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롱한 구슬 같은 눈, 부드러운 코, 뾰족한 귀, 도도하고 앙큼한 행동까지 전 세계를 사로잡은 동물, 고양이, 사람들은 ‘집사’ ‘캔따개’ ‘노예’ 등을 자처하며 무한한 사랑으로 고양님을 보필한다.
SNS에는 ‘고양이 스타’가 넘쳐나고 “나만 없어 고양이”라는 유행어까지 등장했다.
최근 미국의 한 연구팀은 고양이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만으로도 짜증, 불안 등의 부정적 감정이 대폭 감소한다고 밝혔다.
귀여운 고양이 동영상 하나, 열 비타민 안 부럽다.
대체 고양이의 매력 요소는 무엇일까?
고양이는 집사의 말 따위에 굴복하지 않는다.
충분한 훈련만 시킨다면 찰떡같이 명령을 따르는 개와 달리, 고양이는 분명 말을 알아들은 것 같은데도 매몰차게 무시해버린다.
가끔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집사를 웃게 만든다.
까탈스러운 주제에 겁은 많아서, 별 거 아닌 거에도 화들짝 놀라 줄행랑을 치기도 한다.
하지만 애정표현은 확실하다.
고양이는 기분이 좋으면 눈을 게슴츠레 뜨고 몸을 비빈다.
자신의 체취를 묻힘으로써 집사가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고양이는 ‘꾹꾹이’와 ‘골골송’으로 자신의 애정을 드러낸다.
마지막으로 고양이는 하루에 10시간 이상 자는 동물이다.
정신없이 잠든 모습을 보면 세상 모든 근심이 사라지는 것만 같다.
어쩌면, 지친 우리는 고양이처럼 살고 싶은 것일지도 모른다.
고양이는 먼 옛날인 신석기 시대부터 생쥐를 잡아먹으며 인간과 함께했다.
전문가들은 ‘인간이 고양이를 길들인 게 아니라, 고양이가 인간과 함께 살기를 택했다’고 말한다.
첫 만남부터 우리는 집사가 될 운명이었다.
고양이는 영리하고 독립적인 동물이다.
바로 여기에서 강아지와 구별되는 고양이만의 특별한 매력이 나온다.
늘 바쁜 일과에 시달리는 현대인이지만, 퇴근길에 보는 고양이 영상은 하루의 피로를 싹 잊게 해준다.
고양이는 완벽한 반려동물이자, 인류에게 제 발로 찾아온 특별한 선물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