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제17대 카이스트 신임 총장으로 이광형 교수가 임명됐다.
지난 8일 이 신임 총장은 취임식이 열렸다. 첫 화두로 “질문을 통해 문제를 잘 설정하는 인재를 육성 하겠다”며 교육혁신 목표를 강조했다.
이스라엘 후츠파(담대함, 저돌성, 무례함) 정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는 취임식 전 지난달 23일 임시 이사회에서 “10년내 전 임직 교원을 1000명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실패연구소 설립을 통해 연구 혁신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카이스트 전산학과 교수로 1985년에 임용돼 카이스트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그는 과거 괴짜 교수님으로 유명했다.
질문하는 학교 만드는 게 목표
담대한 도전과 도발 정신 중요
3차원 사고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이 신임 총장은 연구실의 TV를 거꾸로 매달아 놓을 정도로 남과 다른 사고를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전해진다.
1999년 방영했던 TV드라마 <카이스트>에서 배우 안정훈이 맡았던 박기훈 교수의 모델이 바로 이 신임 총장이다.
거위 아빠라고도 불리는 이 총장은 넓은 캠퍼스에 공부하는 학생들이 머리를 식혔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 캠퍼스로 거위를 데려오기도 했다.
그는 경쟁보다 남과 다름을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도 뿐만 아니라 휴식과 인문, 예술 감각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져, 학생들이 버스킹을 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한 일화도 있다.
괴짜 교수의 총장 임명으로 카이스트는 새 바람이 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이 총장의 임기는 4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