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지휘자 정명훈이 7년 만에 피아니스트로 돌아온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정명훈이 다음달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 ‘하이든, 베트벤, 브람스-레이트 피아노 워크스’를 연다고 밝혔다.
두 번째 앨범 발매와 함께 서울을 시작으로 군포·수원·대구에서 리사이틀 투어를 가질 계획이다.
정명훈이 한국에서 피아노 리사이틀을 여는 건 2014년 10~12월 투어 이후 약 6년4개월 만이다.
지휘자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정명훈은 원래 피아니스트다.
서울 시작으로 리사이틀
“삶의 여러 단면 표현”
1974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2위에 올랐다.
당시 소비에트 연방 안드레이 가브릴로프가 1위를 차지했는데, 정명훈과의 2표 차이에 불과했다.
이후 정명훈은 지휘를 겸하는 협연 무대나 실내악 무대 정도에만 올랐을 뿐 피아니스트로서의 모습은 거의 보여주지 않았다.
이번 서울 공연에서 그는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발매되는 앨범 레퍼토리인 하이든 피아노 소나타 60번,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0번, 브람스 세 개의 간주곡 Op.117을 비롯해 리사이틀에서는 브람스 네 개의 피아노소품 Op.119를 추가해 연주한다.
2013년 첫 피아노 앨범이 ‘손주에게 들려주고 싶은 음악’의 콘셉트였다면, 이번 앨범은 음악을 통해 삶의 여러 단면을 표현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열망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