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2집 앨범 ‘현의 유전학’을 내놨다.
이번 앨범은 독일의 클래식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발매됐다.
양인모는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오드포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연주자는 해석하는 사람”이라며 “클래식을 귀족 음악이 아닌 모두의 음악으로 다시 해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클래식을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만들고 싶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청중에게도 자신과 같은 경험을 선물하고 싶다는 의도다.
양인모는 2015년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2집 ‘현의 유전학’ 발매
코로나19로 난항 겪기도
그가 1위하기 전까지 파가니니 콩쿠르는 9년 동안 1위를 뽑지 않았다.
그는 “파가니니 콩쿠르 이후 내가 할 수 있는 게 뭔지 고민했다”며 “그러다가 나의 일부가 된 ‘현’이 더 궁금해졌다. 이번 앨범을 통해 현이 변화해 온 역사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앨범에는 힌데가르트 폰 빙엔의 ‘불의 기원’, 니콜라 마티아스의 ‘환상 a단조’, 요한 할보르센의 ‘사라방드와 변주곡’, 라벨의 ‘치간느’, 살바토레 시아리노의 ‘카프리치오 2번’,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탱고의 역사’ 등이 실렸다.
양인모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로 녹음에 난항을 겪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대면 공연을 하지 못해 관객 없이 카메라 앞에서 연주한 경험도 색달랐다.
그는 “그동안 ‘나는 누구를 위해 연주를 하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많이 했다. 그리고 비대면이지만 팬들과 소통하면서 음악가의 역할이 생각보다 크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