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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6월30일 21시49분

<일요시사TV> ‘내비게이션 고치려다...’ 220만원짜리 블랙박스 눈탱이 맞은 사연

[기사 전문]

지난 21일, 10년 넘게 택시 기사로 근무해온 A씨는 내비게이션 GPS를 수리하기 위해 한 업체를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업체는 A씨에게 뜬금없이 블랙박스 교체를 권유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블랙박스는 메모리가 금방 망가진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친절한 직원의 응대에 A씨는 결국 블랙박스와 보조배터리를 구매하게 되었는데요.

집으로 돌아온 A씨의 말을 들은 아들 B씨는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A씨가 블랙박스를 위해 지불한 금액이 무려 220만원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B씨는 계약서에 작성된 모델명을 인터넷에 검색해봤지만 아무 정보도 찾을 수 없었고, 답답한 마음에 조언을 얻고자 커뮤니티에 해당 사연을 작성했습니다.

‘아무래도 사기를 당한 것 같다’는 누리꾼의 댓글과 함께 A씨가 장착한 블랙박스 제품명도 알 수 있었는데요.

A씨가 장착한 블랙박스는 G사의 4채널 블랙박스였습니다.

한 가지 의문점은 포털사이트에 제품명을 검색하면 다양한 가격대의 제춤이 노출되는 타사 제품과 달리, A씨가 설치한 블랙박스는 125만원으로 판매되는 단 하나의 제품 뿐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B씨는 해당 업체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업체는 “블랙박스는 150만원이고, 배터리가 한 70만원 잡으면 된다. 그리고 앞으로 나갈 액세서리 값도 있기 때문에 이 가격이다. 앞으로 꾸준히 메모리 교체도 해준다. 거짓말이 아니고 (우리가)10년 넘었다. 다른 업체들처럼 설치비 외 A/S 몇 년 약정으로 계약하지는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약정이 걸려있지 않다는 업체 측의 주장과 달리, B씨는 약정 권유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B씨는 “업체 측에서 계좌 할부로 6년 동안 돈을 내야 한다고 했다. 아버지는 그렇게 하느니, 차라리 현금으로 (일시불 결제)하면 5% 할인해준다고 하니 그렇게 한 것 같다”고 주장했는데요.

<일요시사>는 블랙박스 설치비용에 대해 일반 자동차 정비소에 문의해보았고 “블랙박스 설치 200만원은 처음 듣는다. 아무리 비싼 내비게이션도 그 정도는 아니다”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커뮤니티에 올린 B씨의 사연을 보고 “우리 아버지도 유사한 피해를 봤다”며 연락해온 사람도 있었습니다.

업체와 판매자는 달랐지만 GPS를 고치러 간 노인에게 블랙박스 구매를 권유하는 수법은 정확히 동일했으며, 피해액도 100~200만원 사이로 매우 비슷했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은 피해 금액이 비교적 소액이라는 이유로 오히려 피해자들 쪽에서 대응을 단념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고령자와 같은, 시세에 어두운 사람을 대상으로 성행하는 블랙박스 강매 수법, 반드시 사라져야 하는 악질적 행태입니다.

마지막으로 B씨는 “아버지는 괜히 일을 키워서 또 다른 스트레스가 생기는 점을 힘들어하고 있다. 가격 자체도 정말 큰 돈은 아니다 보니 그냥 넘어가시려 하는 것 같은데, 당한 사람들이 전부 고령이고 인터넷에 어두운 분들이라고 생각하니까 이런 건 근절돼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호소했습니다.
 

기획&취재: 강운지
출연: 김희구/차철우
촬영&편집: 배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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