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김설아 기자]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은 출연료 체불과 편성시간 준수 위반 등을 이유로 김인규 KBS 사장을 서울남부지방노동청에 고소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김준모 한연노 사무총장은 지난 24일 “김인규 사장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미지급 출연료 문제 해결을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2년 째 묵묵부답”이라며 “지난 2010년 <도망자> <프레지던트> 등 드라마 출연료 11억2000만 원 불법 체불 등의 혐의로 이달 중순 김 사장을 상대로 남부지방노동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연노가 김 사장을 고소한 내용을 보면, 2년 여 동안의 출연료 체불 뿐 아니라 △편성시간 준수 위반 △출연료 지연 지급 △출연료 일방 삭감 등 10여 가지 단체협약 위반이다.
특히 김 총장은 “개그콘서트의 경우 90분을 방송하는데도 KBS는 연기자들에게 60분 분량의 출연료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획과 회의부터 마지막 녹화까지 출연을 마친 연기자 가운데 방송에서 해당 코너가 편집되면 그 연기자의 출연료를 절반으로 지급한 사례들이 있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KBS 측은 유감스럽다는 입장이다. KBS 홍보실은 “드라마 출연료 체불에 직접적 책임이 없는 KBS를 상대로 고소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그간 외주제작사에 출연료 문제를 해결하라고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고 밝혔다.
그외 <개그콘서트> 등의 출연료 부분에 대해서도 “KBS의 출연료 규정에 따라 지급되고 있으며 불법적인 요소는 없다”고 반박했다.