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최병광(30·삼성전자육상단)이 육상 경보 남자 1만m에서 비공인 한국 기록을 세웠다.
최병광은 지난 21일 경상북도 예천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전국실업육상선수권대회 경보 남자 1만m 경기에서 39분11초65에 레이스를 마쳤다.
‘트랙에서 열린 1만m 기록’을 기준으로 삼으면, 2007년 5월 신일용(당시 국군체육부대)이 작성한 종전 한국기록(39분21초51)을 10초 가까이 앞당긴 신기록이다.
최병광은 경기 초반 ‘한국 경보의 전설’ 김현섭(속초시청)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고, 기록 경신을 위한 레이스를 펼쳤다.
후반부에는 페이스가 다소 떨어지는 듯했지만, 막판 스퍼트로 비공인 한국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김현섭은 40분32초12로 2위에 올랐다.
전국실업대회 10000m 1위
비공인 한국 신기록 달성
이번 대회는 ‘훈련’ 성격이 짙다.
경보 경기를 ‘도로’가 아닌 트랙에서 열어 ‘대한육상연맹 공인 한국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대한육상연맹은 도로 10㎞ 경보를 ‘공식 경기’로 인정한다.
실업육상연맹 경기 기록지에도 ‘한국 기록’이 아닌 ‘대회신기록’으로 표기했다.
도쿄올림픽 20㎞ 경보 출전권을 획득한 최병광은 이번 대회를 통해 훈련 성과를 점검했다.
그는 2019년 3월 17일 일본 노미에서 열린 2019 아시아 20㎞ 경보선수권대회에서 1시간20분40초를 기록하며 도쿄올림픽 기준기록(1시간21분00초)을 통과했다.
삼성전자육상단은 “최병광 선수는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