장 등 국내외 인사들이 영상으로 축하의 말을 전했다.

행사 중 특별 순서로 DEFCON CTF 32 출정식이 열렸다. DEFCON은 ‘해킹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해킹방어대회로서 BoB 수료생·멘토로 구성된 팀이 2015년 아시아 최초 우승에 이어, 2018년, 2022~2023년 2년 연속 우승 등 4차례 우승했다. 올해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5팀이 본선에 참가할 예정으로, 5회 우승 및 3년 연속 우승을 격려하는 세레모니를 펼쳤다.


2012년에 시작해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BoB는 정보보안 최고 전문가(멘토)의 1:1 도제식 교육을 통해 대한민국 사이버 안보를 이끌어갈 정보보안 분야의 리더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서, 다수의 해킹방어대회, 연구·발표 실적 등에서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지난 12기에서는 팀 프로젝트를 통해 XR을 활용한 정보보안 인재양성 플랫폼 개발, 제로트러스트를 위한 CIEM(Cloud Infrastructure Entitlements Management) 개발, 디지털포렌식 보고서 Assistant Service 등을 수행하며 차세대 보안리더로서의 역량과 가치를 증명했다.

BoB 13기는 총 1453명이 지원해 7.3 :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서류전형, 인적성 검사, 필기시험 및 멘토단 면접 등을 거쳐 최종 200명의 교육생(멘티)을 선발했다.

발대식을 시작으로 7~8월 1단계 공통 교육, 9~12월 2단계 팀 프로젝트 수행, 내년 1~2월 3단계 최종 경연을 거쳐 최우수 인재(BEST 10), 우수 인재(White Hat 10), 우수 프로젝트팀(그랑프리) 등을 선정할 예정이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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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선포’발 윤석열 탄핵 시계

‘비상계엄 선포’발 윤석열 탄핵 시계

[일요시사 정치팀] 강주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6당이 4일, ‘비상계엄령 선포’를 선언했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이날 탄핵안에 포함된 인사는 윤 대통령 외에도 김용현 국방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포함됐으며 내란죄가 적용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김 장관의 건의로 이뤄졌다. 이날 국방부 관계자는 ‘김용현 장관이 계엄을 건의한 게 맞느냐’는 질의에 “맞다”고 답변했다. 탄핵소추안이 국회에 제출됨에 따라 헌법 및 국회법에 따라 본회의 보고 및 표결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법상 탄핵소추안은 본회의 보고 후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이내에 의결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이날 오전 민주당은 서울 여의도 국회서 긴급 의원총회 직후 결의문을 발표하면서 “윤 대통령이 사퇴하지 않을 시 즉시 탄핵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부대표는 “오늘 자정이 지난 시점에 국회 본회의를 개의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을 보고할 예정”이라고 의원들에게 공지했다. 박 원내부대표는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의결해야 하니 토요일(7일)까지는 비상 대기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탄핵소추안의 의결 정족수는 재적 의원 300명 중 200명 이상으로, 민주당 및 범야권 의석(192석)만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정가에선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소수 야당들도 윤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고 있는 데다 국민의힘 내부서도 이탈표가 나올 수 있는 만큼 가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만약 국민의힘서 8명 이상의 이탈표가 발생할 경우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게 되며, 대통령의 직무도 즉시 정지된다. 물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해서 탄핵이 이뤄지는 건 아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론이 나올 때까지 정지되며,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헌재 탄핵은 재판관 9인 중 6인이 찬성할 경우 인용되나 현재 6인 체제인 만큼 즉시 탄핵 심리는 어려울 것이라고 법조계는 보고 있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는 박근혜정부 당시 ‘국정 농단’이 화두가 되면서 인용됐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 헌재의 탄핵 결정이 나오기까지 3개월1일이 소요됐지만, 윤 대통령의 경우는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앞서 지난 3일,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의 예산 폭거는 대한민국 국가재정을 농락했다. 예산까지도 오로지 정쟁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이런 민주당의 입법독재는 예산 탄핵까지도 서슴지 않았다”며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의원 전원을 긴급 소집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상정한 후 본회의 표결에 부쳐 190명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면서 선포 6시간 만인 오전 4시30분께 전격 해제됐다. 이날 계엄작전은 미리 계획돼있었다는 듯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뤄졌다. 계엄령 선포와 함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됐으며 11시께 포고령 1호를 발령했다. 포고령엔 국회, 지방의회 등의 정당‧정치 활동은 물론, 파업, 태업, 집회 행위 등을 금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언론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을 것도 명했다. 이날 현장을 찾았다는 시민 등에 따르면, 국회에 투입됐던 경찰 병력은 더불어민주당 당직자 및 시민들의 경내 진입을 막아섰으나 자리를 지키는 정도로 격렬하게 대응하진 않았던 것으로 확인된다. 간혹 큰소리를 내며 국회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시민을 향해선 ‘지금은 출입이 통제된 상태니 자제해달라’고 고지하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다만 공수부대, 특전사로 구성됐던 계엄군은 국회 본관 내 진입을 위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당직자 등에 따르면, 계엄군은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실 등의 유리창을 깬 후 본관 안으로 진입했다. 하지만 이들은 국회 및 민주당 당직자들의 거센 저지를 받았다. 이러는 사이 우 의장 직권으로 비상계엄 해제 결의요구안이 본회의서 가결 처리됐고, 계엄군을 막고 있던 이들은 “당신들은 반란군”이라고 외쳤다고 한다. 국회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통과되자, 윤 대통령도 4시29분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해제를 선언하면서 긴박했던 12·3 비상계엄 6시간은 막을 내렸다. 의아스러운 부분은 ‘전공의를 비롯해 파업 중이거나 의료 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해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는 내용이었다. 윤 대통령은 10시20분경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예산 폭거는 대한민국 국가재정을 농락했다. 예산까지도 오로지 정쟁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이런 민주당의 입법독재는 예산 탄핵까지도 서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자유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짓밟고 헌법과 법에 의해 세워진 정당한 국가기관을 교란시키는 것으로서 내란을 획책하는 명백한 반국가 행위”라고 지적하면서 “국민의 삶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탄핵과 특검, 야당 대표 방탄으로 국정은 마비 상태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국회는 범죄자 집단의 소굴이 됐고, 입법 족대를 통해 국가의 사법행정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전복을 기도하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 기반이 돼야 할 국회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붕괴시키는 괴물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북한 공산 세력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또 “비상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이며, 이를 위해 지금까지 패악질을 일삼은 망국의 원흉, 반국가 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다”며 “체제 전복을 노리는 반국가 세력의 준동으로부터 국민의 자유와 안전, 그리고 국가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며 미래 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계엄 선포로 인해 자유 대한민국 의 헌법 가치를 믿고 따라주신 선량한 국민들게 다소 불편이 있겠지만, 자유 대한민국의 영속성을 위해 부득이한 것이며 대통령으로서 오로지 국민 여러분만 믿고 신념을 바쳐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워딩 어디서도 의료나 전공의라는 단어는 물론 관련된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이날 비상계엄 후폭풍의 영향으로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은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 내각 총사퇴 입장을 청와대에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서 “내각 총사퇴, 국방부 장관 해임, 대통령 탈당을 요청해야 한다”며 “최고위원들도 이 의견에 공감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위기를 통과하지 못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kangjoomo@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