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윤성환 투수가 채무 문제로 피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도박 의혹에 대한 수사는 아니라고 밝혔다.
16일 경찰청에 따르면 대구 수성경찰서는 지난 9월 윤성환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윤성환은 지인으로부터 빌린 약 3억원을 빌린 후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언급된 도박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반 사기 사건으로 고소된 것”이라고 밝혔다.
윤성환도 이날 언론 보도 후 일부 매체와의 통화에서 “상습도박을 하지 않았다. 조직 폭력배와 연루됐다는 것도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해명했다.
그는 “채무가 있기는 하지만 도박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도망다니거나 잠적한 적도 없다”며 “경찰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 차라리 경찰 조사를 받고 싶다. 부르면 언제든 가겠다. 정말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이날 한 스포츠 매체는 삼성 베테랑 투수의 거액 도박 의혹과 함께 경찰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3억 채무 갚지 않아…
“도박과 상관없는 일”
이후 관련 내용은 대상자가 윤성환이라는 방향으로 재생산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논란 이후 삼성 구단 측은 윤성환의 방출 결정을 발표했다.
하지만 윤성환의 방출은 이미 예정됐던 것으로, 시기를 앞당겨 조치가 이뤄졌을 뿐이라고 구단 측은 주장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윤성환 방출과 관련해 “자유계약 선수로 풀어주기로 예정돼있었다. 25일 보류선수 명단 발표 때 자연스럽게 하려고 했었던 것의 시기가 조금 앞당겨진 것”이라며 “그런(도박 등) 문제가 실제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윤성환은 2004년 삼성에 입단, 한 팀에서만 뛴 ‘원 클럽맨’으로 통산 135승을 기록했고 삼성 프랜차이즈 최다승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삼성이 2011~2014년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할 때 주축이었던 인물이다.
다만 2018년부터는 내리막에 들어 올 시즌에선 1군 무대에서 5경기 등판에 그쳤다.
지난 8월21일 SK와이번스 전 이후로는 1군뿐 아니라 2군 경기에도 등판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