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이민영 기자 = 서울시민들이 자전거, PM, 전동킥보드 등을 단거리 교통수단으로 인식하면서 따릉이가 생활형 이동수단으로 정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최근 따릉이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대여건수는 1414만건으로 전년 동기 1022만건 대비 38.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증가세는 서울시에서 지난 3월부터 집중관리 대여소를 선정해 운영하고, 선호 대여소와 비선호 대여소 간 거치대를 조정해 따릉이를 좀 더 효율적으로 재배치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자전거 인프라 확대로 시민들의 이용 편의에 맞춘 서비스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시는 대여소 간 자전거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집중관리 대여소를 운영해 배송팀별로 1~2개씩 민원 발생 빈도에 따라 광화문역 등 총 47개의 대여소를 선정하고, 지난 3월부터 출근 시간대 자전거가 부족한 대여소에 사전 배치를 실시하고 있다.
또 지난 5월까지 이용량이 많은 선호 대여소 391개소에 거치대 1631개를 추가 설치했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이용은 증가했지만 안전사고는 오히려 감소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따릉이 사고 건수는 240건인 반면 올해 같은 기간은 93건으로 61.2% 감소했으며, 대여 10만건당 사고 건수는 2.34건에서 0.65건으로 대폭 줄었다.
시는 앞으로도 공공자전거 인프라(기반시설)와 서비스를 한층 더 향상 시킬 예정이다. 특히 1단계 공공자전거 양적 확대를 넘어 ‘시즌2’로 불리는 2단계 인프라 업그레이드, 질적 개선사업까지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이 따릉이를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일상회복으로 인한 이용 향상도 요인으로 꼽힌다. 거리두기 해제 직후인 지난 4월18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전년 동 기간 대비 576만건에서 871만건으로 51.3% 늘어 자전거 선호도 증가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자전거 및 PM 등 개인형 이동장치가 단거리 교통수단으로 인식·정착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청소년·청년·중장년층 등 전 연령대의 시민들이 생활 가까이서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